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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와 인육에 관하여
게시물ID : history_72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암
추천 : 12
조회수 : 4791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3/01/15 21:24:44

안녕하세요.

베오베에간 중국인이 인육을 팔았다를 보는데

역시 공자가 인육을 했는지 안했는지에 대해서 논란이 있더군요.

이 논란에 관해서 저는 그럴리가 없을텐데...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만, 그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역게  여러분들과 한 번 제대로 콜로세움 열어 논쟁하고 조언을 듣고자 글을 써봅니다.

그리고 혹시 제일 처음에 이러한 주장이 나온 어떤 문건이 있는가요? 그 문건을 한 번 보고싶습니다. 아시는 분은 좀 가르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뒤지면 공자가 인육을 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가장 드는 자료가 있습니다.

-공자는 평소 사람으로 만든 젓갈(醢)을 좋아했는데 공자가 가장 사랑하는 제자 자로(子路)가 죽어서 젓갈로 담겨졌다.

그것이 공자의 식탁에 올랐는데 그 이후로 공자는  인육 젓갈을 먹지 않았다-

이 글의 출처는 예기(禮記)입니다. 예를 기록했단 말이죠... 예기는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의 예의 이론 및 실제를 논술한 것입니다.

잘 알다시피 사서(四書)의 하나인 대학(大學), 중용(中庸)도 이 중 한 편입니다.

예기에서 나왔다면 그 말은 사실로 판단 될 것입니다.

예기 원문입니다.

孔子哭子路於中庭, 有人弔者而夫子拜之. 旣哭, 進使者而問故,使者曰 醢之矣. 遂命覆醢.    -檀弓上第三,七-

공자가 마당안에서 자로의 죽음에 울고 있는데, 어떤 조문 하는 사람이 있어 공자는 절하였다. 곡을 마치고,

사자에게 어떻게 죽었는지 묻자 사자가 말하길 젓으로 담가졌습니다. 마침내 명하여 젓갈을 엎었다.  -단궁상제삼,일곱번째-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  ' 입니다.

이 글자에서 나온 주석들을 보겠습니다.

杜預-春秋左傳正義-醢, 肉醬. 孔穎達-毛詩正義-以肉作醬曰醢.

두예-춘추좌전정의- '해' 라는것은 육장이다. 공영달 -모시정의- 고기로 만든 젓갈을 '해'라고 한다.

 

일단 저는 이 원문에서는 공자가 육식과 관련되어 있다는 사실을 살펴볼 수 없었습니다.

공자가 평소에 인육을 즐겼다? 없습니다. 젓갈을 즐겼다는 말도 없습니다. 자로의 젓갈이 공자의 식탁에 올랐다는 말도 없습니다.

다만 공자의 집에 있는 젓갈을 다 덮었다는 사실이 있습니다. 

해(醢)라는 단어를 살펴 보면 이것은 명사, 동사가 되는 것 같은데 명사로는 젓갈일 것입니다.

옆에 술 주자가 있는 것으로 보아서 아마도 발효시키는 요리일 것입니다...

그런데!! 예기 이 책에서는  젓갈이 또 나옵니다!!! 

언제 나오느냐... 책의 첫부분인데요...  

共食不飽共飯不澤手...毋歠醢客絮羹主人辭不能亨客歠醢主人辭以窶... (曲禮上第一,72)

 함께 먹을때 배보르게 먹지말고 손을 적시지 말고... 젓갈을 마시지 말고 객이 국간을 맞추면 주인은 맛을 잘 못내서 사죄해야하고 손이 젓갈을 마시면

주인은 (가난해서 잘 못대접)했다고 사죄해야 한다.

중간에 귀찮아서 줄였는데요... 전부 남의 집에서 대접받을 때, 어떻게 해야 한다 이런 저런 식탁예법에 관한 내용입니다. 여기서 젓갈이 나오네요..

어디를 찾아도 일단 공자가 젓갈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는 못찾았습니다.

찾으시는 분은 적어 주세요~

 

제가 공자가 인육을 하지 않았다 라고 하는 의견을 내는 첫 번째 이유는 이것입니다.

 

왜 공자의 말한마디 말한마디 한문에 나오는 한자 하나 하나를 뒤지던 당.송나라때, 이러한 의견이 나오지 않았는가...

특히나 논어 예기 등등을 외우고 다니던 조선시대 학자들에게서는 이러한 논제가 없었는가 하는 점입니다.

혹시나 조선시대나 중국의 고증시대에 공자 인육설이 나왔나요...?

 

두 번째는 공자의 사상과 행실 입니다.

 

지금 이 세상에 수천년 동안 존경 받는 3대 성인, 예수님 부처님 공자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결국에는 사람을 사랑하자고 말하고 실천 했던 사람들입니다.

공자의 사상을 말하라고 하면 저는 그냥 사람을 사랑했다고 말합니다. 그 시기는 춘추시대이고 장소는 중국입니다.

이 시기는 중국이나 한국이나 할 것없이 순장의 풍습이 있었고 야만의 시대입니다.

그 시기에서 공자는 사람을 사랑하자고 하면서 돌아댕겼습니다.

그런 사람이 인육을 먹었다... 먼가 모순됩니다.

공자는 사람의 모습을 띈 인형을 순장하는 것도 치를 떨면서 싫다고 하였습니다.

푸줏간에 지나가는 것 역시 싫어했습니다. 이유는 -_- 소,돼지의 고통스런 비명소리가 듣기 싫다.... 입니다... 

 

제 주장은 여기서 끝마칠께요. 무엇이 진실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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