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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맛을 요리하자.. "갱시기"!!~
게시물ID : cook_722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그렇다는
추천 : 5
조회수 : 102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12/13 20:06:47
퇴근길.. 

오늘은 뭘 먹나 고민을 한참 하는데.. 

어제 과식한것도 있어서리....
(치킨+피자 혼자서 흡입)

엄훠!~ 제가 어제 화도 많이 났었고 
그래서 미친거였떠요!~ 
어떻게 사람이 그걸 혼자 다 먹어욧!~ 
(라고 일코를 시전해본다)




그래서 오늘은 가볍게 먹어야지.. 라고 맘먹고있다가 
요게에 어떤분이 해장에 대해서 쓰신글을 보고 앗!~ 

그래!~ 갱시기를 해먹자!!~ 


어린시절.. 
아버지께서는 식구중 누구라도 아프면 
꼭 그걸 끓이셨습니다.
(아버지아프실땐 어머니가)

매번 끓이실때마다 큰솥 한솥 끓이셔서 
덕분에 다른식구들까지도 몇날며칠 먹어야했지만


전 아직도 아프면 
시중에서 파는 죽 절대로 못먹고
무슨수를 써서라도 
기어서라도 직접 이걸 끓여먹습니다. 

자취 3년반동안 깁스만 2번했고, -_- 
일주일이상 통원치료한건만 2번이상
-_- 
깁스하고도 이걸 끓여먹었네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자 시작!!~


집집마다 요리법이 다 틀리다는 사실.. ^^ 
(딱히 요리책에 나와있는것도 없고, 
그냥 경북쪽의 오래된 요리라고 생각하심 됩니다. )

그냥 제가 하는 방식으로 합시다. 

갱시기01.jpg

먼저 김치를 다집시다. 
(사람마다 틀리다고 한건데.. 
울아버지는.. 김치를 크게 써십니다. -_-
그러나.. 전 갱시기는 모두 다 다져서!!~ ^^)

갱시기02.jpg

양파도 다집니다. 
왤케 많이 넣어요? 라신다면
제가 양파를 좋아해서..  /히죽

갱시기03.jpg


파도 다져넣고 다진마늘도 조금 넣습니다. 

갱시기04.jpg

비장의 밥을 넣습니다. 
(뭐 1인분한다면 적당히 1/3공기쯤?)
저희집 냉동실엔 언제든지 갱시기를 끓일수있도록 밥이 남을때마다 
얼려둡니다. ^^

갱시기05.jpg

육수를 붓고 콩나물을 넣고 푹!~ 끓입니다. 


갱시기06.jpg

끓이는동안 떡도 좀 굽고.. 

굽다보니 순간 생각나더군요 

-_- 젝일.. 갱시기 끓일때 떡국떡도 넣음 괜찮은데
좀 썰어넣을껄.. 

이미 엎어진물 .. 그냥 같이 먹죠.. 머.. ^^ 



끓는동안 뚜껑안여는거 아시죠? ^^ 
(콩나물넣고 끓였을때 중간에 뚜껑열면.. 
비린내 작렬을 경험하실껍니다. 
그럼 그 요리 자체를 버려야합니다.. )

다 끓고나면 간을 한번 맞춰보시고 



갱시기07.jpg

드시면 됩니다. 



죽..같아요 

하신다면





네... 입니다. 
일명 누군가는 김치밥죽이라고도 하더군요
갱시기는 죽입니다!!~ 죽!!~ 


즐거운 불금 되십시요. 


p.s. 저희아버지 방식은요
먼저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내신후 
거기에 김치랑 각종 야채 콩나물 밥을 넣고
푹!~ 끓여 주십니다. 
간혹 허해보인다 싶으실땐
참치도 넣어서 해주셨어요


이 갱시기의 특징중 하나라면
절대적으로 딱!~ 먹을만큼만 끓이는게 중요합니다. 

왜냐면 식으면 -_-
정말 먹기 힘드실껍니다. 
다시 익혀도?
똑같을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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