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게 베스트글 읽다가 한 번 써봐요. 뭐, 저도 예민한 편이고 또 조상중에 무당이 계셔서 그런지 사람이 아닌 것들을 보거나 느낍니다. 영안이라고 하는건, 일반적으로 말하듯 '맑은' 상태를 얘기해요. 눈이 잡티하나 없이 희고 깨끗하다는걸 말하는게 아니라 눈을 마주치고 얼굴을 보고있으면 느껴집니다. 아주 맑은 기운이.
대체로 '신'을 받을 운명들은 사건사고가 많아요. 인간에게 기댈 수 없도록, 그 '신'이 잡고 휘둘거든요. 그래야 자신을 받고 모실테니까. 그리고 그런 사람들의 눈은, 쳐다보기 무서운 눈이에요. '나'의 수호령 혹은 '나' 자체의 영혼보다 더 오래된, 강력한 영혼이 담긴 눈이라서 그래요. 잡귀는 제외. 그들은 무섭다기보단, 소름끼치는. 꺼려지는 눈을 하고 있어요.
예지몽같은것도 꿔요. 다만 전 철저하게 제가 해당되는 일에만. 아주 커다란 영화관에 저 혼자 앉아있고 제 시야를 가득 채우는 스크린을 바라보는 기분이에요. 그런 식으로 꿈을 꿉니다. 상황을 모두 보여주는게 아니라, 드문드문. 왜, 그, 옛날 신화에 보면 '신탁'이라고 내리는거요. 그런것처럼 꿈이 진행되어요.
영혼도 다 다르게 생겼어요. 동물의 형상도 있고, 사람의 모습. 아님 어떤 징그럽고 무서운 괴물의 모습 그냥 빛덩어리일때도 있어요. 다른건 모르겠는데, 괴물의 모습이랑 동물의 모습은 조심해야해요. 악귀이거나, 사람에게 장난치고 괴롭히는 것을 좋아해요. 영혼이 가진 능력이나 힘, 혹은 선악에 따라 갈리는 것 같아요, 영혼의 형상이란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