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일본에 패한 중국이 은메달 수상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가뜩이나 중국팬들의 과잉응원으로 물의를 빚었던 이번 아시안컵대회는 중국이 은메달을 거부하면서 판정시비로 얼룩진 대회로 남게됐습니다.
최동호기자입니다.
[리포트]
2004아시안컵 축구선수권대회가 판정 시비와 과잉 응원으로 얼룩진 최악의 대회로 남게됐습니다.
아리에 한 중국축구대표팀 감독은 일본과의 결승전 심판 판정에 문제를 제기하며 은메달 수상을 거부했습니다.
아리에 한 감독은 중국이 일본에 3대1로 패했지만 일본이 기록한 3골은 전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리에 한 감독은 특히 1대1이었던 후반 20분 나카타 고지의 결승골은 핸드볼이었다고 주장하며 일본의 첫 번째 골과 세번째 골 모두 반칙에 의한 것이었다고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경기장 밖에선 중국 축구팬들의 소동이 이어졌습니다.
흥분한 관중들은 일본 선수단이 탄 버스에 빈병과 쓰레기를 던진데 이어 천안문광장까지 몰려가 일장기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일부 관중들은 과거사 문제뿐만이 아니라 최근 중.일 영토분쟁까지 거론하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습니다.
[녹취:구이 에르니우, 중국 축구팬]
"과거 일본의 침략을 겪었기 때문에 일본에게 만큼은 지지 말았어야합니다. 비록 우리 세대의 일은 아니지만 우리 세대가 앙갚음을 해야합니다."
대회 올스타팀에는 일본이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나카무라 순스케를 비롯해 4명, 중국이 자오준저와 정지등 3명, 바레인과 이란이 각각 2명씩 이름을 올려놓았지만 우리나라는 한 명의 올스타선수도 배출하지 못했습니다.
YTN 최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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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호 기자
나는 또 양심에 가책을 받아서 그런줄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