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어스 게임이 라이어 게임을 모티브로 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인정하는 사실일 겁니다.
라이어 게임에서는 개인의 이득을 위해 배신을 하는 것은 거의 기본 상식에 가까운 행위입니다.
그럼에도 폭력은 허용이 되지 않으며, 절도 또한 없죠.
또한 게임에서는 신분증, 카드 등이 빈번하게 사용됩니다.
여기서도 개인의 이득이나 상황에 의해서 '스스로'카드를 아군에게 양도하거나
전략적인 플레이를 위해 '스스로' 카드를 적군에게 양도하는 장면은 여러번 나오지만
'타의'에 의해서 '은닉(?)'하는 행위는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지니어스 게임이 추악한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라이어 게임을
뛰어넘어 궁극의 인간의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으로 탈바꿈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에 시청자들은 냉정하게 평가하고 변해야 합니다.
이제 그들에게 시청자들이 바라는 상식은 통하지 않습니다.
이미 그들은 프로그램과 혼연일체가 되어 생존을 위한 발버둥을 치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을 너그러이 포용하고 드러낸 추악한 모습을 감상하십시오.
우리는 그들이 추구한 대로 인간의 추악한 모습을 감상하면 되는 겁니다.
그들은 우리를 일반 시청자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우리를 도박묵시록 카이지에 등장하는 유리창 너머의 관객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간을 향한 본성의 실험. 그것을 조율하는 자. 그것에 참가하는 자. 그리고 지켜만 봐야 하는 자.
우리의 역할은 이제 세번째, 지켜만 봐야 하는 자로 정해졌습니다.
단, 제작진이 생각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프로그램의 틀을 만드는 것은 제작진이 할 일이고,
프로그램 내에서 플레이 하는 것들은 플레이어들이지만,
최종적으로 프로그램을 보고 평가하는 것은 시청자들 입니다.
평가를 겸허히 받아드리고 앞으로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노력해야지,
이미 행한 일을 미화시키려 포장하지 마십시오.
두서가 없는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