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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판시리즈]나를 소름돋게 만들었던 사촌오빠 친구 1~5
게시물ID : humorbest_7218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95
조회수 : 11143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30 18:43:18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30 16:19:16
(되도록이면 안 쓰고 싶었는데, 왠지 음슴체로 쓰고 싶네요~ㅋㅋㅋ
싫어하심 죄송합니다// 그게 쓰기 편해요 ㅠ - ㅠ 오타는....애교로...!!
스압도... 애교로...!! )
 

 
자랑도 아니고, 믿어달라고 할 만한 말도 아니지만,
나랑 우리사촌오빠는 영감이 좀 있음. 오빠는 나보다 좀 뛰어난 편임. (나랑 나이 차 3살)
 
제목은 분명히 우리 사촌오빠 친구 이야기 이지만,
그 사람에 대해 얘기 하려면 일단 우리 둘에 대한 이야기가 필요 할것 같아
우리 얘기부터 시작하겠음.
 
우리 둘이 어렸을 떄 부터 예를 들어 주겠음:
 
내가 유치원생일 때 쯤인가
하여튼 어렸을때 추석에 온 가족 다 모이면
우리 둘은 항상 제삿상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음.
나는 잘 기억이 안나는데, 하여튼
외숙모 말로는 어른들이 달래도 달래도 소용이 없어서,
매번 도대체 왜 우냐고 물어보면
둘이 동시에 "저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누구야!라고 비명을 터뜨렸다고 했음.
 
특히 오빠는,
조금 더 컸을 때에 성묘를 데리고 갔는데 갑자기 허공에다 대고 절을 막 해대서
삼촌들이 옆에서 잡초제거 하다가 너무 무서워서 한동안 못 하셨다고 하심ㅋㅋㅋㅋ
처음엔 그냥 조상님 무덤이라니까 그런가 보다, 했는데,
절을 도대체 몇 사람한테 하는건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꾸벅 댔다고 함.
 
이건 전초전 일 뿐임.
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 가겠음.
 
내가 중3이였을 때에 였나, 오빠 집에 놀러갔더니, 오빠는
어디서 났는지 "화이x데이" 라는, 무슨 학교에 귀신 나오는 3D 게임을 하고 있었음.
(혹시 누구 이 게임 아시나요? 그 때도 쪼꼼 오래 됀 게임이였다는...)
 
기억은 안나는데 당시 나에게는 그래픽이 좀 리얼했던 것으로 기억 남.
음악이 깔리니까 평소에 보던 것들이 나와도 왠지 오싹했음 ㅋㅋㅋ
오빠도 쫄았는지 어디 가지 말고 옆에 있어 달라고 나에게 부탁했음 ㅋㅋ
 
하여튼 옆에서 구경만 하느라 게임 내용은 자세히 모르겠지만,
학교에 주인공 학생이 같혔는데 귀신이 미친듯이 등장 하는 스토리였음.
그리고 어떻게든 탈출 해야 함.
 
탈출 도중에 학교 방송실 맵에 가서 뭔 짓을 해야 하는 미션이 있었음.
3D 게임이라 마우스 휠로 시야를 막 돌릴 수 있었는데,
방송실에서 나와서 뒤로 시야를 돌리니까
왠 큰 발이 천장에 매달려 있는거임.
그 순간 등장하기엔 발이 맵에 비해 너무 컸음.
게다가 흐릿흐릿 한거임.
 
근데 그게 문제가 아니였음.
당시 오빠는 이 게임을 클리어 할 요령으로 무슨 성경두께 만한,
게임 클리어 법 을 인터넷에서 찾아가지고 인쇄해서
옆에다 두고 읽으면서 게임을 진행 중이였던 거임.
그 클리어법에는 언제 어디서 무슨 귀신이 등장하는지 다 써져 있었는데
 
방송실에서 뒤돌면 있다는 귀신 발은 없었음.
뒤돌면 벽이 피범벅이 돼 있을거란 말만 써져 있던거임.
 
오빠가 "어 이상하다..." 이러고 침착하게 다시 마우스 휠을 돌렸는데
그 순간 우리 둘 다 동시에 뒷목에 있는 머리카락이 빳빳하게 서는 현상을 체험 함.
 
게임상 시야가 마구 바뀌는데 매달려 있는 발은 왠지 그대로 있는거임.
우린 미친듯이 그래픽 에러라고 믿고 싶었음.
근데 오빠가 게임상 시야를 좀더 돌린 순간 우린 둘다 그대로 얼었음.
 
게임 주인공 시야가 불 꺼진 학교 복도로 돌아가서
모니터가 어두워 진 순간, 화면에
오빠랑 내 얼굴이 비쳐줬는데, 보니까
그 매달려 있는 발이 우리 얼굴 뒤쪽에 매달려 있는거임.
 
오빠랑 나랑 게임이고 뭐고 "으악 쉬발!!!!!!!!!!!!!!!!!!!!!!!" 마우스 집어 던지고
컴터방 밖으로 뛰어나와서 외숙모 방 텨 들어가서 이불 뒤집어 쓰고
2시간동안 못나옴.
 
게임분위기 때문에 안그래도 완전 쫄아 있었는데
느끼지도 못한 등장 때문에 제정신이 아니였음 @_@
 
솔직히 난 한시간 후에 답답해서 나오려 했는데, 오빠가 날 붇잡음.
"가지마, 가지 말라고... 저 낄낄 대는 소리 안들려!?" 이렇게.
 
안 들렸지만 나보다 영감이 좋은 오빠가 그러니까
 잔뜩 쫄아서 결국 2시간을 그렇게 보냄 ㅜ ㅜ))
 
우리 오빠랑 나의 이런저런 경험담은 나중에 시간이 있으면 더 올리겠음 ㅋㅋㅋ
 
여기서 우리 사촌오빠 친구가 등장 함.
 
 
우리 둘이 이불에서 기어나온 이유는 단순히 시간이 많이 지나가서가 아님.
ㄷㄷㄷㄷㄷ 떨고 있는데 누군가 벨을 누름.
오빠는 옴짝달싹도 안하더니 벨소리가 울린지 몇 초 후에 스르륵 이불을 벗어 남.
 
내가 고개를 빼꼼 내밀고 "오빠.. 그 여자 갔을까?" 라고 물어 봤더니
"낄낄대는 소리가 갑자기 사라졌는데?" 라고 오빠가 소심하게 대답함.
 
우리 둘은 간신히 이불을 벗어나서, 서로의 웃도리 자락을 잡고
태어나서 현관문으로 제일 느리게 다가갔음.
오빠는 현관문에 달린, 밖에 보는 그 눈구멍?으로 밖을 확인하더니
갑자기 미친듯한 스피드로 문을 열고 밖에 서 있는 사람을 와락 껴안는거임.
난 그냥 그게 사람인게 반가웠음.
 
그게 바로 우리 사촌오빠 친구였음.
 
 
 
그런데 그 오빠는 대뜸 무표정으로 우리한테 이렇게 물어 봄:
 
"갔냐 그 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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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개인적으로 그 날 진짜 정말 진심 태어나서
제일 많이 떨어봤다는....
 계속 올리겠습니다
악플 달지 마시규 걍 재밌으신 분들만 읽어 주세효 = ㅅ =)....

나를 소름끼치게 만들었던 사촌오빠 친구 (1)
 
 
 
 
(2)
사촌오빠 친구는 우리 둘을 거실에 앉혀놓고
한심하단 투로 ㅉㅉㅉㅉㅉ 어떻게 그걸 못 느끼고
둘이 쫄아서 그러고 있었냐고 막 뭐라 그럼.
 
알고 보니 이 분은 바로 밑에 층에 살고 있는데
평화로운 주말에 갑자기 위에서 우당탕탕 소리가 난뒤에 조용~~해지니까
이상해서 올라와 봤는데 뭐가 이상하다는 걸 알아챘다고 함.
 
끼리끼리 논다더니... 난 우리 오빠를 힐끗 오빠친구를 힐끗 쳐다보면서
신기해 하고 있었음
 
그래도 섬뜩했던 기분이 덜 가셔서 나도 어떻게 그걸 못 느끼고
게임에 그렇게 집중하고 있었을까 나 자신을 추궁 중이였음 ㅋㅋ
내가 생각해도 참 정신이 없었음 -_-ㅋㅋ
 
근데 갑자기
우리 오빠한테 참 쓸데있는 게임도 한다며 뭐라뭐라 그러던 그 오빠가 갑자기
말을 끊더니
완전 짜증나다는듯이
 
 
"저기 기어다니는 건 또 뭐야" 라고 중얼거림.
 
 
더 섬찟한 건 우리 오빠가 그 말에 뒤돌아 보더니
약간 사색이 됌.
 
난 아무것도 안보이고 그저 왠지 바닥이 차가워 지는 기분에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남.
 
그랬더니 그 오빠가 갑자기 움직이면 어떻게 하냐며 자기만 보라고 하는거임.
진짜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였음.
 
 
 
분명히 뭔가 내 발목을 죄어오고 있었음.
정말 기분나쁘고 소름끼치는 더듬거림이였음.
 
 
 
근데 자기만 보라던 오빠 친구는 뭔가 설명할 수 없는 표정으로
 
내 발목 부근을 쳐다보면서
 
완전 느린 말투로
 
 
"다리가 없네..." 라는 거임. 으악!!!!!!!!!!!!!!!!!!!!
 
 
차라리 아무것도 안 느끼면 좋을 것을 뭔가가 날 잡고 있는 느낌에
진짜 미쳐 버리는 줄 알았음.
식은땀이 줄줄 나고
바퀴벌레+곱등이가 등을 거꾸로 타고 올라오는 기분이였음.
 
 
 
근데 마지막 결정타가 진짜 압권이였음.
우리 사촌오빠는 뻐끔뻐끔 거리고 있는데
이 사촌오빠 친구라는 이..이..이 사람은 완전 사악한 미소를 씨익 짓더니
 
우리가 2시간전에 뛰쳐나온 방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는거임
그러더니 하는 말:
 
 
"저기에 다리있다... 가져가라" 이러는거임!! &*(#&^*^#
 
 
 
아까 매달려 있던 발을 얘기 하는거임???
이런 ㅁㅊ 정말 집에서 뛰쳐나가 버리고 싶었음
 
 
근데 다리에 힘이 풀려서 주저 앉아 버리고 말았음
 
 
그 순간 컴퓨터 있는 방에서 이상한 소리가 막 났음
아까 혼비백산해서 뛰쳐나오느라 컴터를 안끄고 나온 거임
 
"화이x데이" 라는 이 귀신게임 배경음악이
누가 스피커 볼륨 다이얼을 가지고 돌렸다 풀었다 하는 듯이
커졌다 작아졌다 하면서 막 울려 나오기 시작했음
가뜩이나 그 배경음악도 완전 기괴했는데
진짜 미쳐 버릴 것 같았음
특히 음악에 귀신 비명소리 나는 부분은 가히 압권중에 압권!!!!
 
그러더니 퍽!!!! 소리와 함께 조용해짐
스피커가 지랄발광을 하다 터진거임.
 
 
진짜 그 후에 우리 사촌오빠 그 컴퓨터 다시는 손도 못댐
우리 오빠 게임에 진짜 환장하는 사람이였는데
외숙모한테 들은 바로는
게임이고 나발이고 컴퓨터 방에 다시 들어가지도 않음
 
 
스피커 터지고 집안이 조용해 진 뒤 몇분후에
우리는 오빠 친구 집으로 내려갔음
기억에 난 반쯤 정신을 버리고 눈물이 나올락 말락 했음
 
 
 
따지고 보면 우릴 구해준거지만
 
진짜 이 오빠 친구랑 다시 안 엮였으면 했음
 
아쉽게도 얼마 안가서 다시 엮이게 됐음 =_=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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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들은 얘기지만 귀신 앞에서
놀라거나 하면 자기 존재를 알아차려 준다고 생각하고
들러붙을 가능성이 더 높아 진다네요~
여러분도 혹시 이런 일 있으면 조심하시길..ㄷㄷ

나를 소름끼치게 만든 사촌오빠 친구 (2)
 
 
 
(3)
귀신싸움에 스피커 등 터진 그 날의 충격과 공포가 채 가시기도 전에
2번째 사건이 터졌음.
 
 
오빠 친구는 마치 아무 일 없는듯이 지냈다고 함
다만 우리 오빠는 컴퓨터방을 봉인하고 공부에 미친듯이 집중하기 시작했음
 
그 말을 듣고 친구는
"문 닫으면 걔네들이 못 넘어 올꺼 같냐?" 라고 비웃었다고 함
역시 오싹한 오빠임
하지만 그것이 사실인 것을 알기에 우린 쫄 수 밖에 없었음 ㅜ ㅜ
 
 
 
사실 며칠 간 아무일도 없이 평화로웠음
근데 그 평화로운것이 문제였던거임.
 
 
 
스피커사건이 터지고 일주일도 채 안 지나서
나는 낮잠을 자다가 이상한 꿈을 꾸게 됐음
 
 
 
내가 내방 침대위에 앉아 있는데,
왠 남자 꼬맹이가 쫄래쫄래 방안으로 들어오는 거임
사실 정말 안 위험하게 생겼음
꿈이여서 그랬는지 난 모르는 애가 들어오는 것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음
 
 
 
그런데 그 꼬맹이는 망설임 없이
내 책상으로 다가가더니
갑자기 책상 위에 있던 호치케스로
지 검지를 마구 찍기 시작하는거임
 
 
 정말 피가 철철 나는데 걔는 눈 하나 꼼짝을 안 함.
 
다만 목구녕에서 [드르륵..그르륵] 거리는 쇠 긁는 소리를 간간히 냈음
 
 
내 침대를 벗어나면 저것 한테 꼼짝없이 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데 차가운 느낌이 목덜미를 타고 쫙 내려감
 
 
얼마나 찍어 댔을까, 호치케스 핀이 다 떨어졌는지
그놈아는 드디어 호치케스를 바닥에 떨구고는
천천히 나를 향해 돌아보기 시작 함
 
 
벌써 나는 이게 꿈이라는 걸 잊은지 오래였음
 
 
 
드디어 걔랑 내 눈이 마주쳤을 때
무표정으로 이렇게 말함:
"어?... 고장나 버렸네?..."
 
그러더니 그게 눈알을 돌리면서 이히히히힝ㅎ이힣이ㅣ히이힣히ㅣㅎ
미친듯이 웃기 시작했음
 
 
 
그 모습에 내가 꿈에서 기절을 했는지
하여튼 그렇게 찝찝하게 잠에서 벌떡 깨어났음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꿈에 그 놈이 서 있던 자리에,
 
멀쩡히 책상 안 쪽에 있던 스테이플러가 떨어져 있는거임
 
 
 
 
얌전히 떨어져 있기만 했으면 별거 아니 였을 텐데
안에 있는 핀들이 죄다 떨어져 나와 바닥에 뒹굴고 있었음
 
 
 
 
 
근데 님들... 호치케스 핀은, 서로서로 붙어 있다는 사실.
아무리 떨어진 충격이라고 해도
 
내 방바닥에 떨어져 있었듯아 하나, 하나, 다 분리 돼어 떨어질리가 없음.
 
정말 그 핀들은,
 
어느 한 줄 붙어 있는거 없이
 
 
 
누가 하나하나 잡아 떼서 늘어 논 것 처럼
 
그렇게 바닥에 떨어져 있었음...
 
 
 
 
 
 
심장이 미친듯이 뛰면서 미칠것 같았음
게다가 이건 꿈도 아니였음 =_=
방에서 나가려면 저 떨어져 있는 핀들을 지나쳐 가야 하는데
그건또 못할것 같아, 침대에 앉아 땀만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음
 
 
 
 
그런데
 
갑자기
 
내 귀에다
 
그애가
 
 
 
 
"고장난거안고쳐줄꺼야???" 라고 속삭임.
 
 
 
 
거품 물 뻔 한거 꾹 참고 ㅜ ㅜ
생각할것도 없이 침대 옆 탁자 위에 있던 휴대폰 집어들고
집에서 뛰쳐나감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거울 보고 깜짝 깜짝 놀램
하다 못해 그 짧은 시간동안 귀막고 엘리베이터 구석에서 덜덜 떨었음
와 나 정말 아무 생각도 안 남ㅋㅋㅋㅋㅋ
 
 
진짜 머리속이 5^&*&^%$%^&인 상태에서 아파트 밖으로 뛰쳐나와
사촌오빠한테 전화를 미친듯이 걸었음ㅋㅋㅋㅋㅋㅋ
 
 
 
근데 학원 수업 중이라고 끊어버림ㅋㅋㅋㅋ (*)#)(#*&$)
 잊지 않겠다폐인
 
집에는 못 들어가겠고, 친구한테 연락을 할까 하며 서성이는 도중
다행이 오빠가 나한테 문자를 보냄:
[내 친구 간다]
 
 
 
 
 
 
오빠가 빨리 조처를 취해준 건 정말 너무 고마웠지만
왠지 그 친구 라면 더 무서워 질 것 같다는 생각에
피가 나도록 엄지손톱을 잘근잘근 씹었음
 
 
 
근데 정말 안 좋은 예감은 적중하는 것 같음
역시 그 친구가 느릿느릿느릿 정문을 통과 해 걸어오는 모습이 보이는 거임
 
 
 
 
 
그리고 그 오빠 친구는 나한테 오자마자 고개를 갸웃 하더니
 
"누구야?..." 라고 하는거임
 
 
아오 진짜 앞으로 이 사람이 무슨 말 만 하면 실성할 것 같았음
얘기를 대충 늘어 놨는데
 
 
애의 생김새라던지 말해 주지 않았는데:
"혹시 눈 돌리는 애?..." 이렇게 물어보는 거임
 
 
와나 진짜 순간 그 오빠 집에 갔다 묻어와서 아는건가 싶어서
나보다 3살 많은 사람 멱살 잡을 뻔 함 ㅋㅋㅋㅋㅋㅋ
 
 
집에 가보자고 하길래 정말 싫었지만
다시 우리 집으로 올라가서 내 방에 진입했음
 
 
와나 정말!!! 미!!치!!는!!! 줄 알았음
 
 
이번엔 분리돼서 그냥 사방에 누워 있던 핀들이
한 줄로 쭈-욱 나열 돼 있는거임
 
 
 
 
 
그리고 그 핀들은
 
내 문에서 부터 책상밑을 향하고 있었음...
 
 
 
 
 
그렇게 나란히 늘어져 있는 핀들을 눈으로 쫓아서 가보니..
분명히 내 책상 밑에 뭔가 있는것이 느껴짐.
 
창문에 커튼 쳐놨던거 걷어 놀껄 이라는 후회를 하고 있는데,
 
사촌오빠 친구는 천천히.. 아주 천천히 책상 앞에 가서 바닥에 앉음.
 
 
 
 
그러더니 책상 밑에 그 무엇인가에 이렇게 말을 건냄:
"그 여자 여기 없어."
 
 
 
근데 난 분명히 들었음.
아주아주 잔잔하게 쇠가 긁히는 [드륵드르르륵그륵] 소리가 났는데
분명히
분명히
분명히!!!
그 꼬맹이 목소리가
 
"나도 알아 이히힣ㅇ히ㅣ히힣" 라고 대답했음.
 
 
 
그럼 좀 꺼져줄래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음  ㅜ ㅜ
 한 순간 긴장이 확!!! 조였다가 확!!! 풀렸다가
그게 반복 돼니까 어지러움 증과 두통 까지 겹침
 
 
 
얼마나 지났을까 그 오빠는 자리에서 별일 없었다는듯이 -_-
일어나서 호치키스 핀들을 줍기 시작함
그리고 왠만하면 새로운 거 사라더니 호치키스를 들고 나가버림
 
 
나도 약간의 영감이 있는지라 내 책상밑에 있던 무언가가 나갔다는 것을 꺠닳음
 
그래도 무서워서 쫄래 쫄래 같이 쫓아 나감 ㅜ ㅜ
 
 
 
 
근데 태울 줄 알았더니 가지고 그냥 자기 집 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태워?" 라고 했더니
"이걸 어떻게 태워 내가 용광로냐" 라고 대꾸함ㅋㅋ
 
 
 
그리고 그 사촌오빠 친구는
 
내가 얘기를 잘 들어주게 생긴데다 감이 있는지라,
원한이 많은 원들이 많이 따를 것 같다고 하며
충고 아닌 충고를 해주심.
 
 
 
그 아이가 살아 있을때 너무나 많은 괴롭힘을 당하다가 간 아이 같았다며
호치키스야 계속 써도 문제가 없겠지만 내가 찝찝할 까봐
치워 준 거라고 하심
 
 
마지막으로 놀러 갔을 때도 그 떄 그 핀들이랑 호치키스를
자기 방에다 잘 두고 있었음;
 
그 아이가 죽어서도 '다른 사람들이 내게 또 등을 돌렸구나,' 라고
생각하지 않게 잘 두고 있는거라고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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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꺄 댓글 달아주신거 너무...
신기해요!!!!!
그런데 제가 글 솜씨가 없어서 ....(//)..
재미 없으시면 어떻게 하죠....
아 근데 정말 평화로이 낮잠자다 당한 일이라
정말 울기 99%직전이였다는...

나를 소름끼치게 만든 사촌오빠 친구 (3) 그림지원!
 
 
 
(4-1, 4-2)
우음... 글쓰는 솜씨는 어떻게 하면 좋아지는건가요.
유전은 아닌것 같군요
일단 이거.. 무리해서 10편까지 한 번 가볼생각입니당
그만큼 이 오빠친구는 참 흥미로워요
후후 (   / -ㅅ-)/
 
-----------------------------------------------
 
 
 
 
 
 
 
 
전에 얘기에서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물론 우리 사촌오빠는 일반인 (?) 친구도있음
그 들을 쓰기 편하기 위해 A, B, C, D 로 각각 부르겠음
 
그 사람들에게서 이 글의 제목이 칭하는 the 사촌오빠 친구의 별명이
 
[존무대디] 라는 것을 알았음ㅋㅋㅋㅋㅋ
(존x 무서운 대디 라고 함, 대디는 그냥 존무라고 하긴 이상해서 붙였다고들 하심)
이거 원 제목을 바꿔야 하나 ㅋㅋㅋ
 
 
존무대디는 별명으로 미루어 보건데 원래 성격이 좀 오싹한 성격인가 봄
그런데 또 친구는 많은 것 같음
 
존무대디의 관한 일화들은 참 평범과는 거리가 먼 듯 했음
 
 
 
 
 
1. 피부과 이야기
 
우리 사촌오빠 말고, A오빠와 함꼐 존무대디가 피부과를 같이 가주었다고 함
 
그게 지난 겨울이였는데, 이유는 날씨가 너무 건조 하니까
 
안 그래도 여드름드름 브레이크 현상을 체험하던 A오빠의 피부가
 
극도록 나빠졌던 것임.
 
 
 
A오빠 말로는 멀쩡하던 존무대디가 잠시 진료실에서 나온
 
의사를 보고 인상을 완전 험악하게 찌뿌렸다고 했음.
 
 
 
워낙 무표정에 모두 아시다시피 왠지 모르게 오싹한 성격이라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A오빠는 간호사 언니가 불러줌에 따라 진료를 받으러 들어갔음.
 
 
 
근데 들어갈떄 막 쳐다봐도 존무대디는 같이 들어가 줄 생각을 안했다고 함.
 
 
"밖에서 기다릴래?" 라고 물었더니,
 
"어...미안." 이라고 존무대디가 짧게 대답했음.
 
 
A오빠는 섭섭해도 그냥 그러려니...했음.
 
 
근데 진료를 시작하려고 그러는데 존무대디가 갑자기
못참겠다는 듯이 진료실 문을 열고 쳐들어와서
A오빠 팔을 잡아 끌더니
 
"다른데로 가자" 라고 했다는거임.
 
의사도 간호사도 벙쪄 있다가 ㅎㅎㅎ왜그러세요 라고 했더니
존무대디는 그냥 A오빠 팔만 미친듯이 잡아 끌었다고 함
 
근데 A, B, C, D 중에 A 오빠는 정말 순함
우리 사촌오빠보다 순한 것 같음
 
존무대디가 그러는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 라고 생각해서
의사쌤과 간호사 언니에게 굽신 인사를 하고
 
"다음에 뵙겠습니다" 이러고 그냥 나왔다는 거임 ㅋㅋ
 
 
 
집에 돌아오는 내내 못볼 거 봤다는 듯이 정색하는 존무대디에게
 
A오빠는 춥다고 징징대지도 못한채
무슨일이냐고 계속 물어봤다고 함
 
 
존무대디는 그런 A오빠에게 집에 다왔을떄 쯔음에야
 
"불 탔어...." 라고 웅얼거렸다고 함.
 
 
순간 존무대디의 목소리가 너무 섬찟해서 A오빠는
뜻도 알아 듣지 못했지만, 그저
"그래?"  라고 대꾸하고 잊었다고 했음.
 
 
근데 여드름드름 브레이크는 정말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심해졌고
A오빠는 어머니의 극성 강추로 인해 제일 가까이 있는 그 피부과를
존무대디와의 일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다시 찾게 됌.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우리 사촌오빠와 같이 갔다고 함.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 사촌오빠는 그냥 같이 따라가 줌.
 
A오빠의 말로는 그때 진료실에 있었던 간호사 언니를 보고나서야
그 때 불탔다고 중얼거린 존무대디의 말이 기억이 났음.
 
그래서 이름과 주민등록번호를 작성하고 간호사 언니에게 건내주는 순간
 
그냥 장난끼 어린 마음으로
 
"여기 불 난적 있어요?" 라고 툭 뱉어봤다고 했음.
 
근데 간호사 언니가 순간 멈칫 하더니,
"네?" 라고 싸늘하게 되물어 봤다는 거임.
 
 
그래서 A오빠는 그냥, "여기 불 난적 있냐구요"라고 대꾸했음
 
 
근데 그 간호사 언니는 약간 사색이 돼서
"왜 그러시는데요"라고 했다 함.
 
 
언니 표정이 너무 안 좋아지는것 같아서 A오빠는 대충 둘러대고
우리 오빠와 함께 차례를 기다렸음
 
사람이 별로 없어서 한 2사람 뒤에 드디어 A오빠 순서가 왔음.
 
우리 사촌오빠는 당연히 같이 들어갔는데,
 
우리 오빠 정말 뻥 안 치고 들어가다 다리 풀려서 주저 앉음.
 
 
 
 
 
 
오빠 말에 의하면,
 
얼굴 부터 가슴께 까지 홀랑 타버린 무언가
의사 어깨위에 팔을 두르고 있었다 함.
 
그것도 콧노래 비스무리 한 걸 부르면서 피부에 물집이 잡혀 터지고
살이 드러나서 근육이 보일랑 말랑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개를 미친듯이 빙빙빙빙빙빙빙빙 돌리고 있었다고 했음.
 
 
 
그러다가 그 꼴을 보고 기겁한 우리 사촌오빠를 눈치채고
 
 
안 그래도 찢어진것 같은 입을 쫘아아악 벌리면서 낄낄 대더니,
 
"이 자식이 날 태웠어! 낄끼릭기릮리끼낄끼릴ㄲㄲ릮리"
라고 주장했다고 함.
그리고 밖으로 나가는 간호사 등으로 옮겨 타더니,
 
"이 년도 마찬가지야!! 꺄꺄깎락깔갈ㄲ띾띾랄깔깎ㄹ"
라고 속삭였다고 함.
 
 
덕분에도 A오빠는 우리 사촌오빠랑 가서도 치료를 못 받았음.
 
우리 사촌오빠가 하는 얘기를 듣다 못해
존무대디는 A오빠를 자기가 끌고 좀더 멀리 있는 피부과로 갔음.
 
그리고는 A오빠한테 "거봐...탔다니까..." 라고 중얼거렸다고 함.
 
그 병원에 도대체 무슨사연이 있는지는 알 수 없었음.
 
가보고 싶었지만 난 우리 사촌오빠 보다
겁이 많으면 많았지 덜 하진 않기에 관뒀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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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소름끼치게 만든 사촌오빠 친구 (4-1)
 
정말 이번에 글 쓰다가 소름끼쳤네요
다 써갔는데 렉걸려서 인터넷 창이 꺼져서
지금 다시 쓰는 이 기분이란....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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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피씨방사건
 
 
 
 
 
 
사촌오빠 곁에 있는 "일반인" 친구A,B,C,D중
 
"피씨방사건"은 B/C오빠에게 일어났음.
 
 
 
요 6명 (사촌오빠, 존무대디, A,B,C,D) 중에서도
 
B오빠와 C오빠는 정말 각별한 사이임.
 
성격도 참 잘 맞는거 같음. 둘이 같이 다니면
 
사람들이 칩멍크 브라더스라고 부름 ㅋㅋㅋ 시끄럽고 잘 놀아서. ㅋㅋ
 
둘을 보고 있자면, 어떻게 존무대디랑 잘 지내는지 모르겠음
 
3은 정말 성격이 극과 극임...
 
 
 
 
 
 
 
하여튼, B오빠와 C오빠가 얘기 해 준 사건은, 피씨방에서 시작되었음.
 
둘은 존무대디와 같이 피씨방에 간게 아니였음.
 
둘이 같이 갔는데 ,
 
이미 피씨방에서는 존무대디가 서x어x 이라는 총쏘는 게임을 하고 있었다 함.
 
 
 
 
그걸 이 칩멍크 브라더스가 가만 둘리 없었음 ㅋㅋㅋ
 
존무대디를 발견하자 마자 그 둘은 존무대디 의자 위에서
 
온갖 주접을 떨며 게임중계를 시작했다고 함 ㅋㅋ
 
 
 
물론 존무대디는 "왔냐 (피식)" 외에 반응은 해주지 않았음.
 
이 사람... 둔한건지 무심한건지 알 수가 없는 사람임...
 
 
 
C오빠보다 체력이 쪼꼼 딸리는 B오빠는, 제 풀에 지쳐서
 
존무대디 오른쪽 옆에 있는 컴퓨터에 앉았는데,
 
 
그 곳에는 컴퓨터 모니터 앞에 왠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컵라면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음.
 
 
 
이미 누가 여기 자리를 틀었나... 라고 생각한 B오빠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바로 그 오른쪽에 있는 컴퓨터로 자리를 옮겼다고 함.
 
 
 
그런데 C오빠는 원래 호기심이 느무느무 충만 함.
 
컵라면을 보자마자 "오??" 라며 손을 뻗었음.
 
 
 
그런데 순간, 칩멍크 브라더스의 난리 부르스에도 옴짝달싹 안 하던 존무대디가,
 
정색을 하며 C오빠의 손을 낚아 챘음.
 
그리고 이렇게 말헀다 함:
 
"그건 너가 건드릴게 아니야..."
 
 
 
존무대디가 너무 싸- 하게 말을 하니까,
 
괜히 머쓱해진 C오빠는 "내가 저걸 먹을 것도 아닌데 짜샤" 라며
 
B오빠 오른편에 자리를 찾았음.
 
 그리하여 자리배정은 이렇게 됀거임:
 
 
 
그들이 모두 자리를 잡고 컴터를 시작한지 얼마나 됐을까,
 
컵라면은 식어 가는데 그 자리엔 아무도 오지 않았다 함.
 
대수롭지 않게 여긴 B오빠는
게임을 막 하다가, 화장실에 가기 위해 헤드셋을 뺐음.
 
 
 
 
그런데
 
 
 
 
 
헤드셋을 뺀 순간, 오빠의 귀엔 왼쪽 칸막이를 누가 긁는 듯한 소리가 들렸음.
 
 
 
[트드드득... 트득....] 하고..
 
 
 
그렇게 강한 소리는 아니였으나, "응?" 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는 크게 났다고 함.
 
 
이상하다 싶어서 B오빠는 의자를 뒤로 살짝 뺴서
왼쪽 칸을 빼꼼 쳐다봤음.
 
 
 
 
 
 
 
그곳엔 여전히 식어가는 컵라면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었음.
 
혹시나 해서 오른쪽에 있는 C오빠의 정황도 살펴 봤는데,
 
 
세상에 그렇게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을수가 없었다고 함.
그리고 긁는 소리는 분명히 왼쪽에서 났음.
 
 
 
 
 
 
 
 
너무 장시간 게임음악을 크게 오래 들어서 그랬나, 하며
 
B오빠는 그것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그냥 화장실에 갔음.
 
 
 
 
 
 
 
 
화장실 구조는 대략 이러했다고 함:
 
 
 
 
B오빠는 볼일을 보러 화장실 안쪽으로 다가갔음.
 
 
 
 
 
 
 
 
 
 
 
 
그런데.
 
 
 
 
 
 
 
 
 
 
 
오빠가 변기 쪽으로 다가가는데 좌변기실 문이 갑자기
콰당!!!!!!! 콰당!!!!!!!!!!!! 콰당!!!!!!!!!!!!! 하며
 
마치 오빠를 따라 오는 듯이 밑에 그림에 표시 한데로 활짝 열린것임:
 
 
 
 
 
그냥 열린게 절대로 아니였다고 함.
 
오빠는 안에서 누가 문을 축구공 차듯이 찬 줄 알았다고 했음.
 
 
 
 
 
 
그리고 B오빠는 그 자리에서 그대로 얼어버림.
 
 
 
 
 
 
더 무서웠던 건, 문이 그 정도 힘드로 쾅!!! 하고 열렸으면
 
반동 떄문에 다시 돌아와야 하는데,
 
 
열린 그 상태로 꼼짝달싹을 안했음.
 
 
 
 
정말 10초가 1년처럼 느껴지 듯이
모든게 느리게 느껴지고,  다리가 떨려서 미치는 줄 알았다고 함.
나한테 비명도 못 지를 정도로의 공포는 처음이라고 했음.
 
 
 
 
 
그런데 오빠를 진짜 골로 보낸건 그 문 들 뿐만이 아니였음.
 
 
 
맨 끝에 있는 화장실 창고문.
 
화장실 청소도구 라던지 넣어놓는 공간 말임
 
 
 
 
 
 
 
 
그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는지
 
그 문만 열리지 않았다고 함.
 
 
 
 
 
 
 
 
 
 
 
 
 
 
그 문만 미친듯이 덜걱거리기 시작했음.
 
 
 
 
 
 
 
 
 
 
그 때서야 B오빠는 "으..으으으..." 거리다가
 
자기 머리를 감싸쥐고, 다리가 풀려서 주저 앉은 뒤 "으아아아아아악!!!!!" 비명을 지름.
 
 
 
 
 
 
 
 
 
그 소리를 듣고
 
피씨방 알바생이 뛰어오고, 존무대디도 그 뒤를 따라 후다닥 들어왔음.
 
당연히 피씨방 직원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리가 없음.
 
그 들이 화장실에 뛰쳐 들어오자 덜걱거리던 창고 문이 그쳤다고 함.
 
 
 
 
 
 
 
 
 
 
그런데 존무대디는 들어오면서 B오빠를 보고 거울을 보더니
 
정색하고 다리가 떨려서 서지도 못한 B오빠를
 
어떻게 마구 끌고 나왔음.
 
 
 
 
 
 
 
 
그리고는 헤드셋 떄문에 B오빠의 비명을 듣지 못한 C오빠도 끌고
 
피씨방에서 당장 나가자고 했다 함.
 
C오빠는 영문을 몰라서 "뭐야?? 뭔데??" 라고 까불다가
 
B오빠의 창백한 얼굴을 보고 입을 다물음.
 
 
 
 
 
 
 
존무대디는 나가면서 화장실에서 나오는
피씨방 알바생한테 한마디 했다고 함:
 
 
 
 
 
 
기다리는 그 학생, 이제 와도 온게 아니니까, 음식 같은거 올려 놓지 말라고...
 
 
 
 
 
 
 
 
 
알바생은 그 소리를 듣더니 들고 있던 화장지 롤을 떨어뜨리고
망부석 처럼 서 있었댔음.
 
그리고 존무대디에게 무슨 소리냐고, 상당히 급한 말투로 다시 물어 봄.
 
 
 
 
거기에다 존무대디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함:
 
 
 
 
 
 
 
"걘 이미 와 있어요, 형."
 
 
 
 
 
 
 
 
 
 
 
그 일이 있은 후로 B오빠는 몇일 간 화장실도 혼자 못 가고
 
잠도 못 잤음.
 
존무대디에게 도대체 그게 뭔 소리였냐고 물어봐도 말을 해주지 않았다 함.
 
몇날 몇일을 괴로워 하다가 B오빠는 C오빠를 끌고 용기내어
 
그 피씨방을 다시 찾아갔음.
 
 
 
 
그리고 알바생한테 도대체  그게 뭔 소리였냐고,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물어봤음.
 
그리고 더 스트레스 받아서 돌아가실 뻔 했다고 했음.
 
 
 
 
 
 
 
대략 이야기는 이러 했다 함:
 
 
몇달 전 부터 저녁에 유난히 피씨방을 자주 들락날락 거리던
 
남학생이 하나 있었는데, 차림새가 가면 갈 수록 가관이였다고 함...
 
딱 눈치가 집 나와서 배회하는 청소년 같았다고 그랬다고 함.
 
알바생 하던 오빠는 자신의 예전 질풍노도 같던 시기가 기억나서,
 
컵라면 하나쯤 씩은 올때마다 해 줄 수 있다며,
 
올때마다 라면 하나씩을 자기 사비로 사주곤 했는데
 
그 학생이 소심했던지 처음엔 물 담아주면 와서 가져다 먹더니
 
나중에는 컴퓨터 앞에 앉아서 조용히 앉아만 있었다고 함
 
그래서 나중엔 그 학생이 잘 앉던 자리에 알아서 올떄 즈음에
 
항상은 아니라도 기억이 날때면 컵라면 하나를 셋팅 해주곤 했다고 함
 
그런데 피씨방 사건 2주전부터 그 학생 소식이 끊겼다고 했음....
 
집에 돌아 갔나, 큰일은 없겠지, 싶어서 걱정을 하다가,
 
혹시나 해서 가끔씩 컵라면 셋팅을 해 놓고 기다려 봤다고도 함.
 
조무대디의 말을 듣고  컵라면 셋팅은 그만두고,
피씨방에 오는
비숫한 연령대 학생들한테 지금 수소문 중이라고 했음.
 
 
 
 
 
B오빠랑 C오빠는 피씨방 형이 그 학생 못 찾을거라고 굳게 믿게 됨
 
 
요즘 같은 험난한 세상에 피씨방알바 오빠 같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아직 그 곳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도 신기함)
 
 
 
 
존무대디가 그것에 관한 말을 더 이상 하지 않아서
 
짐작 밖에 할 수는 없음.
 
솔직히 조금 슬픈 얘기 이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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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 이후에 B오빠도 저희 사촌오빠와 같이
큰 트라우마가 생겨서 - ㅅ -)
절대 피씨방 안간다네요.
저희 사촌오빠는 참고로 아직도 컴퓨터 방 들어가길 꺼려함.
혹시 찾으시는 분들 계실까봐 밑에 링크 올립니다 /ㅅ/)

나를 소름끼치게 만든 사촌오빠 친구 (4-2)
 
 
(5)
0 _ ㅇ);; 매일매일 글 올라오는 시간이
이쯤 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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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원 편
 
 
 
 
 
 
존무대디는 이성친구가 정말 쪼금밖에 없음.
 
하지만 존무대디에게 유일하게 "친한친구" 라고 불리우는 언니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D언니임. (짜잔! 다들 오빤줄 알았죵?)
 
 
D언니는 존무대디와 성격이 비슷함ㅋㅋ
 
극도의 침착성을 소유 하신 멋진 언니심.
 
개리 평온함 뺨침ㅋㅋㅋ
 
다른점이 있다면, 일반인 이라는 것 정도.
 
 
 
 
 
 
 
 
 
이번 얘기는 D언니가 다니는 학원으로 부터 비롯 됨.
 
D언니 집안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별로 좋지 못하심...
 
그래서 동네 근처에 있는 작은 학원 하나만을 다닌다고 함.
 
근데, 학원도 "학원" 이라 하기엔 좀 쑥쓰러운게,
 
선생님도 맨날 지각하고, 공부하다 궁금한거 있으면 물어봐라 식이라서
 
모두가 "도우미 있는 도서실" 이라고 칭한다 함
 
 
 
 
 
 
 
 
 
그 "학원"은 2층 건물의 2층에 위치 해 있었는데,
 
들어가는 입구도 무슨 네덜란드 집 처럼 비좁음;;;
 
문 들어가면 폭이 좁은 계단이 전부라고 함.
 
1층은 왜 만들었는지 아무도 알 수 없음.
 
 
 
 
 
 
학원에는 방이 꼴랑 2개인데,
 
방 하나는 뭐 "선생님들" 용이고, 나머지 하나는 소위 "자습방" 이라고 함.
 
 
 
 
 
 
"자습방"은 대략 이렇게 (글쓴이의 이해력으로는) 생겼다고 했음:
 (비루한 그림 항상 죄송..)
 
*실제로 방은 정말 작고, 물건들 사이의 거리도 상당히 가깝다고 함
 
 
 
 
 
 
 
 
언니는 그 날 학원에 원래 수업시간인 10시보다는 조금 늦은
 
10시 20분 쯤에 도착했다고 함.
 
그리고 방 안에는 그 학원에서 만난 친구가 혼자 공부 중이였음.
 
 
 
 
학교가 오늘은 어쨌네 저쨌네 하며 떠들다가, 언니는 교탁 바로 앞
 
중간에 위치한 책상에 자리를 잡았음.
 
 
 
 
 
그리고 책을 펴서 공부를 시작한지 한 30분 정도가 지났을까,
 
갑자기 옆방에 있던 선생님 한 분이 오셔서
 
문을 벌컥 열고 약간 짜증난 말투로 이렇게 말을 했다고 함:
 
 
 
 
 
 
 
 
 
 
"도대체 뭐하는거야!! 귀도 안아프냐!! 멀쩡한 칠판을 왜 자꾸 긁어??"
 
 
 
 
 
 
 
 
 
 
 
 
 
 
앉아서 공부만 하던 D언니와 학원 친구는 급당황 했음.
 
아니, 방에는 둘 밖에 없고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았는데,
 
옆방에서 들릴 정도로 둘이 칠판을 긁었다고 주장하는
 
선생님의 말이 이해가 될리 없었음.
 
 
 
 
 
 
 
 
 
 
"밖에서 들리는 소리 잘못 들으신거 아니에요?" 라고 D언니는 대충 둘러대고
 
다시 공부를 시작했음.
 
 
선생님은 "아 뭐야 진짜..." 라며 교탁 앞에 자리를 청하셨음.
 
 
 
 
 
 
 
 
그리고 또 시간이 흘렀는데, 그때가 몇시 쯤이였는지는
 
시계를 보지 않아서 정확히 기억이 안난다고 함.
 
 
 
하여튼, 교탁앞에 앉아서 책을 뒤적이시던 선생님은,
 
갑자기 두 언니들에게 또 "야, 이거 뭐야..." 라고 하셨음.
 
 
 
 
 
 
 
 
뒤에 앉아 있던 학원친구는 보지 못했지만,
 
앞에 앉아 있던 D언니는 선생님이 교탁위를 보며 인상을 찡그리길래
 
살짝 일어나서 교탁위를 봤음.
 
그리고 살짝 놀랐다고 함:
 
 
 
 
 
 
 
나무로 만들어진 교탁 위에,
 
짧지만 뭔가가 긁어 놓은 듯한 자국이
 
5~6개 정도 만들어져 있었음.
 
 
 
 
 
 
 
 
아까 누가 자꾸 칠판을 긁냐며 짜증을 내던 선생님의 모습이 기억나서
 
D언니는 순간 불안한 기분이 들었다고 함.
 
 
 
 
 
 
 
"뭐지? 아까는 이런 자국 없었는데?" 라고 선생님도
 
그 긁힌 자국을 손가락으로 따라 그어 보았다고 하심.
 
 
 
 
 
"원래 있었는데 선생님이 못 보셨나 보죠~
나무 책상 긁히는게 어제 오늘 일인가요" 라고 D언니는 대꾸했지만
 
사실 불안한 기분은 감출 수가 없었다고 함
 
 
 
 
 
 
 
 
 
 
이유인 즉슨, 긁힌 자국이 오래 된 것이였다면,
 
그렇게 자국 주위에 나무가루가 (톱밥같은) 즐비해 있을 수가 없었다는 거임.
 
 
 
 
 
 
 
 
 
설마 사람이 방안에 3명이나 있는데 무슨일이야 있겠나.. 싶어서
 
어차피 집에 갈 시간도 다가와 오는데,
 
괜히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말고 공부나 하자 라고
 
D 언니는 그것마저 쏘쿨하게 넘김.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존무대디에게서 [야너어디] 라고 문자가 왔다고 함
 
언니는 가뜩이나 기분도 찝찝해 죽겠는데.. 라고 생각하며
 
[학원 ㅇㅇ] 이라고 답장을 대충 쳤음.
 
 
 
 
 
 
 
 
그런데 갑자기 전화를 시계로도 안쓰는 존무대디가 전화를 마구 걸기 시작함.
 
 
 
 
 
 
 
 
 
존무대디에게 있어서 휴대폰이란
 
가끔 컴터 옆에 두면 마우스로 헷갈려서 집게 되는 물건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아는 D언니였기에,
 
큰일이 났나 싶어 전화를 받았음.
 
 
 
 
 
 
 
전화를 받았더니 존무대디는 대뜸 이렇게 말했다고 함:
 
 
 
 
 
 
 
[공부도 그 많이 했으면 됐을테니까, 그냥 나와라]
 
 
 
 
 
 
 
D언니가 "왜??" 라고 하니 존무대디는
 
 
[그냥 나와- 꿈자리가-] 이라고 말하다가 갑자기 말을 끊었다고 함.
 
 
 
 
 
 
 
 
 
 
 
그리고 몇초가 흘렀을까.
 
D언니는 갑자기 한기가 느껴지고 뒷목에 소름이 돋았다 했음.
 
그런데 그 순간,
존무대디가, 정말 위협적인 목소리로 느릿느릿 이렇게 말했다고 함:
 
 
 
 
 
 
 
 
 
 
 
 
 
 
[같지도 않은게 왜 남에 통화를 엿듣고 있어?......]
 
 
 
 
 
 
 
 
 
 
 
 
 
D언니는 그때 태어나서 처음으로 등골이랑 목뼈가 빳빳해 지는 기분이
 
뭔지 깨달았다고 했음.
 
 
 
 
 
존무대디에게 뭐라 할지 몰라서 전화도 못 끊고 있던 언니에게,
 
그는 [정말 나와야 되겠다고 생각이 안들어?] 라고 물었다 함.
 
 
 
 
 
 
 
그때 언니는 머릿속에 "아...." 라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고 함.
 
아까부터의 불안이 뭔지 깨달았음:
 
 
 
 
 
 
 
 
 
[지금 나는 여기에 있으면 안됀다.]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요동을 치기 시작한거임.
 
 
 
 
 
 
 
 
 
 
 
 
언니는 두말 할 것도 없이 가방을 챙겼음.
 
학원친구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우리 나가자고 다급히 부탁했지만
 
이해를 못 한 그 둘은 왜 그러냐며 웃었다고 함
 
선생은 급한 일 있으면 가봐도 됀다고 손을 휘저었다고 했음
 
답답했지만 왠지 모르게 극도로 밀려오는 공포에 언니는
 
계단을 차근차근 내려와서 학원 건물 밖으로 나왔음.
 
 
 
 
 
 
 
 
그리고는 뒤돌아 봤는데...
 
그 순간 언니는 일평생 쌓아 온 "침착성"을 한번에 다 날려 버림.
 
 
 
 
 
 
 
 
 
 
 
 
 
뒤를 돌아본 언니에 시야에는,
 
좁은 학원문과 그 뒤에 학원으로 올라가는 약간 어둑어둑한 계단이 들어왔는데...
 
 
 
 
 
 
 
 
 
 
 
 
 
 
 
 
계단 위 2층으로 꺾어지는 그 부근에,
 
분명히 왠 여자가
난간을 두 손으로 붇잡고  앉아서 키득키득 거리는 모습이 보인것임.
 
 
그 여자는 마치 실성한 사람처럼 킬킬 거리다가,
 
기어서 윗층으로 올라갔음.
 
 
 
 
 
 
 
 
 
 
 
 
 
 
그 모습에 질겁을 한 D언니는, 아직 학원 안쪽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빨리 내려와 달라고 울먹임.
 
들어가지도 못하겠고, 친구가 알았다고 한 뒤 전화를 끊고
 
밖에서 발 만 동동 굴렀다고 함.
 
 
 
 
 
 
 
 
 
 
 
 
그런데 갑자기 윗층에서 비명 소리가 들리더니
 
선생님과 친구가 미친듯이 뛰어 내려 왔음.
 
 
 
 
둘다 얼굴이 창백하더니
 
내려 와서도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지겼다고 함.
 
 
 
 
 
 
 
도대체 왜 그러냐고 했더니,
 
윗층에서 D언니의 전화를 받고 밖에 무슨 일이 있었나 싶던
 
학원친구와 선생님이 내려 가 보려는 순간,
 
 
 
 
 
 
 
 
 
 
 
 
 
방 뒷편에 얌전히 걸려있던 작은 거울이 미친듯이 양 옆으로 왔다갔다 거리더니
 
그 대로 밑으로 떨어져 깨어져 버렸다고 함.
 
 
 
 
 
 
 
 
 
 
 
 
 
 
언니랑 학원친구는 정말 뒤 돌아보기도 무서워서
 
둘이 소매를 꼭 잡고 버스에서도 떨며 집에 돌아왔다고 함.
 
 
 
 
 
집에 와서는 긴장이 풀려서 펑펑 울어 버렸다고 하는데,
 
밤 늦게 귀가한 딸이 얼이 반쯤 빠져서 갑자기 펑펑 우니까
 
D언니 부모님은 밖에서 요즘 안그래도 흉흉한데 나쁜일을 당하고 오신 줄 알고
 
놀라서 같이 우심;;;
 
 
D언니는 조금 진정하고 부모님한테 자초지종을 대충 설명하고 나서
 
존무대디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음.
 
도대체 무슨 꿈을 꿨냐고 물었더니,
 
존무대디의 사정은 이러했음:
 
 
 
왠 공부 방 인듯 한 곳에,
 
다리를 못 쓰는 듯한 여자가 쓰러져 있었다고 함.
 
그 여자는 방안을 마구 기어 다니다가,
 
방 안에 있는 걸 잡아서 일어서려고 하는 듯 해 보였는데,
 
칠판에 분필 두는 곳을 잡더니, 일어서려고,
 
끼이이이기이기이기기이이기기기기긱 소리를 내며 칠판을 긁어 댐.
 
그러더니 기어코 방안에 있는 책상들을 잡아 지탱삼아
 
휘청휘청 방안 을 돌아다니기 시작했댔음.
 
그러더니 갑자기 D언니 이름을 부르며 기괴하게 웃기 시작했는데,
 
그 순간 존무대디는 꿈에서 깬 것임...
 
그리고 그 길로 D언니에게 연락을 취한것이였음.
 
  
D언니는 그 일 뒤로 두번다시 그 건물 가까이도 가지 않았음.
 
존무대디는, 그 여자 다리를 못쓰는 걸로 봐서는 지박령인듯 하니,
 
괜찮을 거라며 언니를 달래 줌.
 
 
 
D언니는 선생님이 그때 들었던 칠판긁는 소리가
 
헛소리가 아니였을거라고 굳게 믿게 됌.
 
 
 
그리고 나는 존무대디가 왠지 더 무서워졌음....
 
 
 
 
원글 출처 : 네이트판
1차 출처 :잘나가는 온라인 원문보기   글쓴이 : 잘나가는닉
2차 출처 : Daum까페 - 봄날, 벗꽃 그리고 병신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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