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정의당 메갈 사태 터졌을 때 시게도 같이 터졌습니다.
지금 군게가 터진 것 이상으로 시게가 터졌죠.
저도 비례표 정의당에 줬던 사람입니다.
그 후로 심상정과 정의당이라면 이를 갈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과연 지금 시게와 '시게인'이라는 사람들이 군게에
'문재인이 최선이 아니더라도 그래도 그 중에는 가장 나으니 뽑아주셨으면 좋겠다.'
'나도 남윤인순 마음에 안든다. 그래도 이명박근혜 정권 끝내는데 힘을 보태달라. 나중에 정리하겠다.'
'무효표도 의미는 있지만 무효표보다는 그래도 투표가 낫다. 문재인이 아니더라도 좋으니 심사숙고해서 투표해주시라.'
'더민주 권리당원이 되어 더민주 내부에서 페미를 몰아내달라.'
쓰는 이런 맥락의 모든 글들이 군게에서 추방되어야 하고 조롱되어야 하는 겁니까?
시게인이라는 사람들이 메갈에 가장 먼저 반응했고 정의당에 가장 먼저 뒤통수 맞은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지금 군게에서 시게에 글 좀 썼던 사람들이 이렇게까지 매도 되어야 될 사람들은 아니잖아요?
오히려 시게인이야말로 정말로 끈질기고 절대 안잊는 사람들입니다.
시게인은 메갈도 잊지 않았고 정의당도 잊지 않았어요.
시게를 보시면 알겠지만 메갈, 정의당은 이제 시게에 발도 못붙일 정도가 되었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모든 일에는 선후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시게에 글 좀 썼던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먼저 대통령부터 말이 통하는 사람으로 만들자.
그리고 메갈과 여성우대주의만 남은 페미 박살내고 진정한 성평등 이룩하자.
선후관계가 이래야 명확한 거 아닙니까?
우리가 메갈을 인식한지 얼마나 됐습니까?
여러분이 남성이 역차별 당한다고 행동하기 시작한지 얼마나 됐습니까?
페미니즘은 몇십년 됐고 사실상 메갈이라는 것도 페미니즘과 역사가 같다고 보면...
성평등보다는 여성우대주의만 남은 페미니스트라는 것들은 몇십년 동안 노력해서 이룬 것을
단 며칠, 혹은 한달만에 뒤집을 거라고 하는 건 억지에 불과한 거 아닙니까?
정말로 진지하게 남성의 인권과 권리를 제대로 대우 받으려면 적어도 며칠, 혹은 한달보다는 장기전을 생각해야 되지 않을까요?
말이 길었습니다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시게인은 여러분의 적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시게인들도 일베와 메갈을 동급으로 증오합니다.
부디 시게나 군게 모두 오유인이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이번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남성역차별을 포함한 대한민국의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정상들을 정상으로 바꾸는데
더민주 권리당원으로서
전력을 다해서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뜻을 같이 하실 분들은 더민주 권리당원으로 함께 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