◆ 김창렬> 두산이죠. 아니, (웃음) 지금 기세가, 기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습니다. 어디 아이고, 삼성이... 참나. (웃음) 지금 삼성은 기다리는 동안 진이 빠진다고 하잖아요?
◇ 김현정> 기다리다 지쳤군요?
◆ 김창렬> 네. 진도 다 빠졌고. 두산의 경기력을 보면서 ‘아, 우리가 넘지 못할 산이다. 그래서 두산이다.’ 기도 죽고요. 왜? 넘지 못할 산이니까 두산이죠. 그걸 넘으면 한 산인데, 넘으니까 두산. (삼성은) 못 넘으니까, 못 넘으니까. (웃음)
◇ 김현정> (웃음) 힘들어서 두산. 두산 팬들은 말도 잘 지어내세요. 그런데 앞서서 김신영 씨는 이런 얘기하더라고요. ‘두산이 아무리 기세가 좋다고 해도 삼성은 이미 쉬면서 에너지도 축적을 해놨고, 게다가 두산의 경기를 다 지켜보면서 분석을 했다.’
◆ 김창렬> 물론 전력분석팀에서 두산의 경기를 보면서 분석을 해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두산은 2013년 시즌 초창기 때부터 삼성을 분석해놓고 있었어요. 왜냐하면 한국시리즈에서 만나야 되니까.
◇ 김현정> 만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 김창렬> 그럼요. 그리고 이 장기전에는 뭔가 집중력이 있어야 되는 경기이기 때문에 두산 선수들은 주로 집중력, 뚝심 이것 하나면 한국시리즈는 사실 너끈히... 사실 뭐, 4승 0패 그 정도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그냥 한 번만 지고. 삼성 팬들이 좀 무안하니까 대구에서 한 번 지고, 또 대구에서 한 번 이기고 올라와서 서울에서 세 번 말끔히 딱! THE END.
◇ 김현정> (웃음) 대구분들도 너무 기죽으면 안 되니까 한 번은 살짝?
◆ 김창렬> 그렇죠. 한 번은 져줘야죠. 근데 지는 게 아니라 져주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