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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거의 모든 구간에 녹조 창궐
게시물ID : humorbest_72186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百年戰爭
추천 : 49
조회수 : 3232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7/30 19:51:4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7/30 18:52:56
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730183507101

밀양 수산교-달성 우곡교 사이 답사... "보 때문" Vs. "날씨 탓" 원인 갈려

낙동강 녹조가 거의 전 구간에 걸쳐 창궐하고 있다. 경북권인 칠곡보에서 우곡교(창녕~달성 경계) 구간 뿐만 아니라, 낙동강 하류로 경남권인 합천창녕보부터 밀양 수산교까지 곳곳에 녹조가 발생해 있다.

< 오마이뉴스 > 는 30일 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과 경남 구간 낙동강을 답사했는데, 거의 전 구간에 녹조가 발생해 있었다. 마창진환경연합 곽빛나 활동가는 "낙동강에 있는 8개의 보를 거둬내지 않는 이상 앞으로 녹조는 여름마다 단골 손님일 것"이라고 말했다.



낙동강에 녹조가 상류는 물론, 중류와 하류에도 창궐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오전 밀양-창원 사이 수산교 아래 낙동강에 녹조가 끼어 있는 모습.

ⓒ 윤성효

수산교(밀양~창원) 아래에는 녹조가 띠를 형성하며 발생해있었다. 녹조가 창궐했던 지난해에도 발견되었지만, 올해 이곳에서 녹조를 확인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곳은 창녕함안보 하류에 있고, 부산권 주민들의 식수원인 물금취수장 상류에 있다. 녹조가 낙동강 하류까지 발생한 것으로, 환경단체는 보로 인해 물의 정체 현상이 심해지면서 발생한 것이라 보고 있다.

본포교(창원~창녕)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오전 본포교 아래 가장자리뿐만 아니라 강 복판 중간에도 녹조가 형성되어 있었다.



낙동강에 녹조가 상류는 물론, 중류와 하류에도 창궐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오전 밀양-창녕 사이 본포교 아래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해 있는 모습.

ⓒ 윤성효



낙동강에 녹조가 상류는 물론, 중류와 하류에도 창궐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오전 창원지역에 식수를 제공하는 본포취수장 쪽에 녹조가 발생해 있는 모습.

ⓒ 윤성효

본포교 위에 있는 본포취수장에도 여전히 녹조가 창궐해 있었다. 본포취수장은 창원 일대 주민들의 식수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취수구 앞에 조류차단막을 설치해 놓았지만, 녹조 알갱이가 취수구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였다.

본포취수장의 취수구 앞 교각에는 물을 퍼 올려 아래로 떨어뜨려 녹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모터기'가 설치되어 있었지만, 이날 가동되지는 않았다.

비교적 물 흐름이 빠른 지역으로 알려진 임해진 쪽에도 녹조가 발생해 있었다. 임해진의 낙동강 양안에 모두 녹색이 보였다. 특히 온전천(마천교)과 합류하는 낙동강 본류에는 녹조뿐만 아니라 녹조 사체가 덩어리로 떠다니고 있었다.



낙동강에 녹조가 상류는 물론, 중류와 하류에도 창궐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창녕함안보 상류 쪽에 물이 고여 있으면서 녹조가 발생해 있는 모습.

ⓒ 윤성효



낙동강에 녹조가 상류는 물론, 중류와 하류에도 창궐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마산과 창원지역 등에 물을 공급하는 함안 칠서취수장 앞에 녹조 제거를 위해 '표면폭기장치' 등을 가동하고 있는 모습.

ⓒ 윤성효

창녕함안보(함안보)는 어떨까. 마찬가지로 녹색이었다. 보 상류에는 강 중앙에도 녹조띠가 보였다. 고정보 아래에는 녹조 사체가 덩어리로 발견되기도 했다.

함안보 상류 곳곳에 녹조가 발견되었다. 특히 함안군 칠북면 덕남리 덕남배수문 쪽 낙동강에는 녹조가 창궐해 있었다. 함안 칠서취수장 부근과 남지철교 부근에도 녹조가 보였다.

함안보~합천보(합천창녕보) 사이에 있는 함안 칠서취수장에는 오일펜스와 조류차단막이 설치돼 있고, '표면폭기장치'가 가동되고 있었다. 수중펌프를 이용해 물을 퍼 올려 폭포처럼 떨어뜨려 물 산소를 공급해 녹조 발생을 억제하는 시설도 갖추어져 있었다. 이들 장비는 지난해 설치된 것이다.

합천보도 마찬가지였다. 강 가장 자리뿐만 아니라 중앙에도 녹조가 보였다. 합천보의 고정보 아래에는 녹조 사체가 덩어리로 떠 있었다.



낙동강에 녹조가 상류는 물론, 중류와 하류에도 창궐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경남 합천창녕보 상류에 물이 정체된 것처럼 보이는 가운데 녹조가 발생해 있는 모습.

ⓒ 윤성효



낙동강에 녹조가 상류는 물론, 중류와 하류에도 창궐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경남 합천-경북 달성 사이 우곡교 아래 낙동강에 녹조가 발생해 있는 모습.

ⓒ 윤성효

합천보 소수력발전소 위에 있는 작은 지천에는 녹색 물감을 통째로 풀어놓은 듯했다. 합천보가 한 눈에 들어오는 곳인데, 지천 전체에 녹조가 발생해 있었다. 지난해 이곳에서는 녹조 사체가 덩어리로 떠 있어 마치 '유화'같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곽빛나 활동가는 "이곳은 특히 녹조가 심한데, 조금 있으면 녹조 사체가 덩어리도 떠 있으면서 유화를 만들어 내고 악취를 풍길 것 같다"고 밝혔다.

합천보 상류에 있는 우곡교 아래는 매우 심했다. 통에 물을 넣어보니 물통 전체가 짙은 녹색이었다. 우곡교 부근에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간간히 녹조가 발생했다.

녹조 원인 "8개 보 때문에" Vs."날씨 탓"

환경단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녹조가 창궐하는 것은 8개의 보 때문이라 보고 있다. 보로 인해 물의 정체 현상이 심해지면서 녹조가 발생한다는 것. 녹조는 수온이 높고 정체된 곳에서 흔히 발생한다.

곽빛나 활동가는 "낙동강 녹조는 해마다 반복적으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데, 해결하기 위해서는 보를 철거해야 한다"면서 "보 철거가 어렵다면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상시적으로 보 수문을 개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낙동강 녹조 문제 대책을 위한 민관합동기구 구성이 필요하다"며 "낙동강을 원수로 쓰는 취·정수장의 약품 처리 등에 대한 점검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낙동강에 녹조가 상류는 물론, 중류와 하류에도 창궐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합천창녕보의 고정보 아래에 녹조 사체가 모여 있는 모습.

ⓒ 윤성효



낙동강에 녹조가 상류는 물론, 중류와 하류에도 창궐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합천창녕보의 소수력발전소 위쪽에 있는 작은 지천에 녹조가 발생해 있는 모습.

ⓒ 윤성효

낙동강을 원수로 사용하고 있는 취·정수장에서는 녹조 발생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칠서취수장에는 지난해 '표면폭기장치'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임영성 칠서취수장 수질검사실장은 "지난해 녹조가 발생하면서 관련 시설을 마련했고, 그 이전에는 녹조가 없었다"며 "현재 칠서취수장은 녹조 차단을 위해 이중삼중으로 시설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낙동강에 '조류경보제'가 발효되지 않았지만, 칠서취수장은 앞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 산하 낙동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현재 낙동강 녹조는 보 때문이라기보다 날씨 탓으로, 지난 7월 초부터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았고 계속해서 고온이었다"며 "계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고, 조류경보제가 발효되면 강에서 수상레저 금지와 취정수장 관리대책 등이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낙동강에 녹조가 상류는 물론, 중류와 하류에도 창궐하고 있다. 사진은 30일 오전 임해진 위쪽으로 온전천(창녕)에서 내려온 물이 합류하는 낙동강 본류에 녹조가 발생해 있는 모습.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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