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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에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한심해 보입니다.
게시물ID : gomin_72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벤데타
추천 : 3
조회수 : 100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0/06/28 19:59:16
대학교를 다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공부를 하지 않고 성적을 올리기 위한 공부만 하는 것 같네요. 우선 저는 공대를 다니고 있고 전기공학과에 재학중입니다. 전기공학과에서는 전자기학이 필수 과목입니다. 그런데 전기공학과 전학년 통틀어도(1학년당 약 60명*4=240명) 전자기학 문제만 풀 줄 알지 설명은 단 한마디도 못하는게 현실입니다. 전기기사, 전기공사기사 자격증 갖고 있는 친구들에게 물어봐도 공식 달달 외우고 문제만 풀어대는 기계에 가깝습니다. 전기공학과는 필연적으로 전자공학과와 비슷한 수업을 받게 되는데 3~4학년이라는 사람들이 브레드 보드도 제대로 사용 못해서 소자 터트리는 걸 보고 할말을 잃었습니다. 전체 인원중 정말 공부를 한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은 20%도 채 안됩니다. 대학교를 왜 왔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넘쳐나죠. 하도 답답해서 배끼기 좋아하고 공부 잘 안하는 녀석에게 진지하게 물어 봤습니다. 처음에는 예기를 안하다가 몇번 물어보니 이렇게 예기하더군요. 이것은 전략이라고... 요즘 트랜드는 전공공부를 잘 하는 사람을 뽑는게 아니라 인간관계가 좋고 사회 경험이 많은 사람을 뽑으니 그런 활동에 시간을 투자하고, 전공공부는 적당히 배끼거나 벼락치기 해도 3.5는 나오니 나는 너보다 취업에 훨씬 유리한 고지에 있다. 너도 정신차리고 공부는 적당히, 사회활동에 올인해라. 어차피 취업하면 처음부터 다시 공부한다. 현실적으로 접근하자. 그리고 전공공부 할 바에야 영어공부 하겠다. 요즘 전공능력 아무리 좋아도 영어 못하면 헛일이다. 이 말을 들으니 요즘 기업에서 '학교에서 뭘 가르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올만 하겠더라구요. 아무리 사회에 나가면 전공과 관련없는 직장을 다니게 될 확률이 높아도 자신이 맡은 부분을 열심히 안하는데 좋은 결과를 바라다니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그 녀석이 이력서 쓰면 저보다 훨씬 화려합니다. 정말 게임이 안되죠.과제 하나 자기스스로 할 수 있는게 없지만 면접볼때는 저보다 더 능력있는 사람이 되는 겁니다. 물론 영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회로설계할때 datasheet 볼줄 모르면 아예 설계 자체가 안되니까요. 하지만 그건 전공공부를 이해하고 나서 스스로 과제를 수행할때 필요한 능력입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토익공부하는 사람 정말 많습니다. 그래놓고 전공 서적이나 작업에 관련된 데이터를 해석 못하는 인원이 절반이 넘습니다. 왜 영어공부했는지 모르겠습니다. 토익 잘하는 사람들중에서도 이러한 현상(20%만 제대로 나머지는 성적위주)이 일어납니다. 외국인을 만났는데 외국인이 무슨말을 하는지 하나도 모르더라구요. 토익 900이 넘는 사람이 토익 600 넘는 친구보다 대화를 더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논문 같을걸 쓰면 더한 일도 벌어집니다. 스스로 공부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조별 과제면 하는 일도 없이 빈둥대다가 끝나죠. 아무리 모여서 머리를 쥐어 짜내어 봐도 별 뾰족한 수가 안 나옵니다. 잘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으면 그 사람에게 기대고 묻어 가려고 하죠. 그러다 정 안되면 실험실에 들어가서 아는 선배한테 부탁하거나 교수님께 부탁합니다. 논문 자기힘으로 쓰는 사람은 20%도 안될듯 합니다. 대학에서 나오는 논문이라 리포트가 해년마다 거기서 거기인 이유도 이런 문제 때문이겠죠. 저보다 성적이 좋은 사람들이 부지기수 인데도, 막상 무언가를 설계하거나 만들기를 하면 모두 멀뚱멀뚱 쳐다 봅니다. 문제해결능력이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성적위주의 공부를 한 사람들은 대다수가 자신이 정말 제대로 알고 있다고 착각합니다. 전공책도 틀린경우가 있고 논문도 틀린경우가 있는데, 그런 잘못된 점을 잡아내지를 못합니다. 사실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한 해답을 얻어가면서 공부해야 잘못된 점을 잡아내는데, 책만 갖고 공부하니 그걸 당연한 것처럼 받아 들이는 겁니다. 이러한 사람들이 너무 많은 현실이 서글프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합니다. 공부를 잘하지는 못하지만 서로 토론해가면서 공부하기를 원했는데 사람들은 점수에 사로잡혀 공부하고 전공공부보다는 영어공부, 사회활동에 매진합니다. ..제가 너무 현실감이 없는 걸까요? 아님 제가 한심한 놈인걸까요? 공부해서는 안될 팔자인 사람들도 대학에 몰리면서 생긴 현상일까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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