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정동에서 조그마한 겜방을 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살다보면 가끔씩 이런 얘기들 하죠. 대한민국이 IT강국이 된데에는 PC방의 역할이 아주 컸다고. 그런데 제가 일선에서 일을 하고 있음에 그런 주역이 된 PC방을 살리려는 분위기는 그 어디서도 찾아볼수가 없습니다. 요즘 경기 어렵죠. 뭘해도 특출난 아이디어가 없이는 먹고 살기 힘든 경쟁시대죠. 아마 우리나라의 온라인 게임 업체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러겠죠 ^^.. 이번에 넥슨의 카트라이더 유료화, 조만간 스폐살포스도 유료화가 된다고 하더군요. 뭐 당연히 WOW도 조만간 유료화가 될거구요 ^^.. 제가 하고 있는 겜방이 동네장사 개념이라 번화가쪽 겜방과는 달리 유동인구가 별로 없습니다. 뭐 거의 단골 손님들이 주축을 이루죠. 근데 문제는 잠깐씩 오는 손님들이 요구하는 게임들.. 머리식힐겸 간단 간단 플레이하는 게임조차도 이젠 돈을 내라 합니다. 현재 분위기가 국내 온라인 게임은 조금만 인기를 끈다 싶으면 무조건 PC방에 돈내놔라 식입니다. 현재 저희 겜방이 국내 온라인게임에 지불하는 금액을 보면 한달 기준으로 리니지 77만원, 뮤는 아주 가끔, 한게임 8만 8천원, RF온라인 1000시간 10만 얼마 정도(이건 요즘 별루 인기가 읍더군요 ㅡ.ㅡ) 대충 평균 한달에 100만원정도가 온라인 게임 유지비로 빠집니다. 이제 돈 더 내야 겠죠 ^^.. 카드라이터 14만원, 와우 얼마, 스폐살포스 얼마... 그럼 최소 150만원 이상은 내야 하겠죠. 유치를 안하면 그만이지 않냐.. 그런말씀 하시면 가슴아프죠 ㅠ.ㅜ 되던 게임 안되면 그나마 오던 손님도 발길을 돌려버립니다. 요즘 다른 장사도 다들 번쩍이는 아이디어나 특화된것이 없이는 잘먹고 살긴 힘든 시대죠. 그러나 그러한 아이디어 없이도 친절하거나, 정성이 가득하게 일을 하는데도 적당히 먹고 살기 힘들다면.. 그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들어오는 돈은 한정 되있는데 온라인 게임업체에서는 자꾸 내라고만 합니다. ㅠ.ㅜ 이번에 카트라이더 유료화도 개인사용자는 가정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PC방에서는 돈을 내야 접속이 가능하더군요. 과거에 포트리스와 동일한 케이스죠. 온라인 게임이 출시가 되면.. 여러 사람들이 그 게임을 가장 효율적으로 즐길수 있는곳이 바로 PC방입니다. 카트라이더 집에서 혼자하시는 분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친하신분들 같이 오셔서 팀플로 즐기십니다. 이제 PC방을 이용해서 홍보할건 다 했으니 이제 PC방은 돈을내고 개인 사용자가 집에서 사용하는건 무료, 겜방에 주는 해택은 루찌2배, 산타 모양 차 주는거 제외하고는 아직까진 동일하죠.. 굳이 카트라이더 뿐 아니라 엔씨소프트도 게임을 유치하기 위한 비용이 너무 과다합니다. 저희 PC방 3일 매출이 리니지 온라인게임 하나로 나갑니다. 앞으로 쭈~~욱 온라인게임 유료화 소식만 들리네요.
PC방을 살리려는 온라인게임 업체는 없습니다. 아니, 그러한 것을 바라는것 자체가 욕심이죠 ^^ PC방 오픈하면서 이걸로 때돈 벌생각 없었습니다. 사나이로서 거창한 야망이 있었다면 PC방 안했겠죠.. 적은돈으로 오픈해서 나름대로 열심히 하면 내가 미래에 한 가정의 남편, 아빠로서의 위치는 설수 있겠지 하는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들어오는돈.. 딱딱 정해져있습니다.. 나가는돈.. 온라인게임업체의 과도한 유료화로 나가는 돈만 하루 하루 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