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내가 12월에 있었던 일이야.
친구들에겐 다 말 못했지만 여기선 솔직하게 다 말해볼께.
친구의 여자친구 소개로 여자를 소개받았어.
키도 작고 단발에 통통하고 그냥 그렇게 생겼어.
학교 다니면서 일을하면서 전여자친구랑 서로 알아가는 단계였고, 그때가 시험기간이었어.
그래서 첫만남은 내가 전여친을 도서관으로 데려가려고 태우러 가던 때였고,
한번 만나니까 두번부터는 쉽지, 사는 원룸이 우리집이랑 가까워서 별일 없으면 항상 차를 타고 걔를 보러갔고,
몇번 같이 만나서 커피도 먹고 밥도 먹고 하면서 얘가 좋아지더라.
그렇게 시험이 끝나고 몇시간 짜리가 아닌 아침부터 만나서 데이트를 하게됬어.
영화 보고 밥도 먹고 공원도 거닐고 여기저기 돌아다녔지.
그리고 맥주를 먹게됬는데, 내가 맥주를 정말 못먹어.
그래서 맥주를 먹고나서 추태를 부린거 같아. 취한채로 고백을 했는데, 어떻게 사귀게됬어.
그 얘한테 미안하지만 나 기억이 잘안나. 아 하긴 미안한 일도 아닌가
무튼 그렇게 만나게 되고 방학을 하고나서 나는 걔 집에서 같이 살게됬어.
동거가 처음은 아니지만 이렇게 단기간만에 가까워지긴 또 처음이라 낯설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어.
전에 사귀던 사람은 연상이라서 장도 알아서 보고 밥도 알아서 만들고 알아서 잘했지만 이녀석은 청소든 뭐든 완전 프리한거야.
그래서 같이 장도보러가고 가다가 커플티도 사고 그러게 됬는데, 정말 그 시간이 너무 행복하고 좋았어.
근데 같이 살면서 단점이, 이녀석 휴대폰이 자꾸 거슬린다는거야.
아는 오빠라는데 학교 오빠인건 나도 알고 본적도 있어. 일하러 가는날 나 없는 동안 오빠랑 논다고해서 내가 그 오빠한테 데려다 주고
그 오빠란 사람한테 잘부탁한다고 너무 늦지않게만 들어오게해달라고 부탁했지.
근데 그렇게 두고 편하게 보낼랬는데 이녀석이 나랑 놀땐 폰을 그렇게 잘보더니 놀러가면 나랑 연락을 안하는거야.
그게 처음으로 생긴 불만이였어.
못믿냐고? 못믿는게 아니야. 질투였지.
너같음 생각해봐 나랑은 놀때 그 오빠랑 매일 톡하고 나랑 같이 뭘 하든 그오빠랑 전화도 하고 톡도했어.
근데 그 오빠랑 놀떄는 나랑은 별로 찍지도 않는 사진도 잘찍고 하.. 그게 질투의 시작이 됬고.
말을 해도 얘는 그런거 참견하는걸 별로 싫어했나봐. 정작 그걸 하는게 문제가 아니고 내가 비교되서 그랬던 거였는데.
그 때부터 몰래 그놈이랑 무슨얘길 하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하는거야.
옆에서 자고있으면 폰을 들어다가 카톡을 눌렀다가 하.. 뭐하는 짓이냐 하고 내려놓기가 수십번이였어.
그 내용을 보게 되면 난 질투가 아니라 의심을 하고있는거라 생각했으니까.
그러다 오전에 일어나서 같이 뒹굴거리다가 갑자기 너무 먹고싶은게있어서 오늘은 밖에나가서 사먹자고 했어.
평소 가끔 가던집이었거든. 차로 갈거리도 아니여서 걸어서 같이 갔다.
그러다가 사장님이 평소처럼 막걸리를 주는거야.
근데 내가 소주랑 양주이런건 정말 잘먹는데 맥주 막걸리를 정말 잘 못먹어 좋아하는데도.
그렇게 막걸리를 넙죽넙죽 먹다가 취해버린거야.
근데 취한 내눈에 들어온게 또 핸드폰을 쳐다보면서 열심히 톡질하고 잇는 여자친구였고, 화가 너무 나서
매운거 진짜 못먹는데 매운걸 시켜서 열심히 땀흘리면서 퍼먹고,
일어나서 계산하고 같이 나왔어.
평소같았으면 손잡고 집에 같이 갔겠지만, 손도 안잡고 그렇게 집에 데려다주고 나는 놀다온다고 하고
카페가서 커피 시켜놓고 쉬고있었어, 술깨고 들어가려고.
근데 카톡이왔어 짐빼라고. 다시 생각해보자고.
그리고 짐을 뺀후 우린 헤어졌어.
그리고 1월 1일 친구들과 해뜨는걸 보고오고나서 집에서 멍때리는데 페이스북에 글을 봤어
그 오빠랑 사귄다는 전여친을 .
헤어진지 하루 이틀만에.
난 매력이없는거였을까.?
참고로 내가 못생겨서 라는 말을 할거같은 사람들을 위해 말하는데 나 키 181에 몸무게 71 허리 28 상의 100입는 건장하고 말쑥한사람이야
얼굴도 연예인 누구라곤 말못하지만 닮았단소리 다걸고 100번넘게 들었어 .
그렇게 헤어지고 알바를 하는데 번호를 4번이나 따였거든?
근데 또 허무한 연애나 하다가 이렇게 감정소모만하고 나만 아파할까봐 못하고있다.
여자를 만나고 놀고 그런건 좋은데 연애는 못하겠다.
어떻게 해야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