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가장 큰 실책은 아직 안철수 탈당 전 재신임 투표를 제안 하고 끝까지 관철 시키지 못 한 것이 호남에서의 국민의 당의 압승을 가져왔다고 봅니다.
어떤식으로든지 털고 갔어야 했는데 소위 중진의원들의 만류로 하지 않은 것이죠. 명확하게 재신임을 받고 그 동력으로 개혁 드라이브를 걸었으면 본인이 중간에 대표를 관두는 일도 없었을테고 김종인 같은 인물을 데려 올 필요도 없었을테구요.
결국 어느지점에서는 뚫고 나갔어야 하는데 실기를 했다고 봅니다. 바로 그 지점이 문재인을 깔 때 쓰는 "책임을 안 진다" 와 맥이 닿는 지점이라고 보입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정계은퇴를 지르고서 뒷 플랜이 없습니다. 저는 문재인이 이 번 총선에서 참패를 했다면 깨끗이 은퇴를 했을꺼라 봅니다. 근데 호남을 제외하고는 압승을 했습니다. 게다가 본인의 유세가 결정적 역활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지금 어쩔 줄 몰라하는거 같이 보입니다.
지르고 왜 책임을 안 지냐는 것이죠. 여기서 책임은 문재인의 정계은퇴가 아닙니다. 하기 싫다는 사람 여기까지 오게 한 것이 저 같은 지지자들 아니겠습니까?
제가 말하는 책임은 재신임을 결정했으면 재신임을.... 대선 불출마를 결정 했으면 불출마를 얘기 해야 정치인으로써 대가 서고 위엄이 생긴다고 보는 것입니다. 순간순간 타협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닌데도 어물쩍 넘기는 태도가 답답한 겁니다.
만약 대선 불출마, 정계은퇴를 한다고 하면 당내의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가만 있겠습니까? 그만두지 말아야 할 이유는 얼마든지 있잖습니까! 지지자를 믿고 당내의 의원들을 믿고 지금은 과감하게 던져야 한다고 봅니다.
사람들이 안된다. 안된다. 해서 여론이 일어나고 이번 선거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고 책임에 대한 경, 중 이 분명히 들어나면 각종 여론조사 회사들도 문재인 정계은퇴에 대한 여론조사를 하게 될겁니다. 정계은퇴는 너무 과하다는 여론이 많을테고 그걸 동력 삼아
"면목 없지만 은퇴는 2017년 대선 경선에서 호남 분들이 저를 선택해 주시지 않는다면 그 때 모든걸 내려놓겠습니다 "
정도의 워딩만 하더라도 '한 번만 더' 라는 명분도 쥐고, 당내의 주도권도 가지고 올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인데 지금의 태도는 재신임 때의 그 밋밋함이 보입니다.
당장 보십시요. 저 김종인을 어떻게 할겁니까? 킹메이커 한다는 사람입니다. 도대체 뭘 했다고... .. 참..... 오늘 인터뷰에서 대선에 나갈 생각이 있냐고 물으니 정치에서 단정적으로 말 할 수는 없답니다. 나 참..... 기가 막히더군요.
부질 없는 가정이지만 문재인이 재신임 관철해서 총선을 문재인 얼굴로 치뤘고 의석은 지금보다 좀 못 하더라도 새누리 과반만 막았더라면 문재인의 대권은 따논 당상이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