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와 국민의당과 정의당.
이번 총선은 야당이 더 많은 여소야대라서 상당히 뿌듯하고 기쁩니다.
물론 오유에서는 많은 분들이 호남에서의 국민의당의 승리를 탓하시지만
안타깝지만 정치라는 것은 선함이나 정의로움만으로 되지 않는 것이지 않겠습니까.
우리 지역에 누가 더 콩고물을 많이 떨궈줄 것인가를 생각하는게 일반적인 시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정의롭다고 할 수는 없으나 잘못되었다고만 보기도 힘든거 같아요.
자본주의사회이기도 하고 드라마에서 나온 정도전의 대사도 있지만
'정치라는 것은 어떻게 거둬서 어떻게 나누는 것인가' 이 것이지 않겠습니까.
그렇기에 앞으로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는 갈 길이 먼 것이겠구요.
당장 나의 이익이 좀 줄어도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서라면 희생할 수 있는 시민들이 더 많은 그런 사회 말이죠.
서두가 길었습니다만
아무튼 이번이 야당의 승리지만 사실 많은 지역이 치열한 경합지역이었습니다.
다만 이번 선거에서는 경합지역 중에서 야당이 승리한 곳이 많지요.
하지만 치열하게 경합하였다는 것은 언제든 여당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물론 야당표가 갈라졌다와 같은 이유는 많겠지만 앞으로도 야당은 많이 갈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왜냐면 같은 야당이라도 국민의당, 더민주당, 정의당은 향하는 방향이 비슷하지만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보거든요.
앞으로도 한끗차이로 수많은 지역구가 진보성향이 아닌 보수성향(새누리를 보수라고 볼 수 있는가는 차치하고) 후보가
저번 선거처럼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이번 선거가 기쁘지만 분명히 앞으로 해결할 과제도 많습니다.
박영선 의원이나 비대위 위원들을 혐오하게 만든 필리버스터나 공천과정에서 보여준 실망스런 모습 같은 것 말이죠.
오유에는 물론 진보성향의 유권자 중에는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자도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나아갈 방향은 서로를 할퀴고 꼬집는게 아니라 서로 뭉치되 당 위원회와 구성원들이
실망스런 모습을 보이지 않도록 하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다음 대선 총선에서도 승리하고, 좀 더 공평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이번에 아슬아슬하게 승리한 모습에 취하지 말고
수많은 지역구에서 당선을 위협했던 보수성향 지지표를 잊지 말아야할 것 같습니다.
패배의식에 젖는 것은 안되겠지만 자칫하면 뒤집어질 수 있었던 수많은 지역구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