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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730115309447 여성 삼국카페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 "부끄러울 만큼 민주주의 무너져.."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 등 각종 사회현안에 활발한 입장표명을 해 온 '여성 삼국카페 연합'(삼국연합)이 30일 국정원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 대열에 동참했다. 삼국연합은 포털사이트 다음에 개설된 '쌍화차 코코아', '화장발', '소울드레서' 등 여성 위주 온라인 커뮤니티 세 군데의 연합체다.
이들은 이날 "2013년, 또 한번의 아픈 6월을 지나 보내며"라는 제목의 성명서에서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헌법 제 1조가 부끄러울 만큼 민주주의가 무너졌다"며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기본이 되는 선거권이 침해당했고 이 수사를 진행하는 사법기관에서는 매우 미온적으로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해야 할 언론 기관은 이를 왜곡, 은폐했다"고 말했다.
30일 '여성 삼국카페 연합'이 발표한 시국선언문
이들은 "이번 국정원의 제 18대 대선개입 사건 추이를 지켜보며 우리 삼국연합은 26년 전의 6월 항쟁을 생각한다"며 "우리 손에 쥐어진 투표용지는 단지 한 장의 종이가 아니라 국가권력의 총칼에 대항해 쓰러졌어도 정신만은 스러지지 않고 불타올랐던 피의 대가였고, 어떤 국가 권력이라도 국민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명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불과 30년도 지나지 않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추락했고 국가 권위가 실추됐다"며 "가장 깨끗하고 공정해야 할 국가기관이 역사왜곡과 여론조작에 앞장서는 반민주적 행위로 국민을 조롱했다"고 덧붙였다.
삼국연합은 철저한 국정조사의 실시와 새누리당·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입장표명 등을 요구했다.
삼국연합 '쌍화차 코코아' 회원들의 자필 성명서
삼국연합 '화장발' 회원들의 자필 성명서
삼국연합 '소울드레서' 회원들의 자필 성명서
삼국연합 회원들은 손글씨로 쓴 개인 성명서를 보내 시국선언을 지지했다. 한 회원은 자필 성명서를 통해 "상식이 통하고 정의가 살아있는 대한민국을 위해 행동하는 양심이 되겠다. 국정원 선거개입에 분노하며 삼국 시국선언에 적극 동참한다"고 밝혔다.
20~30대의 여성회원들이 주축을 이루는 여성 삼국연합 소속의 세 커뮤니티는 각각 성형수술·패션·화장품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지만 정치·사회 문제에 적극 참여하기로 유명하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가 삼국연합 회원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기까지 했다.
삼국연합은 2008년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인터넷 팟캐스트 < 나는 꼼수다 > 출연진이 "수감된 정봉주 전 의원에게 비키니를 입은 사진을 보내달라"고 해 논란이 일었을 때는 지지철회 성명을 발표해 화제를 일으켰다. 지난해에는 위안부 피해자와 재능교육 노동자 등을 돕기 위한 바자회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