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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와서
게시물ID : gomin_380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디나
추천 : 1
조회수 : 62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6/05 02:37:39
안녕하세요.

중2때부터 입시미술학원을 다니면서 
가고싶은 대학교에 가서 내가 그리고픈것을 마음껏 그리면서 즐겁게 살아야지 라는 마음으로
매일 즐겁게 그림을 그리며 공부를 해 왔는데요.
고3이 되고, 남들처럼 좌절도 한번씩 해보고 포기하고픈 마음도 근근히 들었지만
이제와서 포기할순 없다는 마음에 마음 다 잡고 했지만
고3 말에 정신을 놓아버리고 수능을 망쳐버리고 자신감마저 대폭 잃은 저는
그나마 가진 실력으로 어느 한 대학에 붙게되었습니다.

원하던 과도 아니었고 같은 미술과긴 하지만 제가 그리고 싶어했던 것을 배우는것도 아니고
전혀 흥미도 없던 과였지만 
재수를 반대하시는 부모님과 친척들의 반대와 걱정에 
차라리 가서 반수를 하겠다, 편입을 하겠다 라는 마음에 현재 학교를 왔습니다.
흔히 반수는 실패하기 쉽다고 하더라구요.
공부도 공부고, 입시미술을 다시 하면서 학점관리 하기 쉽지 않다구요.

그러나 꼭 가고 싶은 학교가 있었기에,
초기엔 나름 도서관만 가고 아싸가 될 각오를 하고 공부를 했습니다만,
주위 아이들과 친해지기 시작하면서 그런 공부생활도 점점 멀어져만 갔고
최근엔 제가 생각하던것과는 멀어지게 되어 우울한 학교생활을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편입의 끈을 놓지 않았던 저라 
학점관리를 나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쓴소리도 듣지 않고 시험 결과도 잘 나왔다고 생각되어..

그리고 곧 휴학신청기간이 다가오자 갑자기 발에 불이 떨어진것처럼 다급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정신을 차렸다고 해야하나?
아 내가 이렇게 있어서는 안되는거였는데! 나 지금 뭐하고 있는거니 뭐하고 있었던거니
이런 생각이 드는겁니다. 
네 뭐 다 제탓이죠...
반수, 편입 둘다 생각하던 저는 생각보다 시험 결과도 잘 나왔다고 생각해
거의 편입쪽으로 기울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에 가고싶던 대학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올해부로 그 과에 편입이 사라졌습니다..
청천벽력같은 소리였죠.. 올해부로 편입제도를 없앴다는 말이 나오니..
허무해졌습니다. 
아 물론 제가 처음부터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던 제 탓도 있지만...
작년까진 같은 학원에서 그 학교 편입 준비하던 언니가 있었기에.. 
올해도 당연히 있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가졌던 탓인것같습니다..
허허 바보같네요..

지금 제게 남은 거라곤 반수밖에 남아있지 않네요.
지금 다니는 학교는 처음 합격하기 이전부터 합격한다고 해도 가지 않겠다는 생각도 한 학교이고 
(그렇다고 학교 자체가 안 좋은 학교는 아닙니다.. 제가 원하던 학교가 아니고,
건방진 소리 같긴 하겠지만 수준이 안 맞다고 해야하나.. 뭐 그런것도 있고 
저랑 수업방식도 안 맞고.. 배부른 소린가요...허허)
이 학교에 가기로 한 날부터 편입을 차라리 하고 
이 학교에서 졸업은 하지 않겠다.. 란 마음을 가졌거든요.. 
그런데 편입이 사라졌네요..허허....

막상 반수를 하려니 고민도 많이 됩니다...
이번 6월 모의고사를 보니 많이들 어려웟다고 하고..
초기에 공부를 하다가 그 후엔 공부를 아예 거의 안해버린 저로써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네요..
부모님께서는 처음엔 만류하시기도 하고 절 달래시기도 했지만
대화를 계속 해보니 제 생각도 틀린말은 아니라며 
이번주말에 서울에 올라가서 학원도 많이 알아보라고 하시네요..

글을 딱히 올린 이유는 없구요..
아까 베스트 글을 보는데 
대학교에 와서 오히려 더 큰틀이 생긴것같다는 글을 보니 갑자기 
오늘 제 처지도 생각나고.. 
그냥 주저리 써봤어요..

곧철님이신가? 해외 다니신다는.. 그 분께서 하신 말이 있었는데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요 --;;..
뭐 제가 열심히만 하면 세상은 제것이라던가.. 뭐 그런말이었던것? 같은데..허허
사람이 무조건 안전한 길만 갈수없고 
이것저것 부딪혀보고 실패도 해봐야 자라난다는데
저도 그걸 알고는 있지만 막상 도전해보려니 어렵네요..
두렵기도 하구요..
함께 입시했던 제 친구들은 전부 자기가 가려고 했던 대학을 대부분 갔거나
아니면 원하는 대학을 가진 못했지만 의외로 다른 좋은 대학을 가기도 하고 그렇더라구요..

이 학교에 합격한 애들도 더러 있긴 했지만 
이 학교에 오기 싫다는 애들이 많아서...
그렇게 말하는 대학교에 오다보니 
자신감은 더 떨어져가고..

반수를 하게 되면
이 학교 친구들과의 정때문에 
학교 휴학 or 자퇴 를 망설인다거나 그런건 없구요..
친구들은 좋아요 다만 제가 원하는것을 위해 친구들과 잠시 헤어질수 있단 말이죠..
친구들도 아마 이해해주지 않....을까요...ㅎㅎ

여튼 지금 기분은 착잡하네요..
자신감도 없어졌고..쩝...
제가 잘 할수있을지도..
제가 하기 나름인건 알지만.. 그렇게 했는데 또 실패를 맛 보면 어쩌나 싶기도 하고..
제가 너무 이기적인건가요.. 그런것같기도 하궁....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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