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영화보고 집에 도착 했습니다.
간단히 설국열차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일단 멸망한 지구에서 기차에 의지해서 산다는 것. 참신하고 무척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만약 봉준호 감독이 아닌 다른 감독이 이 소재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었다면
그리고 재미 위주, 상업성 위주로 만들었다면 무척 괜찮은 영화.
재미있는 영화라는 소리를 들을 영화가 만들어졌을 것입니다.
다른 감독이 이 소재를 가지고 조금 더 밝고 희망적이고 스케일을 조금 더 크게 했다면 충분히 재미있을 영화입니다.
하지만 봉준호 감독은 봉준호 감독입니다.
그만의 길이 있고 그만의 작품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재미만 두고 본다면 재미있다.라고 바로 판단 내리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최근에 나왔던 많고 많은 영화 중에서 보고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는 설국열차가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레드, 울버린, 감시자, 퍼시픽림,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 최근 나온 영화를 다 봤습니다만은
유일하게 영화를 보면서 생각하게 되고... 아 여기에 이런 뜻이 숨어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
쉽게 말해서 약간 머리 아픈 영화 ?
약간 생각이 많아지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그런 영화도 봐야한다는 것입니다.
적어도 영화라는 것이 흥미도 중요하지만 현실에 대한 풍자도 영화가 말해야하는 주제 인 것 같습니다.
점점 시간이 흐를수록 영화가 재미 위주, 킬링타임 위주인 영화가 많이 개봉하고 있지만...
적어도 설국열차는 그 속에서 상업성을 다 버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대로 다른 영화에 비해서 상업성을 버리고...
그래도 보는 사람에게 있어서 "현실을 외면하지마라."라고 말해주는 그런 영화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