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건대입구에 약속이 있어서 갔다가 영등포 집으로 가는 길인데...
같이 간 일행때문에 본의 아니게 2호선을 탔습니다...
개인적으로 2호선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래도 밤 10시가 다 된 시간이라 "음...그나마 한산하군..."이라고 생각했는데...
강남역을 지나가니 다시 사람이 터지기 직전까지 타더군요.
건장한 청년이 염치 무릅쓰고 자리 나자마자 바로 앉은 덕에 쭈욱 앉아서 지나가긴 했습니다만 정말 숨이 턱턱 막힙디다.
제 앞에 힘든 표정으로 서 있는 미녀조차 외면할 수 밖에 없었죠.
과연 강남역은 그 명성에 걸맞더군요.
서울생활 3년, 제가 경험한 최악의 지하철역은 신도림역입니다.
출퇴근시간대의 그 지옥같은 인파와 각 출입구 간의 거지같은 동선...싸움나기 좋은 곳이죠.
이밖에 사당역도 참 여러모로 거지같았고요...
특히 지하철 뿐 아니라 퇴근길에 과천방면으로 가는 버스 기다리는 줄은 정말 토할 것 같더군요.
이밖에 많은 사람들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강력 추천하던데... 자주 겪는 곳은 아닙니다.
여기들 말고도 서울시내 최악의 지하철역이 또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