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5.26 대안교과서 출판기념회 연설 당시 모습
영원한 분란과 소동의 주범, 박근혜의 속셈
예나 이제나 새는 바가지
늘 그래왔듯이, 박근혜가 끼었을 때 조용히 지나가는 일이란 있을 수 없다. 공명정대하고 사회와 국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개인의 욕심과 야욕(재물욕 포함) 및 박정희 측 박씨 가문의 명예를 위해 편향적인 시각으로 뭘 처리하려함이 그 원인이다. 현재 국내외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고있는 국정원 정치개입 문제만 해도 박근혜가 대선후보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는데, 장본인이 '국정원 사태가 왜 일어난 것인지 난 모른다'고 하여 예외없이 벌집을 쑤셔놓듯 뒤집었다.
국회의 국정조사가 난항을 겪고 새누리가 몽니를 위한 몽니를 부리는 것을 보면서, 쫄병들이 알아서 잘 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박근혜는 저도라는 섬으로 가서 한가롭게 '저도의 추억'이라는 둥 사진까지 찍어서 올리는데 흔히 하는 말로 '왕 어그로'가 나닐 수 없다. 대체 누가 궁금해 하고 보고싶어 한다고 올렸을까? 청와대는 극비에 붙이려했다. 경호상의 문제가 따르므로.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박근혜가 몽창 다 깨버린다. '나 저도에서 낭만적으로 '사진도 찍고 추억도 즐기는 순수한(?) 문학공주 같은 여자'라고!
국조고 국정원사태고 필요없고 왜곡 역사 주입이 가장 큰 목표
그러나, 국조가 파행을 넘어 무산될 위기에 놓이건 말건 박근혜는 상관없다. 국조가 왜 그렇게 된 것인지 박근혜는 모르는 일이고 대한민국과 상관이 있을 지언정 박근혜와는 상관없는 것이니까. 이렇게 저도에서 여유를 부리는 것도 실은 커다란 논란꺼리의 폭발이 이미 예정된 것이었으니 다름 아니라 '국사 수능과목에 본격 포함' 이 그것이다. 사회탐구 영역의 한 과목으로 돼 있는 한국사를 따로 빼서 국영수처럼 독립과목으로 치루면 '한국사가 수능에 깨끗하게 딱 들어감으로써 끝나는 문제'라는게 박근혜식 생각이요 표현 방식이다.
한국사에 대한 이해가 떨어지는게 문제라는 점은 박근혜가 예전에도 지적했고, 그 이해가 떨어진다는 말의 본질은 '박근혜가 생각하는 한국사와 별로 맞지 않는 것 같다'는 뜻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그래서, 박근혜는 2008년 5월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안교과서 한국 근·현대사] 출판 기념회 축사에서 “뜻있는 이들이 현행 교과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청소년들이 잘못된 역사관을 키우는 것을 크게 걱정했는데 이제 걱정을 덜게 됐다"고 했다.
이 '대안교과서'라는 것의 주요 내용은, 1. 식민지 근대화론을 인정하고 2. 제주 4·3 사건을 좌파 세력의 반란으로 규정하며 3. 이승만·박정희 반공 독재체제를 긍정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논란을 야기시키는 것인데 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이 만들었다. 어이없는 건, 근현대사 등 역사를 전공한 사람들이 지은게 아니라는 점이다. 필진을 보면, 박효종 서울대 교수(윤리교육), 김일영 성균관대 교수(정치외교학)등 정치-경제학자들이 우습게도 역사책에 손을 댄 것이므로 그 의도를 짐작할 수 있다.
더구나 대안교과서의 출판을 맡은 회사는 '기파랑'인데 기파랑은 작년 총대선 때, 박정희 띄우기 사진첩을 1~2억을 들여 만든다 하여 부정선거 운동면에서 비난을 많아 받았던 출판사이다. 그리고 기파랑의 사장은 안병훈 조선일보 전 부사장이다. 안병훈 외에 박세직 재향군인회장, 안병직 뉴라이트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었다. 많은 사람이 알듯 안병훈은 2007년 경선 때 박 전 대표 쪽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조직적으로 역사조작에 꾸준히 관심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아버지 명예를 회복한다'는 것의 본질
박근혜에겐 2012년 총/대선에 나오면서 다른 공약들은 선거용 헛 공약일지언정 한 가지는 반드시 관철할 공약 아닌 공약이 있었다. 즉, '아버지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말이 그것이다. 두세달 전에 대안교과서라는 것이 채택되었다고 하여 국민들이 펄펄 뛰었다. '김구도 그럼 반역자냐?' 고 하면서. a. 5년 전에 마음이 놓인다는 대안교과서 출판기념식에 참석했던 것이나 b. 금년에 왜곡된 교과서를 통과시키려한 것이나 c. 지금 현재 박정희와 같이 수영복도 입고 보트도 탔던 저도로 가더니 '저도의 추억'이라고 백사장에 나뭇가지로 쓰기도 하고 페이스 북에 올리기도 한 것은 모두 무관한게 아니라 연결선상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박근혜의 심리상.
이제 왜 국사를 독립수능과목으로 하려는지 결론이 나오지 않는가!
박근혜가 언론사 논설실장들과의 오찬에서 한국사가 수능과목으로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를 한 것을 똑똑한 논설실장들이 이해를 못할 것 같았는지 김무성이 거들었다. 사회탐구영역에 있는 것을 빼내서 독립과목으로 하는 것이라고. NLL 불법유출의 죄를 지으면서 대화록 내용 왜곡 선동의 죄와 더불어 불법선거를 한 죄도 있는 김무성이 작년엔 대화록 왜곡불법공개로 돕더니 금년에는 박근혜 말이라면 무조건 다 옳다고 국사 수능 독립과목 해설까지 맡으며 도운 것.
결론적으로 박근혜는, 집권을 해야 하고 집권을 해야 국사도 마음대로 주무를 것이라는 참으로 잘못된 생각을 가진채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당선인에 이어 취임식까지 했고 꿈에도 소원이었던 역사 주무르기에 이어 그것을 아예 자라나는 우리 새싹들에게 세뇌시키듯 공부시키려면 수능에 독립과목으로 집어넣는 것이 가장 옳고 박근혜 말대로 '깨끗하게 딱 끝나는 것'이었다. 박근혜는 박정희가 죽기전까지 '박정희敎' 전도사 역할을 전국을 돌며 했고 청소년들에게 교련복을 입혀 군사훈련을 시키면서 '전국민의 박정희 및 박근혜 쫄병화'를 노리다가 박정희가 죽음으로써 막을 내렸다. 왜곡된 한국사를 수능에 독립과목으로 집어넣으려는 것은 '제2의 전국민 박근혜 및 박근혜 쫄병화 시도'이며 이것이 바로 박정희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박근혜 식으로 생각한 것일게다.
새싹들도 왜곡되고 잘못된 역사임을 안다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는 동아일보사 앞으로 어느 고교생이 뛰어오더니 '이 따위 역사책으로 우리를 교육청이 가르치려 하는데 창피해 죽겠습니다. 알려주십시요' 라며 노란 소책자를 사회자에게 건네주고 갔던 일이 생각난다. 참으로 어이없지만, 이 음흉한 박근혜의 의도를 막을 주체는 바로 우리 국민들이다. 어디라고 유신시대가 21세기 첨단 과학 세대를 세뇌시키려 드는가! 박정희 일가의 역사와 한국사를 동일시하는 천인공노할 패악질이 아닐 수 없다!
현요한[common sen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