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3총선은 여당뿐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 대한 심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 원로와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 임기 3년 동안 △야당과의 소통 부족 △수직적 당청 관계와 공천 내분 △‘대표 브랜드 정책’ 부재를 3대 실책으로 꼽았다. 이런 문제점이 이번 총선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청와대는 반성을 외면하고 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총선 관련 브리핑에서 상투적인 반성의 표현조차 없이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국회를 탓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 》
안개 자욱한 청와대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바라본 청와대 주변에 안개가 자욱하게 껴 있다. 전날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임기 후반 운영이 불투명해진 상황을 보여주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