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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이번 총선 진행과정 요약
게시물ID : sisa_7219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을즐
추천 : 0
조회수 : 70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04/14 16:26:23
1.대통령직은 원래 5년 임기 중 후반 들어가면 힘이 빠질 수 밖에 없음. 집권여당 내 권력 지형도도 친 청와대 계는 힘이 빠지고 차기 대권주자를 중심으로 새롭게 권력이 형성되게 되어 있음. 이 경우 당 대표이자 유력 차기 대권주자인 김무성이 그 위치. 그러나 박근혜는 임기 말이 되었음에도 추한 권력욕을 못 버림. 새누리가 차기 대권을 잡고 집권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박근혜 임기 후반에 치뤄지는 총선에서 김무성 중심으로 선거를 치뤄서 (1)선거를 승리+(2)김무성의 힘이 되어줄 수하들이 대거 국회 입성 두가지 결과를 얻어냈어야 정상인데 임기 후반에도 권력 욕심 못버리는 추한 뒷방 늙은이 대통령과 떠오르는, 아니 떠올랐어야 정상인 새 권력의 중심 당대표가 서로 싸우는 촌극을 보임. 심지어 이 싸움에서 김무성이 밀려서는 안되고 밀릴 이유도 없는데 등신같이 꼬리내리고 도망감.

2.이미 김무성은 이전부터 계속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울때마다 꼬리내리고 도망망 침. 박근혜가 유승민 원내대표 찍어놓고 왕따시키고 쫓아낼때 당대표 김무성은 혼자 꼬리내리고 뒤로 빠짐. 이런 꼴을 계속 보여주니 당내 비박계 인사들의 구심점이 되기는 커녕 원망과 조소만 받아옴. 그러나 그렇게 와신상담하며 다 양보하고 물러서더라도 이번 총선 공천에서 만큼은 절대로 물러서서는 안되는 일이었음. 거기서 물러나면 총선 승패와 상관없이 김무성은 식물정치인이 됨. 그러나 여기서도 물러남. 박근혜가 진박 친위대 낙하산 꽂아넣기 공천으로 비박계 공천 대 학살극을 펼치는데 손놓고 구경함. 바로 이 것 때문에 결정적으로 김무성은 비박계의 지지를 앞으로 절대 받을수 없게 됨. 공천 학살극에서 김무성이 유일하게 소심한 대항을 한게 탈당 후 무소속 출마 선언한 유승민 지역구에 새누리 진박 후보 공천 하겠다는 청와대 의지에 반발해 당대표 결재 도장 들고 도주 잠적(....)한 일이었음. 이게 바로 저 유명한 '옥쇄런(....)'사건.

3.전통적 새누리 묻지마 지지 기반인 TK에 특히나 아주 대놓고 낙하산 진박 공천질을 했음. 이 와중에 대구의 새누리계 다선 비박 의원들이 줄줄이 밀려남. 당연히 반발이 생기고 잡음이 터짐. 이명박근혜 정권동안 공들여 언론을 장악해 왔기에 언론에서는 더민주 내부 삽질과 더민주vs국민의 당 잡음만 열심히 퍼뜨리고 새누리 내부 공천파동은 양비론으로 묻어가며 쉬쉬했으나 자기 밥그릇 빼앗기게 생긴 비박계의 저항이 결코 쉽게 끝나지는 않았음. 결국 박근혜가 '배신의 정치' 운운하며 무지하게 싫어했던 유승민 탈당 무소속 출마를 기점으로 공천 탈락한 비박계 새누리 줄줄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

4..그 결과 180석이네, 개헌 가능한 수를 맞추네 압승 운운하던 새누리는 대쪽박. 120석 간당간당 채우고 심지어 제 1당 자리까지 빼앗김. 무리한 권력욕으로 진박 낙하산 공천을 휘둘렀으나 그 진박이 탈당한 새누리계 비박 무소속에게 줄줄이 패배한 박근혜는 레임덕 돌입 확정. 선거 패배 책임의 많은 지분을 친박이 져야 하게 생김. 게다가 원내 진입도 많이 못하고 비박이 오히려 힘을 얻게 생김. (1)의석수 참패+(2)그나마도 진박들이 생각보다 못 들어감 박근혜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 심지어 TK가 수십년 만에 야당에게 뚫리는 대굴욕. 전통적 민주당 지지기반 호남지역은 이미 뭐 예전에 새누리에게 뚫리기도 했고, 어차피 그 쪽은 친민주당이라기보다 반새누리가 더 큰 곳이라 뚫렸을때의 민주당 충격이 TK 뚫린 새누리 충격에 비할바는 못됨. TK 뚫린, 그것도 박근혜 지지의 심장부 대구지역(중에서도 심지어 북구)가 뚫린건 박근혜에게는 어마어마한 타격. 의석수가 부족하기에 제 1당 지위를 지키려면 탈당한 비박 무소속들에게 무릎 꿇고 돌아와달라 사정해야 할 판국이 됨. 칼자루는 무소속 새누리계 비박 당선자들이 쥔 꼴. 박근혜의 시대는 이미 끝났음.

5.김무성은 차기 대권주자 자리는 커녕 당대표 입지마저 잃게 생김. 당 대표로서 이번 선거 참패의 책임을 가장 먼저 뒤집어 쓰게 될 양반인데, 심지어 공천과정에서 자기 사람으로 보듬었어야 할 비박계를 학살당하도록 방치한 것 때문에 비박쪽에도 찍힘. 대선때까지 회생 불가는 물론이고 주변에 자기 세력 형성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듯.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다가오는 대선을 두고 치열한 권력다툼이 벌어질텐데, 지는 해 친박은 마지막 발악질이나 하는 수준일테니 점점 힘이 빠질 것이고 비박계의 새 구심점이 누가 되느냐 하는 싸움이 볼만 할 듯. 문제는 그럴 만한 네임드 대권 주자가 없다는 것. 공천탈락 무소속 출마해 당선된 주호영 안상수 등등 여러 네임드는 있지만 대권주자급 그릇은 못됨. 그러나 하나같이 욕심들은 큰 인간들인데다 어차피 다 고만고만한 입장에서 도토리 키재기 하는 상황이다보니 '내가 안될게 뭐 있어'하고 양보 안하고 치열하게 싸울 가능성도 농후. 그나마 비박의 '순교자'가 되었다가 화려하게 부활해 돌아온 유승민이 가장 앞서있는 위치. 반기문 영입도 말 많이 나오는데, 솔직히 반기문 카드는 새누리 내에 권력 구조가 탄탄하게 균형을 이루고 새누리가 국회 점령을 하는 등 차기 정권 창출을 위한 기반이 닦여 있을때나 쓸 수 있는 카드였음. 박근혜와 진박 친위대가 권력을 잡건, 비박의 새로운 구심점이 권력을 잡건, 권력 구조가 확정되어 있을때 반기문을 영입한다면 대선에서 이긴 후에 얼굴마담으로 놔두고 실제 권력은 자신들이 휘두르는 시나리오가 가능했을텐데(반기문은 정치권에 아무런 자기 세력이 없음. 즉 불러다 이미지만 소비해서 얼굴마담 바지사장 대통령 시켜놓고 실권은 당에서 휘두르는게 그들의 작전이었음. 개헌 소리 나왔던 이유가 그거..) 새누리가 총선에서 참패하고 내부 권력지도가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게 생긴 이 마당에 반기문은 써먹을 수 없는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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