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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이 되어버린 루나 팬픽 16편(-_-)
게시물ID : pony_72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냘로하
추천 : 10
조회수 : 597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4/08/14 19:58:47

"크리살리스, 그 조건은 내가 받아들일 수 없어! 언니한테 모든걸 떠넘기고 너는 포기하겠다는거잖아! 그리고, 니가 언제 죽는지 어떻게 안다는거야?"

 

 "아하! 그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가. 나는 큰 낫을 들고 온 포니 한 마리를 보았다. 그 녀석이 직접 말해줬어. 체인즐링은 곧 멸종된다고."

 

 "나이트가 왔다고?"

 

 루나의 물음에 땅바닥에 앉아 아픈 뿔에 계속 발굽을 대고 있던 크리살리스는 잠시 머리를 흔들며 일어나 방에 있던 작은 침대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그래. 그 때 정신이 퍼뜩 들더군. 내가 내 속에 있는 이것의 말을 듣고 무리를 위한다고 했던 일이 무리를 고통스럽게 했다는 걸 알게 됐어. 그래서, 나는 빨리 다음 대 여왕이 될 종자를 찾고있었지.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마리도 없었다. 그래서, 무리의 종말이 오기 전에 너희들을 치려고 했지."

 

 "그럴 줄 알았어, 크리살리스!"

 

 "너의 생각과는 다르다, 셀레스티아. 내가 몸을 던져 켄틀롯 경비들의 시야를 돌리고, 그 사이에 체인즐링들을 침투시켜 그 사이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도록 하려고 했었다. 이퀘스트리아 왕국은 온 체인즐링 무리가 평생 먹고 살 수 있을정도의 사랑이 생겨나는 곳이니까. 온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정말 너희 자매가 올 줄은 몰랐어. 그래서 너희들이 왔을 때 생각했지. 직접적으로 우리 무리를 돌보아 달라고 하는것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너희 자매는 불쌍한 체인즐링들을 보고 모른 척 하진 않는 녀석들일테니까."

 

  크리살리스는 힘없이 침대에 푹 엎어져 편안한 표정을 지으며 눈을 감았다.

 

 "마지막으로, 나를 편하게 보내 주거라. 그리고 차기 여왕이 된 것을 축하한다, 셀레스티아."

 

 "난 그런거 한다고 승낙하지 않았어, 크리살리스."

 

  셀레스티아는 꽤나 복잡한 표정을 짓고 대답했다. 아마 크리살리스의 말이 예상 외인데다가, 진실인지 확신이 서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우후훗..여왕의 명령은 승낙이 필요 없어. 셀레스티아 공주."

 

 "크리살리스, 나이트메어 문이 당신 속에 숨어있다면 그속에 있는 나이트메어 문은 내가 처리해야 하는 거야. 그러니까, 군주로서 그런 나약한 발언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크리살리스는 루나의 호기스러운 발언에 편안한 표정을 유지하며 중얼거리듯 대답했다.

 

 "흐음....루나 공주...생각보다 성가시게 구는구나. 나이트메어 문은 나와 함께 없어질 수 밖에 없는 운명인거야. 이미 내 마음속은 그 사악한 암말이 날 어둠속에 거의 집어넣었다시피 했다. 이제는 너희들이 끌어안고 하는 그 느끼한 행동 정도에 크게 반응할정도로 말이야.....아마 내가 체인즐링들에게 하는 것에도 그렇게 반응하겠지."

 

  "아마도이겠지만, 나이트메어 문은 제가 셀레스티아와 같이 있는것 자체를 싫어해서 그런 반응을 일으킨 걸 거야. 옛날 일이지만..그건...셀레스티아에 대한 질투가 만들어낸 나의 또다른 모습일테니까.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닐거라는거지."

 

 "하지만 이걸 내 몸에서 빼내 없앨 수는 없지 않잖나? 루나 공주. 나의 꿈 깊숙한 곳으로 숨어든 나이트메어 문을 어찌 꺼낸단 말이냐?"

 

 "성공한다는 자신은 없지만...당신이 잠에 들면, 나는 당신의 꿈속으로 들어가 나이트메어 문과 만나서 단판을 지어야겠죠..... 그렇게 해서 나이트메어 문이 없어진다면, 당신이 언니에게 당신의 무리를 넘길 필요도 없어지는거고."

 

 루나는 밤을 통솔하며 포니들이 꾸는 꿈을 돌아보며 악몽들을 쫒아내는 일을 하고 있었지만, 이것은 평범한 일이 아니었다. 꿈 속 깊숙히 틀어박혀 있는 나이트메어 문을 어떻게든 이 세상에서 사라지게 해야 하는 위험한 일이었다. 게다가 지금까지 써온 무언가를 꿈 속에서 쫒아내버리는 방법이 아니라, 다른 방법을 사용해 나이트메어 문을 없애야 했다. 

 

 "루나, 그렇게 한다고 해도 이제 더 이상의 위험을 무릎쓰기는 싫다. 나는 이미 더이상 무리를 보살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잃었어. 또한 니가 잘못되는 경우엔 셀레스티아를 도와 무리를 보호할 포니가 줄어든다는 거잖아? 그런 위험을 감수할 순 없다."

 

 "마음대로 생각해, 크리살리스. 나는 이퀘스트리아 대륙 포니들의 꿈을 관리하고, 지금까지 그 일에 실패한 적이 없어. 나는 어떻게든 너의 꿈 속에 들어가 나이트메어 문을 찾을거고, 너는 내가 나이트메어 문과 싸우는 동안 편안한 잠에 들고 있으면 되는 것 뿐이야. 나이트메어 문은 나한테만 관심이 몰리게 될테니까."

 

"...."

 

 "크리살리스?"

 

"....드르렁..."

 

 "잠이 들었어...?"

 

  루나는 잠깐 벙찐 얼굴을 하다가 크리살리스의 뿔에 자신의 뿔을 대고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뒤에서 걱정할 것이 뻔한 셀레스티아를 위해서라도, 나이트메어 문을 없애고 다시 돌아와야 했다.

 

 

 

 여기저기 별빛이 반짝이는 우주 한복판에서 사무용 책상이 하나 덩그러니 놓여있었다. 책상에 딸려있는 작은 의자에는 푸른빛의 작은 용 한마리가 앉아있었고, 책상 위에 쌓여있는 서류에 지루한 얼굴로 도장을 찍고 있었다.

 

 "언제까지 이 짓을 계속해야 되는거야?!"

 

계속 궁시렁거리던 작은 용 한마리는 짜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바닥에 누워 버둥거리기 시작했다. 

 

 "으아아아아아아아!!! 내가 이것만 하면 그만 두고 만다!"

 

한참 바둥거리던 용은 책상 서랍에서 두 장의 종이를 꺼내 읽기 시작했다.

 

 "잠시 후면 셀레스티아 공주가 도착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업무를 마무리하고 대기해주세요? 장난 치나. 저 산더미같은 서류를 보내 놓고서는 앉아서 기다리기만 하라고? 허, 참. 지랄도 풍년이네."

 

 두번째 종이를 꺼내 든 용은 그 종이를 다른 쪽 서랍에서 흰 봉투를 꺼내 넣었다.

 

 "이제 이번 일만 마무리하고 쉬어야지. 잠깐만 하면 된다더니 그게 천년이나 될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에휴. 어떤 생명체인지 한번 면상이나 보자."

 

 그리고는 다시 책상에 앉아 지루한 얼굴로 문서에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여기가 크리살리스의 꿈 속....일리가 없는데?"

 

 폐허가 된 두 자매의 성 위에 밝은 달이 떠 있었다. 여기저기 나무가 우거지고 성곽들은 무너져내린것을 보면, 꽤 최근인것 같았다. 

 

  "하아...여기는....그래, 봉인이 풀렸던 그 날이겠구나."

 

 루나는 봉인이 풀렸던 그 성 내부로 천천히 걸어 올라갔다. 좁은 계단을 걸어 올라가자, 자그마한 남색 털의 포니 한마리가 몸을 웅크라고 자고있었다.

 

 "저게 나인가..? 그렇다면 셀레스티아나, 다른 포니들은..."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셀레스티아와 트와일라잇, 그리고 그 외 5마리의 포니들이 더 있었어야 했다.

루나는 자신의 모습을 하고 있는 그 포니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계속 머리속에서는 똑같은 질문이 머리 속에 맴돌고 있었다. 이곳은 누구의 꿈일까?

 

 "나의 꿈이지, 루나!"

 

 조용히 잠을 자고 있던 그 포니가 벌떡 일어나며 대답했다. 

 

 "넌 누구지? 왜 내 모습을 하고 있는거야?"

 

 "호오우.. 불쌍한 루나. 나는 너를 알아봤는데, 너는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구나. 하하하하!"

 

신경에 거슬리는 웃음소리와 함께 작은 포니의 모습은 나이트메어 문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하하! 루나! 너는 이제 나의 것이다! 나는 이 때만을 기다려왔다! 너를 만나고, 그 육체의 진정한 주인이 나인 것임을 증명하고 싶었지!" 

 

 "무슨 말을 하는거야? 육체의 주인이라니?"

 

 "하하. 루나 공주. 아무것도 모르고 있구나. 내가 친절하게 알려주지. 니가 그 '조화의 원소'에 당해버렸을 때, 나는 너와 떨어져 여기저기로 흩어져 버렸지. 물론, 나는 그 악몽 따위가 아니야. 나이트메어 문 그 자체지. 그리고 넌 나의 껍데기만 남아있는 가짜고."

 

 "뭐가 가짜라는거지? 나는 그 때 그들의 도움으로 악몽에서 벗어난 것 뿐이야."

 

"쯧쯧... 너는 가짜야. 내가 튕겨져 나가는 바람에 니가 살아있는거야. 멍청한 알리콘 같으니라고. 같은알리콘인데, 넌 왜 그렇게 생각이 짧지?"

 

  나이트메어 문의 조롱에 화가 나기 시작한 루나는  나이트메어 문에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이내 웃음소리를 내며 시야에서 사라졌다. 그와 동시에 주변이 점점 검은색으로 뒤덮이기 시작했다.

  잠시 뒤, 루나의 주위에는 셀레스티아와 그 동안 도움을 받았던 여러 포니들이 소리없이 나타나 주변을 에워싸기 시작했다.

 

 "루나, 실망이구나."

 

 "공주님, 그러셨으면 안 되셨어요."

 

 "이모님 답지 않은 행동이였어요."

 

 "당신은 우리에게 공포만 주고 있어요."

 

 "밤의 달은 셀레스티아 공주님도 띄우실 수 있어요."

 

 주변의 모든 포니들이 루나에게 실망과 분노를 퍼붙고 있었다. 모두 자신의 속에 숨겨두고 있었던 불안함들이었다. 예전이었다면 이것에 큰 상처를 받아 쓰러졌을 테지만,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이번 여행에서 셀레스티아는 잘못 된 행동이라도 그것을 교훈으로 삼도록 도와주었다. 다른 이들도 자신을 도와주었고, 자신도 그만큼 보답했다. 모두들 서로 도울 것이라는걸 알고 있었다. 이제는 그들과 친구가 되었으니까.

 

 "그만 하라!"

 

 루나는 크게 호통치며 발굽을 굴렀다. 그러자 주변의 검은 장막이 깨지며, 놀란 눈의 나이트메어 문이 앞에 있었다.

 

 "너는 아직도 다른 이들에게 도망치고 있어, 나이트메어 문. 그것이 너와 나의 차이야. 그들은 이제 나와 친구가 되었고, 나는 그 친구들을 온 힘을 다해 도울거야. 그리고 너는...옛날의 나와 차이가 없어. 아직도 포니들이 자신을 두려워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이겨낼 방법은 영원한 밤 뿐이라고 생각하는거지."

 

 "그것이 무엇이 잘못됐단 말이지? 그들은 영원한 밤이 오게 되면, 자연히 내 앞에 무릎을 꿇을 것이다!" 

 

 "잘못되었어, 나이트메어 문. 그들에게 가까워지는 방법은, 그들에게 공포를 주는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내가 먼저 다가가는거야. 물론 그들에게 다가가서 이야기하는건 내 성격에 맞지 않지. 하지만, 그들과 가까워 진다면 같이 놀수 있는 친구들이 많아진다는거야. 그만한 가치가 있어."

 

  "흥! 그렇다고 라더라고 셀레스티아를 이기지 못한다! 셀레스티아를 봉인하고 최고가 되어야 한단 말이다!"

 

 "뭐..사실 아직 나도 가끔 셀레스티아한테 질투를 느끼긴 하지만, 이번 여행에서 느꼈어. 언니도 나한테 질투를 느끼는것이 있다고. 어린 내가 부러워하는것 같았거든. 그러니까, 서로의 차이점을 이해한다면, 그것에 질투를 느끼더라도 그것 쯤은 쉽게 지나갈 수 있다는거지. 나이트메어 문, 너는 내가 아직도 과거에 묶여있었더라면 나도 그랬을 거야. 하지만 이제는 달라!"

 

 루나는 정신을 집중했다. 여러 포니들과의 즐거웠던 기억들을 떠올리며 마법을 발사했다.

 

  "으아아아아악~!!!!"

 

 나이트메어 문은 그 자리에서 밝은 빛과 함께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작게 빛나는 남색 마법이 둥둥 떠 있었다.

 

 "이게..뭐지...?"

 

 루나가 천천히 다가가서 발굽을 대자, 그 마법은 루나의 뿔 속으로 쏙 들어가버렸다.

 

 "에...? 으아...?"

 

 잠깐 당황한 루나는 잠시 뒤에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자, 나이트메어 문이 벌였던 마법을 지웠다. 그러자 크리살리스가 왕좌 위에서 무리들과 함께 코를 골며 잠을 자는 장면이 나오기 시작했다.


....캐릭터 추가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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