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은 인류역사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본다면 테러리스트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지금 현재로 와서 돌이켜 본다면, 티베트의 이름 모를 저항군이 중국 외무장관(직책도모른다.)을 쏴죽인정도일 것이다. (중화사상을 가진 중국인이 볼때 인정못할것이다. 다만 이해하기 쉽게 조금 억지를 부려봤으니, 혹시 한국말을 아는 중국인이라면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 주길 바란다.)
더 나아가, 난 탈레반과도 다를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탈레반이 더욱더 많은 비난을 (안중근과는 비교할수 없는) 받는이유를 몇가지 꼽아보라면 아래와 같다.
1. 당시의 제국주의적 수탈은 오늘날 경제적 수탈에 비해 훨씬 직접적이고, 무력적이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오늘날 경제적 수탈 역시 제국주의시절만큼 강력하다. 교묘할 뿐이다.) 2. 오늘날의 테러는 일반을 대상으로 한 테러가 많다. 저격, 암살의 레벨이 아닌 자살폭발. 3. 현대인들이 훨씬 정치적으로 무감각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청년은 탈레반이 뭐하는 애들인지도 모른다. 그냥 아무이유없이 사람들이나 죽이고 다니는 악마집단인줄 안다.(안중근도 모르는데 그걸 알리가 있나.)
어쨋든 간에, 안중근, 윤봉길의사 등을 접할때.. 늘 머리속에는 오늘날의 탈레반이나 심지어 소말리아 해적까지 머리속에서 함께 한다.
난 적어도 이성을 추구하는 한사람의 지성인이라면 그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다면 정치적으로 무감각 하거나, 이성적인 합리보다 다른 무엇이 판단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과연 탈레반과 안중근이 본질적으로 같은 부류인가를 토론해볼 마음은 있다. 내생각은 내생각일뿐 그것이 100% 옳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또한 이성을 추구하는 한사람의 지성체이기도 하면서, 한사람의 한국인이다.
일제의 수탈을 당한분중의 한명이 우리 어머니아버지의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할아버지들이다. 나의 할아버지, 할머니, 증조할아버지 할머니, 고조할아버지 할머니들이다. 그분들의 치열하고, 비참했던(감히 내가 어른들의 삶은 비참했다고 말하기 민망하지만.) 삶속에서도 서로 사랑하며 함께 살아오며 그 결실을 이뤄온 그 결과물이 바로 나라는 한 사람이다.
머리속으로 늘 효도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가슴으로는 더더욱 효도해야지 해야지 하면서도 그게 쉽지 안듯이,
내 비록 지금 이한몸이 애국자가 되어 애국전선에 뛰어들 힘도 없고 용기도 없고 능력도 없지만.
병신같이 안중근이 누군지도 모르고, (이거나, 안중근의 가장 대표사진과 손바닥을 보면서 그게 안중근의사인줄 모르는거나 똑같은거다. 안중근은 아는데 사진은 모른다고? 병신아 그게 모르는거야.)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총을 쐈는지 폭탄을 던졌는지도 모르는 병신같이는 살지 않는다.
이토히로부미의 암살에 한국인으로써 우리 할머니할아버지의 자식으로써 통쾌함을 느끼고. 무력적 제국주의 앞에서 그렇게 목숨을 걸고 한 저항정신에 자긍심을 느낀다.
비록 내머리는 안중근과 탈레반은 같은 존재이지만, 내가슴은 안중근이 있기에(참고로 나도 성이 순흥안씨라 안중근에 대한 자긍심은 좀더 각별하다;;) 내가 이 좆같은 한국세상에 사는 것도 그렇게 부끄럽지 많은 않다.
안중근 누군지 모를수도 있다고 쉴드치는 병신 새끼들아. 내 나이33. 33년간 젊은시절 서서히 커지다가 나이들면서 가슴속에 숨켜두었던 나의 모든 병신력과 지랄력을 가득모아 한마디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