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저께...그러니까 토요일에 동창들과 은사님을 뵈었습니다.. 중2때 담임 선생님이었던 분이십니다.. 제가 아직 미혼입니다만 결혼하게 된다면 이분에게 주례를 부탁하고 싶은 저의 은사님입니다.. 전 92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30세의 남자입니다..(남들보다 학교를 일찍 들어갔죠..) 처음엔 반가움과 옛 추억을 얘기하며 참 분위기 좋았는데... 선생님께서 요즘의 학교 현실을 말씀하시면서부터는 .. 참...암담하더군요.. 선생님께서는 지금 남녀 공학 공고에 계십니다..(발령 나셔서요.) 선생님께서 말씀 하시더군요.."난 너네들 가르치던 시절이 그립다..요즘 같아서는 내가 교사인지 학원 강사인지 모르겠다..".. 제가 선생님을 처음 뵈었을땐 30대 초반의 정열적인 분이셨는데.. 이제 50줄을 바라보시는 늙어가시는 은사님을 바라보며 참 가슴 아팠습니다... 전 모범생 아니구요.. 진짜 많이 선생님께 많이 맞았던 사람입니다..각목..야구 방망이..기타등등.. 근데 제 인생의 지침은 선생님께서 세워 주셨습니다.. "情" 이란걸 요즘 애들은 아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