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직업으로서의 정치인의 기본이
책임감과 명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책임감 없는 정치인 누구도 마뜩찮아 하실 겁니다.
그 말씀 안하셨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미 해 버린 걸 어쩝니까.
굳이 호남에 가서 그런 워딩을 하신 것,
그리고 지금 호남 선거 결과를 보면
여러분이야 문재인 지지자니까
잘했다고 하고 넘어가고 싶겠지만
선호도가 없는 사람은 그게 아닙니다.
이번 유세 때 어느 지지자가 그러더군요.
남에 말 듣지 말고 지지자들 믿고 정면돌파 하라고요.
전격 은퇴 선언을 하든
은퇴를 고려 중에 있다, 고만 여론에 흘리면
호남 지지자와 전국 지지자가 가만 안둡니다.
혹여 정말 은퇴하게 되도
대선 때 어차피 지지자의 목소리로 불려나오게 됩니다.
문재인이 유약하다는 이미지를 개선해야
호남에서 지지율 회복이 가능할 뿐 아니라
정치적 명분을 만드는 단계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난 대선 nll 문제 때도 정면돌파하고 싶었지만
주변에서 말렸죠.
착한 문재인은 어쩔 수 없이 말려 들었구요.
차라리 그 때 까보라고 했어야 했죠.
작년 재신임 사건 때도 본인은 재신임 하겠다고 했으나
중진들이 말렸죠.
또 착한 문재인은 중진들 말 들었고요.
만약 은퇴후에 대선 토론회에서 안철수와
붙게 되었다고 해보죠.
호남 참패 시 은퇴 발언에 대해 책임지지 않으셨지 않습니까 라고 했을 때
그래도 수도권과 영남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호남의 사표를 볼 때 지지를 받았다고 해석했습니다, 라고 말하는 것과
그 때 발언에 책임졌고 국민의 지지를 받아 재등장했다고 말하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