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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 ㅠㅠㅠㅠㅠ
게시물ID : humorbest_7229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콜라곰돌이
추천 : 22
조회수 : 3200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8/01 15:16:13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8/01 11:51:23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30731082204338

전주에서 인천으로 오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는 에닝요는, 녹음기 앞에서도 훌쩍임을 멈추지 못했다.

돈과 좋은 조건을 찾아 움직이는 프로축구 선수가 더 좋은 환경으로 옮아가는 일은 당연하지만, 에닝요에게는 쉽지 않았다. 전북에서 받은 사랑이 너무나 컸기에 쉽게 한국을 떠날 수 없었던 것.

"너무나 결정 하기가 어려웠다. 나는 프로축구선수인데도 그랬다. 한국 생활을 하는 동안 한국이 너무 좋아졌다. 시즌이 끝나고 브라질에 가서도 부모님들이 샘낼 정도로 한국에 가고 싶은 게 티가 났었다. 처음에는 주위에서 너는 이제 한국 사람이 다 됐다라고 말했을 때는 사실 몰랐다. 이번에 이적을 결정하면서 깨달았다. 나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한국사람이 돼 버렸다."

좀처럼 아버지에게 힘든 내색을 하지 않던 에닝요도 한국과의 이별이 가까워오자 브리질로 향하는 전화를 손에 들었다. 에닝요는 "아버지가 내가 프로측구선수라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해주셨다. 내년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좋은 기회가 왔으니 잡아야 한다고 하셨다. 결국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프로축구선수 에닝요는 좋은 결과를 받아 들었지만, 인간 에닝요는 달랐다. 에닝요는 마지막까지 한국의 조각들을 손에 들고 만지작거렸다. 가장 큰 조각은 전북과 최강희 감독 그리고 이동국이었다. 에닝요는 전북과의 이별이 확정 된 후 서포터들이 직접 주최한 행사에서 뜨거운 정을 맛봤다. 그는 "만약 한국 팀에서 다시 나를 불렀을 때, 전북이라면 선택이 쉬울 것이다. 하지만 다른 팀이라면 신중을 기할 것이다. 전북팬들 때문이다"라며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최강희 감독은 한국의 아버지다. 많은 도움을 받았고, 우승컵도 함께 차지했다. 귀화 이야기가 나왔을 때도 지지해주셨다. 최강희 감독의 이름은 가슴에 새겨졌다. 고마움이 평생 갈 것 같다. 같이 뛴 선수 중에서는 루이스가 가장 기억에 난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동국이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만 봐도 통했다. 내가 잘해서 전북이 좋은 성적을 낸 게 아니다. 모두가 함께 했다. 전북의 역사를 함께해 정말 기쁘다."



에닝요는 쉽게 한국을 떨치지 못했다.



에닝요는 누구도 원망하지 않았다. 특별귀화를 못하게 된 것도, 전북과 재계약이 어려워진 것도, 창춘으로 이적하면서 가족들과 헤어지게 된 것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전북팬들에게 받았던 절대적인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사랑 받고 있다는 사실을 머리로 알았다. 그런데 이별하려니 그 사랑이 절절하게 마음에 와 닿는다. 이 순간이 슬프면서도 너무 행복하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 너란 남자..

이젠 다른 팀 선수지만 어딜 가든지간에 사랑받고 꼭 행복한 생활하길..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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