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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뚱뚱한 여자, 뚱뚱한 남자는..." 를 탈모쟁이가 받음
게시물ID : phil_72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리봉구월급
추천 : 12/4
조회수 : 967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3/10/21 16:59:40
http://todayhumor.com/?bestofbest_131117

이를 탈모쟁이가 받아칩니다. 
정수리 머리가 매년 가을만 되면 급격히 없어지고 있으므로 음슴체..

사회적으로, 대머리만큼 놀림받는 외견적 특징이 또 있음?
난 이 문제 때문에 중학교때부터 조바심같은게 있었음. 
그나마 외견이 괜찮을 때 장가가야 한다는 생각도 그 때부터 있었고, 
나이 들어 상대방이 나를 싫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그 어릴 때 부터 했었음. 
사랑도 못 해본 나이에, 그것이 변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서 걱정부터 했다는 말임.

어릴 땐, 한 절반은 대머리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건 친인척들을 보다보니 모집단을 잘못 선택하여 
통계를 낸 나의 미스테잌이었고ㅋㅋㅋㅋ, 유전성 탈모 인구의 비율로 10%도 안되는 것 같음. 

그마만큼 동질감을 느낄만한 사람도 없고, 동질감을 느낀다 한들 서로 웃김. 
한 마디로 "비행기 못 타본 사람끼리 느끼는 유대감" 같은 찌질한 그룹으로 편입되고, 거기에 끼어있는것도 싫음. 

비만 문제는 베오베만 훑어보는 제 경우에서만 봐도 꽤나 자주, 요즘들어 특히 빈번하게 올라오는 주제임.
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신체 컴플렉스때문에 느껴지는 사회적인 차별을 억울해하는 모습이
개인적으로는 아주 가소로움.

가발 쓰거나 이식하면 된다고 하실거임?
그런 생각으로라면 지방 흡입과 다를 것 없음. 
가발을 쓰면 또 쓰는대로 놀림감이 됨. 
모자 안덥냐, 
거 맨날 헤어스타일이 그대로네.. 
좀 길러봐라.. 
30중반에 쓰기 시작하신 전 직장 전무님도, 가발 쓰기 전부터 알던 사람들이 보면 전부 한 번씩은 푸흡푸흡 웃고 지나감.

프로xx, 미녹xx 등의 약도 먹고 발라도 봤고
요즘 한창 홈쇼핑 광고하는 레이저 치료기도 지금 살까 말까 고민임. 

이렇기 때문에 난, 개인적으로 
"내가 지금 안빼서 그렇긴 하지만, 현재의 비만이 주는 사회적 차별이 서럽습니다" 
가 배부른 소리라고 생각함. 

6줄 요약.

1. 비만/탈모는 죄 아님.
2. 못난 것도 아님.
3. 때문에 남들에게 힐난 받거나 그럴 이유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4.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아냥거리는게 기분 나쁨.
5. 하지만 내 의지로 다른 사람의 인식을 어찌할 수 없으므로, 비만같은, 개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고민은 
   나에게는 고민꺼리도 안됨.
6. 탈모라서 짜증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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