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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Arrow 18, Sparkle’s Notes – 6
게시물ID : pony_594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ummerleaf
추천 : 7
조회수 : 96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1/17 01:08:51
트와일라잇의 기록 세번째
2257년 8월 15일
뭐, 검사 결과는 깨끗하다고 나왔다. 그건 좋은 소식이다…
그리고 약간 쑥스러운 느낌이 든다… 외계인과 첫 대면을 진행하면서 쑥스러워 해도 괜찮은 건가?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오늘, 깨닫고 보니 나는 물리학과 수학에 대해 외계인과 논쟁을 시작하고 있었다. 물론 내가 어떤 아이인지 감안하고 보면 충분히 정상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숫자 몇 개를 제외하면, 나는 스트라이디투어의 언어에 대해 아는 게 없고, 그도 우리 언어에 대해 전혀 모른다는 사실을 스스로 되새겨야 했다. 나는 문자 그대로 내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생물과 논쟁을 벌였던 것이다.
스파이크가 말하길 나는 일을 진행하는 내내 꽤나 바보 같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말을 듣고서야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편지를 보내 내가 이룬 성과를 알려드려야 한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스트라이디투어… 그의 코는 무척 작지만, 내가 하는 모든 일에 그걸 들이대는(파고들어 조사하는) 걸 즐기므로, 나는 앞으로 그를 ‘노지(Nosy, 꼬치꼬치 묻는 사람)’라고 부를 생각이다. 스파이크가 편지를 보낼 때, 노지는 넋이 나간 듯 했다. 그가 온 곳에도 이런 수단이 있는지 의문이다. 아마 없을 것 같다. 드래곤의 화염은 매우 특별하니까.

셀레스티아 공주와 트와일라잇이 주고 받은 서신
2257년 8월 15일
셀레스티아 공주님께,
첨부는 스트라이디투어에 대한 저의 최신 보고서입니다.
지금까지 저는 이 생물과 평화적인 접선을 성공적으로 달성하였습니다. 공주님께서 아시면 기뻐하시리라 확신하는 소식으로, 근접해서 조사한 결과, 이 생물은 비록 육식동물의 특성이 있지만, 그가 가진 기묘한 반질반질한 주머니에 담고 다니는 음식과 마찬가지로 과일을 먹는데 아무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음식 중 일부는 왕궁 요리장이 그리핀 대사를 위해 준비한 고기요리와 명백히 비슷한 냄새가 났습니다.
그가 먹는 음식이 무슨 종류인지 좀 더 알아볼 생각입니다. 이 일은 그에게 환대 받는 느낌을 주는데 있어 간극을 줄이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충실한 제자.
트와일라잇 스파클

나의 충실한 제자에게,
정말 좋은 생각이구나! 네가 지금껏 작성한 기록을 검토해서 이 생물이 캔틀롯을 방문하는 일이 있으면 조리장이 준비하도록 조치하마. 나는 이 생물이 가능한 안락하게 머무르게 해주고 싶단다. 어찌 됐든 좋은 관계를 맺는 게 좋으니까.
진심을 담아, 
셀레스티아 공주.

트와일라잇의 기록 네 번째
2257년 8월 18일
지난 이틀 동안 진행한 작은 실험에서, 핑키파이를 노지와 만나는 데 데려가기로 했다.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좀 더 기다리게 했다간 핑키가 날 돌아버리게 만들었을 테니까.) 그녀는 내 요청을 받아 슈가큐브 코너에서 소풍용 음식 견본을 한 짐 가지고 왔고, 우린 스트라이디투어가 그걸 먹는 걸 관찰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대체적으로 그는 케이크와 그 외 베이커리 제품에 대해 생리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어 보이진 않았다. 적어도 외과적으로 통증을 동반하는 파괴적 조사기법 없이 관찰한 바로는 그렇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노지는 그 음식들을 꽤 맛있게 먹었다. 핑키파이는 그에게 파티를 열어주고 싶어했지만, 나는 재빨리 그 제안을 기각했다. 이 일은 외계종족과 최초로 접촉하는 일이고, 우리는 파티가 전쟁행위로 오해 받지 않는다고 확신한 후에야 파티를 열어 줄 수 있다. (피해망상이 아니라 단지 신중한 것일 뿐이다.)
우리의 약간은 과감한 모험은 다음날 화답 받았다. 노지가 자신이 식사를 해결하는 기묘한 음식 주머니 중 하나를 우리에게 가져왔다. 알고 보니 그것은 일종의 음식을 보존하는 방법이었다. 그 주머니는 반질반질한 갈색의… 종이처럼 부드러운 한편 스파이크의 피부처럼 튼튼한… 뭐라 불러야 할지 알 수 없는 재질로 만들어졌다. 당분간 이걸 뭐라고 불러야… 오, 모조 드래곤 가죽(Fake Dragon Hide)? 모드가죽(Fadrahide)? 말이 되는 것 같다. 
가장 큰 주머니 안에는, 우리가 밀폐라고 부르는 수준을 뛰어넘은 놀랍도록 잘 밀봉된 작은 주머니가 여러 개 들어있었다. 이 물건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안에 든 음식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지 이해가 되는 것 같다.
주머니 안에는, 믿거나 말거나, 치즈 파스타와 초콜릿 브라우니, 그리고 일종의… 다시 한 번 확신하건대, 육류가 들어 있었다. 어쨌든 질감은 그래 보였다. 심지어 그렇다고 쳐도 정말 아찔할 정도로 맛있는 냄새가 났다.
당연히 노지는 핑키와 내가 시식해보는 걸 허락해 주었다. 나는 처음에 조금 망설였지만, 핑키는 브라우니에 대해 두 번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만약 스트라이디투어가 생물학적으로 사과를 먹을 수 있다면, 나도 이 치즈 누들과 닮은 음식을 먹어도 괜찮을 것이다.
결론을 내리자면…. 상당히 맛있었다. 어쩌면 약간 단조롭고, 우리 엄마가 내게 만들어주는 누들 종류와 같은 기준에는 못 미칠지도 모르지만, 제대로 된 요리였다. 핑키는 브라우니가 단맛이 부족하고 부담스러운 맛이었지만, 나와 마찬가지로 먹을 만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음식이 들어있던 주머니에는 물과 일종의 화학물질 가루를 이용해 열을 내는 소재도 함께 들어 있었다. 또 다채로운 작은 장식이 있고 핑키가 핫소스의 일종이라고 재빨리 알아챈 붉은 색 액체가 들어있는 투명한 포장 용기도 있었다. 종합해보면, 이 꾸러미는 자급자족적이고, 미리 분할된, 즉석 식사를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예컨대 장거리 여행 같이 장기간 보관할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다. 생각해보면 오직 이 설명만이 논리적으로 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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