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시사자키는 8일 오프닝 멘트 없이 방송을 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비판하는 오프닝 멘트가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김용민 앵커에 따르면 오프닝 멘트를 빼고 가도록 지시가 내려왔다고 한다. 그래서 오늘은 인사말과 프로그램 소개만 했다. 청와대에서 전화가 왔었다는 이야기도 있고 보도본부장이 원고를 미리 검토하기로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러다가 다음 개편 때 앵커가 교체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들린다. 그러나 일단 CBS의 기자와 PD들이 이를 방치하지는 않을 거라고 믿어본다. 정권 차원의 외압이 있었든 아니면 내부에서 알아서 기는 것이든 시사프로그램에서 이 정도 비판도 허용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심각한 일이다. 그리고 견딜 수 없이 부끄러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