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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오유 신학생의 넋두리 4
게시물ID : humorbest_722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J.삑사리
추천 : 24
조회수 : 1444회
댓글수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12/01 17:51:12
원본글 작성시간 : 2004/12/01 10:23:21
안녕하세요~^^ 엊그제 민토를 갔는데, 차 다 마시고, 나올때, 어여쁜 서버(아시죠? 민토 서버 이쁜거..ㅎ)가 이렇게 인사를 하더라고요. "평안하세요~" 기독교 용어로 "샬롬~"이라고 합니다. 어감이 굉장히 깔끔하지 않나요>? 제가 좋아하는 말이랍니다 "샬롬!" 지난 번 저의 글엔, 철학에 대한 긴 이야기 보다 맨 밑에 살짝 적어놨던 "신학생을 줄여야 한다!"에 대해서, 많은 리플이 달렸습니다. 사실 모두 공감하실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사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많은 신학과가 있습니다. 정확한 숫자는 잘 모르겠지만, 교단차원에서 유명한, 장신,총신,감신,침신,한신,서울신 그리고.. 생각나는대로 적습니다. 그리스도교신학, 한영신학, 천안대, 호서대, 성결대, 협성대, 목원대, 서울장신, 또 뭐있지?? 암튼 여기까지 적고, 더 많은 신학대가 있습니다. 지방에는 정말 돈만 내면, 입학이 가능한 학교도 굉장히 많습니다. 사설 신학교도 엄청많고,,, 일년에 졸업하는 목사후보생들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하지만, 물론 그 많은 신학생들이 모두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참으로 좋겠지만, 그렇게 되면, "저급화"된다는게 사실입니다. "공부를 안해도, 기도만 하면 목회할 수 있다!" -->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 이런 생각이 팽배할수밖에 없어요. 신학교만의 신비주의적 매력이 있기에, 공부라는 힘든 난관은 헤쳐나갈 생각을 안할수가 있다는 겁니다. 사실 저희 학교도, 예전에 소수정예일때보다 정원이 늘어난 지금이 훨씬 저급 저질 신학생이 많습니다. 게다가 교회에서 간직한 신앙으로 신학을 공부하려는 사람이 많으니.. 갑갑하죠.. 그러면, 절대로 그 사람의 예수는 교회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성경에서는 예수가 성전에 있던 사실이 몇번 나오지도 않는데 말이죠. 이 글을 보시는 신학생이 계시다면,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십시오. 자신의 학교에 정말 이 사람이면, 올바른 목사 할수 있겠구나!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나중에 하나님이 바꿔주시겠지"라는 안이한 생각이 지금의 한국교회를 양산해 낸것이 아닌지.. 얼마전 저희 학교 제가 좋아하는 한 교수님이 대학학습 능력도 되지 않는 신학생들이 많이 있어서 가르칠 열정이 생기질 않는다고 고백하더라구요. 저희학교만 그렇다고요? 설마요. 어제 한 편입생 형과의 대화를 했는데, 편입준비할때 하루에 15시간씩을 공부했고, 그 당시 상황을 말해줬습니다.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그리고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지금 시대는 그렇게 돌아가는데,,, 나중에 하루에 1시간 공부했던 사람이 15시간 공부한 사람을 가르쳐야 한다는 현실이 참.. 아이러니더군요. 이 대목에서, 공부가 대수냐? 기도가 능사다! 라고 하는 분은.. 그냥 오른쪽 위에 X 누르십시오. 쉽게 생각하면.. 교인 3000명을, 담임목사 부목사 전도사가 나눠서 가르치는 교회와, 교인 30명을 담임목사 전도사가 함께 가르치는 교회 중에 어느 곳이 올바른 길로 나갈 가능성이 많느냐입니다. 또 한 가지 "교회를 이벤트 회사화 하지말아야 한다!" 저희교회는 조금 덜 하지만, 제 친구들을 보면, 일주일에 한가지 씩은 무언가 행사를 해야만 합니다. 또 그것을 몇달전부터 준비해서, 계획해야 하고, 또 비용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교회 청년들은, 재롱잔치의 중심에 서야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는지, 예수를 믿고있는지 혼동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그저 의무감 때문에 그런 일을 하지만, 막상 돌아서고 나면 "순간의 뜨거움"빼면 남는 것이 없습니다. (물론 그쪽에서 빛을 발견하는 사람도 있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이것에 지쳐서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많습니다. 지금의 교회는 교훈과 감동과 진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이벤트와 볼거리와 정치만 남아있고, 그 현실이 저로써는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교회는 더이상 이벤트 회사처럼 행사중심의, 자본중심의 교회 행정에서 벗어나 진리와 교훈의 가르침의 전당, 구제와 선교의 올바른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얼마전 어느 님이 올려주신, 김정란 교수님의 "예수도 국가 보안법의 희생자"라는 글을 읽었습니다. 정말 감동했습니다. 물론 100% 공감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지만, 그래도, 주 맥락에서는 저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글을 쓰면서 손끝까지 저려오는 김정란 교수님의 예수에 대한 열정을 느낄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저도 그런 심정으로 제 글을 쓰고 싶은데, 잘 안되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락커자격증님께서 질문하셨던^^ 개인적으로 교회만 욕먹는건, 대중화된 종교기 때문이라는 님의 지적이 맞는듯 보입니다. 그리고 썪었다는 기준은...흠~ 뭐랄까~ 그 자체로 알수 있는거 아닐까요? 어느 선명한 선을 긋기 보다는, 왠지 알 수 있는거 같습니다. (애매모호한 답변 죄송합니다) 그리고... [email protected] 으로 메일을 보내주시면, 개인적으로도 생각을 나눌수 있을거 같습니다. 주말을 제외하곤 메신져를 쓸수 없기에, 메일밖에는 방법이 ㅡ.ㅡ;; 그리고 원래 안쓰는 계정이라서 메일 제목에 누구신지 밝히셔야지 삭제를 면할 수 있을거 같아요. 아무튼... 오늘 하루도... 오유 시게에 계신 모든 분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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