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 여러분들, 설마하고 생각했는데 안철수 국민의당이 일방적 승리를 거두니 몹시 불편하죠.

호남에서 안철수를 묵사발 만들어줄 거라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으니 배신감이 들죠.

 

나도 그렇게 기대했습니다. 안철수가 정치 경력이 얼마나 된다고...

민주당과 문재인 흔들어대던 내부 총질자들 주워다 만든 당인데 오죽하겠어...

하지만 사실은 호남을 읽지 못하고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만 그린겁니다.

 

현실은 인정합시다. 여러분들이 안철수 아무리 싫어해도(나도 물론 싫어함) 안철수가 이겼습니다.

 

30~40석 장담하던 것 정확했습니다. 탈당할 때 이미 이 그림 그리고 있었습니다.

안철수는 호남을 정확히 읽었고 치밀하게 준비했지만 우리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인터넷 떠다니는 우리가 읽어 기분 좋은 기사에 빠져있던 우리 보다 훨씬 고단수입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안철수가 새누리와 2중대 역할을 할거라 생각할 겁니다.

국미의 당 내 자중지란으로 인해 결국 안철수 난동갈 오리알 될 거라구요?

그래야 여러분이 맞고 호남이 틀린것이 증명되는 것일테니까요.

 

앞으로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안철수 바보 아니라는 것 봤습니다.

우리 생각 보다 더 큰 힘이 도와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희망사항과 현실을 헷갈리지 마세요.

 

현실을 인정합니다. 여러분들이 안철수 아무리 싫어해도 안철수는 경쟁자입니다.

우리를 한 번 멋지게 이긴 강한 경쟁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