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8세 취준생이에요.
오늘 밥먹고 지나다가 매미 한마리가 탈피를 제대로 못하고 죽어있는걸 봤어요. 아마 어제 내린 비때문에 제대로 탈피를 못한 것 같아요.
근데 여러분 그거 아세요?
매미는 유충상태로 3-17년간 땅속에만 있다가 매미로 변해 한달간 살다 죽는대요.
근데 이게 문득 제모습이랑 겹쳐지면서 울적해지더라구요.
긴 시간 대학교육까지 받으면서 공부했는데 경제난과 취업이라는 관문 앞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모습도 처량하고 ㅎ
먼저 취업한 여친은 회사 동료랑 눈맞아서 둘이 집에서 같이 자고 있는거 걸리고.. ㅎㅎ
(이러면 복귀 축하라고 추천 많이 달리겠지 =ㅅ=;;)
한없이 울적해졌어요..
근데요
그래도 우린 매미가 아니잖아요.
다시 도전하고 하면서 좋은 직장 구하고, 좋은 사람 만나서 훨훨 날았으면 좋겠습니다.
훗날 이 게시글을 다시 봤을때 '그런적이 있었지' 라고 슬쩍 웃음지을 날을 바라봅니다.
취준생 여러분 모두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