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쯤에 성재기 씨가 한창 주가 올렸을 때였죠.
이전부터 좀 이상한 사람이란건 알았지만,
당시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우울한 시기였기 때문에
깜빡 넘어가서 이것저것 도움을 주려고 했지요.
하지만 막상 일을 하게 되니 참 뭐랄까....
성재기 씨는 회의 같은걸 할 때면 언제나 자기 고집만 부리고 강요하고
남의 의견은 '알겟습니다', '검토하겠습니다'라고 한 다음
라고 한 다음 가타부타 답변도 별로 없고... 소통이라는걸 느낄 수 없더군요.
하긴 뭐 그런 쪽으로는 기대를 안 해서 상관없었습니다만.
반대 의견이라도 나오면 '남성연대는 내 명령에 일사분란하게 따르는 군대 같이 되어야 한다'
'내 말에 따르지 않을 자는 남성연대에서 나가라'는 식으로 꽤나 거칠게 나왔지요.
그렇다고 기획을 뭐 차근차근 하는 것도 아니고....
뭐든지 '비밀리'에 숙덕숙덕 대다가 실행일에 '짠!'하고 터트리면
뭔가 '와르르'될 것이라는 기대만 가지고 잇는듯 하더군요.
일처리도 상당히 엉망진창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거의 다 끝난 일을 몇 시간 만에 마음이 바뀌었다고 엎어버리지 않나.
'남성연대'의 체계상 단체이므로 명부는 필요한데,
잡무 처리 관련으로 필요해서 명확한 회원 명부가 있는지 물어봤는데...
그런거는 존재 자체가 없다는 말이 나오지를 않나.(...)
명부가 실종 상태인듯 했습니다. 앞으로 정리해서 만들겠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꽤 된 일이니 지금은 다시 만들었을지도 모르지요.
(소식에 보니 일단 단체 등록은 했다고 하니 명부는 다시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런게 없으면 등록이 아예 안 되니까요.)
재정 문제에 있어서도 정관에 '결산을 한다'고 써있고, '결산을 하자'는 이야기는 나왔는데
성재기 씨 답변이 '재정 상태가 안 좋아서 부끄러워서 못하겠다'(...).
뭐 남성연대 후원하는 사람들은 그걸로 납득하고 넘어간게 몇년째인데...
사실상 단체라고 간판 걸고 나서 한 번도 결산이 나온 적은 없지요.
뭘 어디다 쓰고 있는지 모르는 단체에 후원이 조금이라도 들어오는게 나도 신기했는데...
결국 완전히 질려서 저쪽하고는 인연을 끊었습니다.
은근히 이렇게 이런저런 사연으로 남성연대에 도우려 하다가 때려치운 사람들이 상당히 많더군요.
좌파 남성은 보호 안 하겠다는 발언도 그렇고.
포용력 없고 독선적이고, 뭐든지 즉흥적인데다가, 생각하는 것도 뭔가 이상하고... 그렇다고 의견을 내면 제대로 수용하지도 않고...
결국 계획 발표한 다음에 트위터 같은데서 엄청나게 욕먹으면 그때가 되어서야 뭔가 방향 수정을 합니다.
....그러니까 성재기 씨가 말하는 대로 뭐든지 따르는 '네','네'하고 따르는 '예쓰맨'이 아니면 성재기 씨 곁에 붙어있을 수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고도 비온 뒤에 불어난 한강물에 뛰어들겠다는 아이디어를, '그건 무리죠. 죽습니다.'할 만한 사람은
애초에 예전부터 성재기 곁에 붙어있지 못했을 겁니다. 옜날부터 듣는 귀가 없는 사람이었으니까요.
결국 죽어버린 걸 보고. 역시나 좀 이상한 사람 곁에는 안 가는게 낫다는 교훈을 얻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