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이후 민심 르포/광주
“아이고, 말할 것도 없이 심판한 것이지요.”
“(수도권에선)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했고, 우리는 더민주를 심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셀프공천을 보고 ‘아, 더 이상 기대할 것 없구나’ 했지요. 문재인은 ‘커버력’(정치력)이 없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국민의당과 지지격차가 벌어졌던 더민주가 호남 공천을 둘러싼 불협화음을 내자 유권자들이 조금 열었던 마음을 완전히 닫았다는 분석이 많다.
“하지만 국민의당 광주 후보 면면이 이뻐서 찍은 것이 아니라는 말을 기사에 꼭 써 달라”고 말했다. 이상갑(49·변호사)씨는 “이번 총선은 기성정치를 심판한 것에선 일관성이 있다. 수도권에선 그 대상이 새누리당이었고, 호남에선 더민주였다. 광주에선 더민주 지도부가 당을 제대로 끌고 나가지 못한 무능을 국민의당 현역의원 심판보다 더 우선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 혼낸 것 마음 후련”
“국민의당 예뻐 찍은 거 아냐”
일부 “이렇게 표 쏠릴지 몰랐다”
문재인 거취엔 ‘관망’ 많아
“광주 싹쓸이를 곧바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에 대한 지지로 연결 지어서는 안 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광주시 공무원 송아무개(56)씨는 “지역구는 국민의당을 찍고, 정당투표는 더민주에 줬다”고 했다. 김원영(54)씨는 “더민주의 무능과 선거전략이 주요 원인이다. 안철수가 좋아서 표를 몰아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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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 광주민심과 국민의당 호남 석권을 가장 유의미하게 분석한 기사라고 봅니다.
1. 오랜 기간 대안 없이 2번만 찍어 온 광주시민들의 불만이 축적되고 있었다
2. 그러던 차에 대안이 될 수 있는 3번이 광주에 들어왔다, 이김에 2번 당에 경종을 울리자
3. 그러나 결코 3번이 좋아서 찍은 것은 아니다, 2번 당을 때릴 회초리로 사용했을 뿐
만약 국민의당이 진심으로 자신을 호남의 맹주로 자리잡았다고 느낀다면
민주당이 자신의 호남대패를 반문심리의 결과인 양 생각하고 있다면
정말로 크게 착각하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