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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일함 정리하다가 부인 첫만남때 소설 발견~~~
게시물ID : humorstory_4093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황류부부
추천 : 1
조회수 : 54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4/01/19 09:43:14
메일함 정리하다가 부인이랑 첫 소개팅때 쓴 소설을 찾았네요.
 
시기상으로 거의 7년전 일인데 이게 아직 까지 있을 줄이야~~
 
거의 보물 찾은 기분입니다.그때가 소설가가 꿈이여서 
 
이것저것 막 적던 시절이였거든요.
 
부인 처음 봤을때 후광을 봐버려서 반드시 내여자로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고 쓴거라서 지금보니 오글거려요^^
 
그래도 이거 보내고 부인한테 이쁨 많이 받았습니다.2편도 있는데
 
내 메일함에는 없는 것으로 보아 부인 메일함에 있겠네요.
 
이대로 묵혀두긴 아까우니 올려 봅니다^^
 
토요일 오후이다.소개팅 때문에 반장님에게 선의의 거짓말을 하고 2시간이나 빨리 집에 왔다.솔직히 거짓말을 할수 밖에는 없다.
나같아도 저 소개팅가야 해서요 2시간만 빼주세요 하면 입에서 좋은말 절대 안나간다.좀 찔리긴 찔린다.허나 어쩌리요
중요한 소개팅에 발목잡힐순 없지 않는가?에고 약속 시간 다됐다.이놈은 오긴오나?뭐하는 거야?종석이한테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어디냐 안와? 늦었잖아~~"
"지금 출발한다.5분쯤 걸릴거야.너그 아파트 1층 주차장에서 보자구"
"에구 알었다.빨리와"
전화 끊고 대충 마무리를 한다.옷은 이대로면 되겠고 지갑ok 휴대폰ok 딴건 필요없지?보자 이크 늦겠군.
차키를 챙기곤 재빨리 현관을 나섰다.단추를 누르자 엘리베이터가 천천히 올라온다.이윽고 문이 열리고 재빨리 올라타고 1층
버튼을 눌렀다.부드럽게 문이 닫히고는 내려가기 시작한다.그러다 8층에서 엘리베이터 멈춰서더니 문이 열린다.직감적으로 누군인지
알았다.역시나 내 예상대로 정민이가 서있었다.에고 예쁜것 이번 소개팅 주선자 아니던가?
"야 오랜만이네?그리고 진짜 땡큐~~이렇게 고마울때가 있나^^"
"뭘~~오빠 안녕?어머 오빠 진짜 살많이 빠졌다~~"
"응?하하~~"
니가 알아봐주는구나 이거 뺄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
엘리베이터가 1층에 서고는 문이 열렸다.주차장에 나와보니 역시나 이놈은 안왔군.전화를 걸었다.
"야 어디야? 두명이나 널 기다려냐 겠냐?"
"다왔어 바로 앞이야"
"오빠 왔어"
정민이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니 주차장 입구에 막 들어서는 종석이가 보였다.
"어허 이사람~~일찍좀 다니게나 늦었다 타라"
"알겠네~~"
내가 운전석에 타고 종석이가 조수석에 타려고 하자 정민이가 종석이를 뒷자리로 부른다.이것들이 커플티를 꼭내요.
차에 시동을 걸고 안전밸트매고 사이드미러랑 백미러를 조정하고 에~~~또 아 안내멘트~~
"나 초보니까 급브레이크 밟을수가 있으니 조심들 하라구~~"
차를 출발 시켰다.벌써 어둑어둑해지고 있다. 7시가 다돼서 출발하는데 아무래도 호계까지 갈려면 완전히 어두워지겠는데?
운전하며 뒤에 얘기 대답하랴 길찾으랴 초보인 나에게는 꽤나 신경쓰이는 일이다.다행히 그동안 남목고개를 욕들어 먹으며
넘어다닌게 효과가 있는지 그럭저럭 할만하다.급커브를 꽤나 속도를 내서 돌았고 급브레이크도 한번 밟기는 했지만
이정도면 초보치고는 잘하는게.....아니군.내 간이 콩알만해질 정도니 뒤에 두사람은 심장이 내려앉을 지경이겠지.
종석이는 한마디할려는걸 참는 눈치다.정민이는 차마 말을 못하는 것 같군.....
최대한 신경쓰면서 조심운전 조심운전~~.주위는 점점 어두워 졌다.낮에는 몇번 와봤는데 밤에오니 주위 풍경이 안보여서
전혀 모르겠다.
"정민아 나 여기 잘모르거든?어디로 가야 하는지 미리미리 좀 알려줘"
"알았어 오빠.쭉가다가 보면 메아리학교 나오고 거기 굴다리 나오거든?거기로 들어가면 돼"
"굴다리?"
"굴다리 말야?아하! 어딘지 알겠다 성민아 내가 가르켜 줄께 좀만 더가면 돼"
"알았어"
최대한 신경쓰며 가던중 신호등에 걸렸다.그때 종석이가 손가락으로 앞을 가르켰다.
"저기 굴다리 보이지? 저기다 차옆으로 빼서 절루 가"
"아 맞다 오빠 여기다"
"저기?"
앞을 보니 정말 굴다리가 보인다.차를 옆차선으로 빼서 굴다리로 갔다.
그런데 이게 왠걸 굴다리를 넘어 가보니 주위 풍경이 뭔가 이상하다?더군다나 학교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어? 여기 아닌데?"
정민아 니가 그런말 하면 안되지않어?
"메아리학교도 안보이고 여기 아닌가보다."
이런 어쩌라고~~~
T자코스에서 차돌려나오기라는 중급기술을 쓰며 겨우 빠져나왔다.
다시 방향을 잡고 차는 목적지를 향해 출발했다.
날씨는 이제 완전한 어둠이다 그래도 다녀본 길이라고 눈에 익은 건물이 나온다.
"동화야 이제 다왔거든?나올래?그래 이제 다왔어!"
정민이가 그녀에게 전화 하는건가?거의 도착했나보다.
조금있으니 메아리 학교가 보인다 이제 얼추 다온거 같은데?
"오빠 저기 트럭있는데!저쪽으로"
"성민아 저기 로 들어가라 아니다 옆에 세워"
ㅇㅋ 굴다리 봤다.트럭 세워져있는 그쪽으로 차를댔다.
"저기 나왔네."
"응? 어디?"
"저기 보이잖아"
그러고 보니 트럭사이 공간으로 한 아가씨가 서있는게 보인다.
"동화야 지금 왔거든?트럭 옆에 쏘렌토 보이지? 그쪽으로 와!"
정민이 통화를 들은 종석이가 그냥 동화 옆으로 가자고 한다.
예예 그래야죠.조심스럽게 차를 몰고는 동화라는 아가씨옆으로 갔다.
동화라는 아가씨가 가까이 온다.에고 긴장 되라 일단 첫인상 스마일 스마일 인사부터하고 그리고 간단한 소개?그게 좋을까?
"성민아 문!문!"
"응?"
딴생각을 너무 했나보다 동화라는 아가씨가 창문을 조심스레 두드리고 있다. 얼굴이 잘안보이네?이게 아니잖아~~!!!
난 잠겨있는 차문의 잠금 장치를 급히 열었다.동화라는 아가씨가 차안으로 들어왔다.
어두웠던 차안이 갑자기 조명을 켠것 처럼 순식간에 환해져 버렸다.어?이건 예상하지 못했는데?
"안녕하세요!"
"아예 안녕하세요."
"안전벨트 메시고요.제가 초보라서 급브레이크 잡을수도 있으니 이해해주세요^^"
"예^^"
운전석앞을 바라본다.잠잠하던 심장이 거칠게 뛰기 시작했다.머리속이 하얗게 되버린다.내가 뭐라고 했지?아까 뭐라 할려고 했더라?
옆을 못보겠어.동화라는 아가씨는 내가 생각하고 있던 이미지랑 완전 틀리잖아?너무 미인이잖아!!!어떻하지?
박슬기를 예상했는데 배슬기가 나와 버렸다.더덕인줄 알고 캤더니 산삼이다.식당에서 굴 시켰는데 진주가 나왔다.!!!!!!!
"오빠 신호 신호"
"성민아 출발해"
정신이 번쩍 들었다.신호가 떨어졌다.헛! 출발
"끼끼끽"
급하게 악셀을 밟았더니 차바퀴가 헛돌며 출발했다.
"어머"
동화가 살짝 놀란다.이런 실수를ㅡ.ㅡ 이거 안좋은데....
차는 처음 목적지인 주전으로 가고 있다.정민이나 종석이가 길가르켜 주거나 둘이 잡담하거나 하는거 왜에는 대화가 거의 없다.
나는 지금 거의 패닉상태다.운전해야지 두사람대화에 가끔대답해야하니 이야기를 계속 신경써야지.
뭔가 말은 해야하는데 머리속은 하얗게 되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도 모르겠지..
운전하나만으로도 벅찰판에 지금 점점 한계가 오고있다.이래선 죽도 밥도 안됀다는 알고 있으면서도
화제거리나 이야기 거리가 생각안난다.뭐 재치있거나 재미있는게 얘기해서 분위기를 화사하게 꾸며도 모자랄 판에
한겨울 바다속보다 더 냉랭하니 미치겠다.허나 답이 안보여 답이.....
정말 지겹고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목적지에 도착했다.차를 세우고 내리자 정말 다리에 힘이 풀린다.겨우 진정하고 식당으로 갔다.
우리일행은 잠깐 화장실에 갔다가 남자들 먼저 식당에 들어갔다.창가에 자리를 잡고는 마음을 진정시켰다.
진정하자 진정해 긴장해서는 아무것도 안돼!침착하고 편안하게 이야기하는 거야.그래 할수 있잖아?
거칠게 뛰던 심장이 점점 잠잠해진다.하얗게 되버린 머릿속도 점점 맑아진다.좋았어 이느낌이야!!!
정민이와 그녀가 들어온다.내 얼굴엔 미소가 걸리는 걸 느낄수 있다.
그래 황성민 해보는거야~~~~~!!!!!! 
 
 
 

동화에게 연락처를 받고는 차안으로 돌아왔다.에고 제일 중요한걸 잊을뻔 했다.정신없어라~~~
뭐가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겠다.오늘은 잘 된건가?내 이야기에 대답하며 웃던 그녀 모습을 떠올리니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거
같다.일단은 출발하고~~집에 가자.유격 갖다 온 기분이다.
굴다리를 지나고 신호를 받고 기다릴때 뒤에 있던 정민이 묻는다.
"오빠!우리 동화 어때? 괜찮아?"
당연하지!!!!!너는 내 은인이다 정민아~~~~~
"너 아까 뭐 먹고 싶다고 했지? 스테이크?걱정하지마 내가 쏠께~~~"
"정말? 진짜?"
너무 눈이 초롱초롱해지며 묻지마라 갑자기 부담스럽다.
가만히 있던 종석이도 거든다.자네는 좀 참아주게나~~
"그럼 양산에 있는 크루즈 가는거야?"
"크루즈건 여객기건 가자 가 내가 다 거하게 쏜다"
"와!!~~"
엄청 좋아하는군 하긴 정작 고마운건 난데 뭘 못사주겠냐?
종석이가 처음 정민이 여자친구라고 소개시켜준 자리에서 둘이 꼭 붙어서 아양떠는게 꼴 사나워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솔로 앞에두고 염장지르냐고 소개팅이나 시켜 달라고 했었다.그때 정민이가 동화 이야기를 했었고 중간고사 기간이라 끝나면
소개시켜준다고 했었다.별로 기대도 하지 않았고 그려려니 하고 웃으며 넘어갔었다. 그뒤로 난 잊어버리고 있었지만 정민이는
잊지 않았고 오늘의 자리를 마련해 준거 였다.
정말 고맙다 이은혜는 잊지 않으마 정민아~~
하지만 그와 반대로 마음한구석은 불안했고 그 불안함은 입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동화가 나보고 실망이나 안했으면 좋겠다."
"아냐!!오빠 동화는 안그래"
"그렇담 다행이고...."
이런저런 이야기하는 동안 차는 집에 도착했다.종석이는 정민이 데려다 주고 나는 집으로 들어왔다.에고 몸이 축 늘어진다.
아참 도착 문자 보내줘야지.서둘러 문자를 보냈다.답장이 올까?
일단은 씻고 보자.최단 시간에 목욕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휴대폰을 확인했다.
오옷~~답장이 왔다.
'덕분에 잘 들어 왔어~나두 즐거웠어^^운전한다구 정말 수고 많았어~~잘자~~'
주먹을 불끈 쥔다.예쓰~~이거야 기분이 순식간에 업이다.미친놈처럼 방안을 돌아다니다 시계를 보니 꽤나 늦었다.
에고 일찍자야 내일 또 움직이지.침대에 누웠다.침대 특유의 푹신함과 이불의 포근함 몸을 감싼다.
좋아라~~잘려고 폼잡으니 오늘 있었던 일이 쭉 생각난다.너무 정신이 없어서 띄엄띄엄 기억이 나지만
동화의 웃는 모습이 눈이 부시게 예뼜던건 확실이 기억이난다.
너무 괜찮아서 오히려 겁이난다.과연 내가 동화랑 어울릴까?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 생각 가지면 될일도 안된다는걸 알면서
말이다.휴~~~정말 너무 큰돈을 주워버린 어린아이같은 심정이다.
아~~~복잡해~~아무튼 잘해보는 거야 황성민!!!아자 아자 화이팅 넌 할수있어.
눈을 감는다 내일일은 내일 걱정하라는 명언처럼 자고 나서 생각하자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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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안오네? 어쩌지?
 
 
 
 
출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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