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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소 근처에서 저희 아버지가,
게시물ID : humorstory_1668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virus
추천 : 11
조회수 : 56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9/06/02 21:07:48
아버지가 여느 나이드신 분들과 같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크게 옹호하거나 좋아하는 입장은 아니십니다만,

서초동에서 변호사들을 상대로 사업을 하고 계십니다.

아버지가 저번에 한창 분향소가 세워질 때 변호사협회 근처에도 전 대통령님의 분향소가 만들어졌다고 하더군요.

아버지가 길을 가시다가 한 젊은이가 아버지께 저기 변호사 협회에 만들어진 분향소는 변호사만 할 수 있습니까 라고 물어보았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

야 임마, 거기에 변호사들만 할수 있다그러면 한바탕 엎어버리고 와라.

라고 하셨다네요.

그래서 그 젊은이는, 알겠습니다.! 하고 갔답니다.

한 고인의 넋을 기리는 곳이 특정 집단이나 단체에 특권을 부여한다면 그건 고인의 명복을 비는 자리인
분향소의 의미를 없애는 일이겠지요.

그날따라 멋져보인 아버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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