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가 문재인씨를 좋아하는 것도 알고 있고,
저도 문재인씨를 좋아하는 편입니다만 그것과 별개로 문재인씨는 자기의 발언에 대해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게 제가 바라는 정치인의 모습이고, 문재인씨의 모습입니다.
분명 문재인씨는 호남이 지지를 하지 않는다면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했고,
실상은 더민주당은 호남에서 국민당에게 대패를 했습니다.
오늘 오유를 보니 이 부분에 대해서 몇 가지 의견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만,
대체적인 의견은 "문재인이 은퇴할 이유가 없다" 인 것 같습니다.
그 이유를 찾아보자니.. 대표적으로 두가지가 보이더군요.
1. 호남에서는 졌지만 전국적으로 110석의 의석을 가져왔으니 사실상 문재인은 호남의 지지를 받은 것이다.
2. 더민주당에 대한 지지철회가 문재인의 지지철회가 아니다. 따라서 문재인이 은퇴 할 필요는 없다.
제가 보기엔 두 가지다 말장난으로 보입니다.
문재인이 문제의 발언을 한 계기는 무엇입니까? 총선과 무관한 발언이었습니까? 문재인이 국민의 당의
승리를 도와주기 위해 한 말이었습니까?
호남에서의 더민당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으니 배수의 진을 치고 한 작정의 말이 아니었나요.
그리고 결과는? 더민주당은 대패했지요.
호남 사람들이 더민주당을 지지하든, 문재인을 지지하든 그 속내는 파악하기 어렵습니다만,
문제는 문재인씨의 발언은 파악하기 겁나 쉽다는 겁니다.
전제 1. 호남에서 더민주당이 진다.
결론 1. 문재인은 정계 은퇴한다.
이게 사실아닙니까. 이걸 가지고 말장난 하는 것은 유치할 뿐이고 보기에도 지저분할 뿐입니다.
사실 야당에서 내년에 있을 대선에 나갈 후보자가 문재인씨 말고 딱히 안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문재인씨가 정치를 하고 있는 한 자신이 뱉은 말에는 분명 책임을 져야 합니다.
내가 지지하는 사람이 정계 은퇴를 한 다는 것에 불만이 없을 수 없습니다.
만약 본인이 내뱉은 말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 전 문재인씨를 박근혜씨와 똑같은 인물로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박근혜씨는 대전 공약을 전부 지키지 않고 있으니 거짓말장이가 되었지요.
문재인씨는 자기가 한 발언을 책임지지 않았으니 거짓말장이입니다.
거짓말의 개수는 무의미합니다. 한개든 두개든, 몇 십개든 거짓말장이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