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약간 거슬릴 수도 있을거 같은데 잠도 안오고 해서 좀 써보겠습니다.
종편에서 내내 떠드는게 '호남에 반문 정서가 있다' 죠.
실제로 호남 친구들이 좀 있는데 문재인을 탐탁치 않아 하는 친구들이 좀 있습니다.
이유는 아직 못들어 봤습니다. 명확히 이래서 싫다라고 대답을 안해서요.
그래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 문재인을 싫어할까??
아시다시피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은 전국적으로 엄청난 지지를 받았고 특히 호남은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줬습니다.
그러나 졌죠. 하지만 대선 결과 자신들이 지지한 후보가 졌다고 그를 싫어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기에 그 후를 봅니다.
야인 생활을 하던 문재인은 세월호 투쟁 및 여러 사회적 사안에 대해 여당을 견제하며 다시 의정 활동을 시작하고
작년 초 당대표가 됩니다.
저는 여기서 부터 문재인에 대한 반감이 시작됐다고 생각합니다.
당내 분란이 시작됐죠. 그런데 정치에 크게 관심없는 사람들은 이 당내 분란이 정확히 왜 생겼는지는 잘 모르고
단순히 문재인의 친노패권 그리고 포용력 부족 이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ㅋㅋㅋ
여기서 인지부조화가 시작됩니다.
특히나 호남은 그러면 안되는데...
왜 특히 호남이 그러면 안되느냐...바로 자신들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호남 홀대론 때문입니다.
사실 호남 홀대론은 이해가 가는 것이 제가 잘 어울리는 사람들인 전북 사람들만 봐도 피해 의식이 상당합니다.
실제로도 전북 지역은 아직도 주력이 농업으로 보일 정도로 낙후됐고 젊은 사람들은 할 것 없어 외지로 많이 나갑니다.
전주는 소비 도시라고 자위할 정도죠. 산업이 없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종편이 호남이 홀대 받았다라고 떠들면 실체가 있건 없건 그 지역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게 됩니다.
그럼 민주당을 수십년 밀었는데도 호남이 홀대 받았다 라면 그 일차적 원인으로 뽑는 것은 그 지역 국회의원들 일겁니다.
실제로 최근 지방 선거에서 무소속이 득세하며 민주당을 배척하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럼 여기서 또 생각해 봐야하는게
왜 그 지역 주민들에게 잘보여서 계속 국회의원직을 유지해야할 국회의원들이 개판을 치는가 하는 이유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국회의원들은 엄밀히 말해 지역 사람들에게 잘 보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왜냐면 바로 문제의 핵심인 '공천권' 때문이죠.
제가 신기했던건 작년 민주당 분란 문재인에 대한 비난은 하면서 공천권 문제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하던 사람들이
바로 호남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잘 몰랐으니까요....ㅋㅋ
결국 공천권 문제를 알고보니 다 이해가 갔습니다.
정권 교체에 관심없는 새누리 2중대....그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욕먹어 가면서도 개선 의지 없는 현역 호남 국회의원...
그리고 민주당내 계파 싸움...전부 이해가 갔어요
결국 그 동안 민주당내 호남 토호 세력의 목적은 정권 교체가 아닌 호남 지역에서 두고두고 국회의원 하면서
자기들 계파 만들어서 당에 실력 행사하고 이를 바탕으로 호남 지역 공천권을 휘두르는게 전부였던 겁니다.
그렇게 되면 국회의원 하려는 사람들은 지역 주민에게 잘 보일 필요없죠.
바로 이 토호 세력에게 잘보여야 하는 겁니다. 이들 눈밖에 나서 공천 못받으면 끝인거고
반대로 공천만 받으면 국회의원 되는건 누워서 떡먹기니까요.
이게 그 동안 반복되다 보니 민주당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반감이 누적된거죠.
그럼 이렇게 호남에 뿌리내리고 자기들 왕국을 만든 주역들이 누굴까요???
다들 뻔히 아시니 적지는 않겠습니다.
그럼 이런 상황을 끝내고자 한 사람은 누굴까요??
네 문재인 전대표입니다.
공천을 시스템화 하고 당내 컷오프 후 국민 경선을 통해 계파 정치를 끝내고자 한거죠.
그리고 이렇게 될 경우 공천권이라는 막강한 힘을 잃게될 누구누구들은 얼굴마담인 누구를 내세워
당내 흔들기를 시전하죠...
이 사실들을 알고도 난 문재인이 싫고 안철수가 좋다 라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근데 이런 사실들을 젊은 호남 친구들도 잘 몰라요.
이게 너무 답답한 현실인데 현실이 이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