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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핏] 어제의 운동일지
게시물ID : diet_723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8비트
추천 : 3
조회수 : 580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6/12 00:21:54
근력운동이라 쓰고, 걍 모 대충 빡센 운동 하는날인 목요일 입니다.
칠판에는 평소처럼 황당한 WOD가 적혀있었죠

준비운동 40/20 2라운드
1.워킹스텝/점핑잭
2.크로스스텝/굿모닝
3.사이드스텝/스쾃
4.사이드점프/푸쉬업

제가 가장 싫어하는 운동방식인데요.
보통 타바타 운동법은 40초 운동 20초 휴식하잖아요?
이건 20초 쉬는 시간에 쉬지말고, 저 운동을 하라는 소리에요.
스텝박스에서 워킹스탭(40초)하고 팔벌려뛰기(20초)하란소리...
8분동안 쉬지말고 계속하란거죠;;
그래도 이건 양호했습니다.
왜냐구요.


오늘의 운동. 제한시간 20분. 7라운드
Strength Diet
(b/w 40%) (b/w 30~20%)
1.프론트 스쾃 10 15

2.로우 10 15

3.한손 팔굽혀펴기 10 15

뭔가 복잡해보이지만;;
b/w는 몸무게입니다. 
근력강화로 목적으로 운동할 사람은, 몸무게의 40% 이상의 무게로 10개씩
체중감소를 목적으로 운동할 사람은, 몸무게의 30%~20%의 무게로 15개씩
사실 몸무게 20%의 무게를 들고 하더라도 7라운드 도합 105개는 힘들죠.
교묘하게 더 높은 중량을 유도하는 듯.
그리고 또 하나의 조건이 붙어있었습니다.

Strength R
b/w 40%~60% 7R
b/w 60%~80% 6R
b/w 80%~90% 5R
b/w 90%~100%  4R

무게가 올라갈수록 반복해야할 라운드 수를 줄여주겠답니다.
.... 왜 여기서 저는 솔깃했을까요.
그냥 7라운드 하면 되지.
왜!!! 미련한 놈이 "70개는 너무 많지. 50개만 하자"며 20kg빈봉에 15kg씩을 꽂아넣었을까요...

그렇게 저는 삼도천에 발을 담구기 시작했습니다.
(로우는 30kg으로 팔굽혀펴기는 그냥 양손으로 했습니다. 프론트 스쾃만 해도 벅차서..)


1라운드 프론트스쾃
그냥 한번에 10개 가뿐하게 했습니다.
하면서 제가 좀 신기했어요. 50kg으로 스쾃을 해본적이 없어서, 되는 게 신기하더라구요
클린이 되는 것도 신기했어요.
이야 체력 많이 늘었다, 그리 생각했지요.

2라운드 
힙겹게 10개를 한번에 해냈습니다. 
참 신기합니다. 무거운걸 들고 앉았다가 일어날뿐인데, 폐가 찢어질듯이 아플까요.;;

3라운드
7개를 하고 나니 숨차서 디져불겠습니다. 
일단 내려놓고 물마시고 땀닦고 가쁜숨을 몰아쉬고 나서 남은 3개를 했습니다.

4라운드
클린이 매우 요상하게 됐습니다.
허리가 풀려서인지 조금 휘청했지요.
6개를 했습니다. 저멀리선가 돌아가신 외할아버지께서 얼핏 절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일단 내려놓고, 숨을.... 3번쯤 몰아쉰거 같은데, 1분이 지나갔네요???
뭘까요? 여기 중력이 좀 이상해요.
30초쯤 더 쉬고 남은 4개를 했습니다.
죽을거 같았습니다.

5라운드
클린을 하려고 자세를 잡으려는데, 트레이너가 다가옵디다.
트: 회원니 아까보니까 클린할때 자세가 무너지시더라구요.
나: 아 그래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까요?라는 말이 어금니까지 기어올라옴)
트: 네. 그러니까 제가 올려드릴께요 (해맑)
나: 네? 아... 네.... 네?
트: 제가 어깨에 올려드릴테니까. 준비되면 알려주세요.
그러고는 제 앞에 얌전히 서 있더라구요.
어쩌겠습니까 해야죠.
나: 올려주세요.
그 말을 듣자마자 바벨의 중앙을 잡아서 가뿐하게 들어서 제 어깨위에 올려주더군요.
남이 힘들어 죽을라고 하는거 상큼한 얼굴로 가볍게 하지마
5개를 했습니다.
숨이 찹니다.
폐가 찢어질거 같아요.
온몸의 땀꾸멍이란 땀꾸멍에선, 물이 줄줄줄줄 흐릅니다.
바벨을 던져놓고, 숨을 몰아쉬었습니다.
정신이 혼미한 가운데, 트레이너가 다가옵니다.
트: 아직 5개 남으셨죠? 준비되면 알려주세요.
나: ....................올려주세요.
남은 5개를 했습니다.
남은 로우와 팔굽혀펴기도 했습니다.
낙오없이, 시간을 3분쯤 남겼네요.

누워서 있다 쉬고 있다가 일어나니까.
바닥에 사람 모양으로 젖은 자국이 새겨져 있더군요. 
한번 죽었다가 살아난 거 같아서 기분이 묘했습니다.


교훈과 반성.
이 정도 강도의 운동은 일주일에 1번만하자.
나대지말자
이상 이상한 운동일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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