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오늘은 뭘 먹나 고민을 한참 하는데..
어제 과식한것도 있어서리....
(치킨+피자 혼자서 흡입)
엄훠!~ 제가 어제 화도 많이 났었고
그래서 미친거였떠요!~
어떻게 사람이 그걸 혼자 다 먹어욧!~
(라고 일코를 시전해본다)
그래서 오늘은 가볍게 먹어야지.. 라고 맘먹고있다가
요게에 어떤분이 해장에 대해서 쓰신글을 보고 앗!~
그래!~ 갱시기를 해먹자!!~
어린시절..
아버지께서는 식구중 누구라도 아프면
꼭 그걸 끓이셨습니다.
(아버지아프실땐 어머니가)
매번 끓이실때마다 큰솥 한솥 끓이셔서
덕분에 다른식구들까지도 몇날며칠 먹어야했지만
전 아직도 아프면
시중에서 파는 죽 절대로 못먹고
무슨수를 써서라도
기어서라도 직접 이걸 끓여먹습니다.
자취 3년반동안 깁스만 2번했고, -_-
일주일이상 통원치료한건만 2번이상
-_-
깁스하고도 이걸 끓여먹었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자 시작!!~
집집마다 요리법이 다 틀리다는 사실.. ^^
(딱히 요리책에 나와있는것도 없고,
그냥 경북쪽의 오래된 요리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
그냥 제가 하는 방식으로 합시다.
먼저 김치를 다집시다.
(사람마다 틀리다고 한건데..
울아버지는.. 김치를 크게 써십니다. -_-
그러나.. 전 갱시기는 모두 다 다져서!!~ ^^)
양파도 다집니다.
왤케 많이 넣어요? 라신다면
제가 양파를 좋아해서.. /히죽
파도 다져넣고 다진마늘도 조금 넣습니다.
비장의 밥을 넣습니다.
(뭐 1인분한다면 적당히 1/3공기쯤?)
저희집 냉동실엔 언제든지 갱시기를 끓일수있도록 밥이 남을때마다
얼려둡니다. ^^
육수를 붓고 콩나물을 넣고 푹!~ 끓입니다.
끓이는동안 떡도 좀 굽고..
굽다보니 순간 생각나더군요
-_- 젝일.. 갱시기 끓일때 떡국떡도 넣음 괜찮은데
좀 썰어넣을껄..
이미 엎어진물 .. 그냥 같이 먹죠.. 머.. ^^
끓는동안 뚜껑안여는거 아시죠? ^^
(콩나물넣고 끓였을때 중간에 뚜껑열면..
비린내 작렬을 경험하실껍니다.
그럼 그 요리 자체를 버려야합니다.. )
다 끓고나면 간을 한번 맞춰보시고
드시면 됩니다.
죽..같아요
하신다면
네... 죽입니다.
일명 누군가는 김치밥죽이라고도 하더군요
갱시기는 죽입니다!!~ 죽!!~
즐거운 불금 되십시요.
p.s. 저희아버지 방식은요
먼저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내신후
거기에 김치랑 각종 야채 콩나물 밥을 넣고
푹!~ 끓여 주십니다.
간혹 허해보인다 싶으실땐
참치도 넣어서 해주셨어요
이 갱시기의 특징중 하나라면
절대적으로 딱!~ 먹을만큼만 끓이는게 중요합니다.
왜냐면 식으면 -_-
정말 먹기 힘드실껍니다.
다시 익혀도?
똑같을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