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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다이어트가 망하는 스토리
게시물ID : humorbest_7235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뭐꼬?
추천 : 41
조회수 : 7256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8/02 15:16: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8/01 16:54:40
어제 운동을 좀 무리해서 했더니 아침에 늦잠을 잤다.
9시에 일어났지만 멍~때리는 상태로 아무것도 안하며 30분을 보내다 대충 씻고 보니 벌써 10시다.

컴을 켜고 오유를 잠시 보다보니 친구에게서 카톡이 와서 점심을 먹자고 한다.
그냥 안먹으려고 하다가 솔로인 친구끼리 퇴짜 놓는건 너무하다 싶어서 가볍게 학식이라도 먹자!
라고 해서 만났더니 어제 술 먹었다며 해장국 먹으러 가자고 한다.

원래는 점심을 칼로리바란스나 먹고 한시간 쉬다가 체육관 가서 운동이라도 하려고 했는데 뭔가 꼬인다.
해장국을 먹으면서 내가 이걸 먹으면 얼마나 쳐먹는건가? 생각하면서 대충 1000칼로리라고 생각을 한다.
그래도 좀 덜 먹으려고 식당밥 한공기에서 1/2을 덜 말아서 국물을 조금 남겨서 후루룩 흡입을 하고 이 정도면 900칼로리겠지...라고 생각을 한다.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가자고 해서 따라갔는데 아이스크림을 사준다고 해서 유혹에 못이겨 먹는다.
칼로리표를 보니 230이다. 속으로 생각하기를 '뭐 합쳐봐야 1130아닌가?' 라며 자위하며 먹는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열심히 운동을 한다.
티셔츠가 완전히 젖는걸 세번은 더 할만치 땀을 흘리고 보충제(200킬로 칼로리)를 타먹으면서 쉬다가 다시 운동을 하고 씻고 방에 돌아와서
하숙집에 내려가 밥을 먹는데 비빔밥이다. 우왕ㅋ굳ㅋ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좀만 먹어야지...라고 하면서 식당밥 한공기보다 조금 더 넣어서 야채랑 싹싹 비비고 집된장과 함께 먹으면서
'이 정도면 700 밖에 안되지 않을까? 고기도 없고 계란 프라이도 빼고'
생각하며 다 먹고 물을 마신다.

그리고 9시가 넘어서 슬슬 자기전에 오늘 먹은걸 체크해보면서
900+230+200+700이니까 2030이다.
내 기초대사량은 1850이고 하루 권장 섭취량은 2900정도, 여기에 3시간 동안 고강도까진 아니지만 그럭저럭 운동을 유산소와 무산소를 섞으면서 했으니
3800이상은 커버치겠지ㅋ? 라며 생각하며 기뻐하다가


아까 또 그 친구다.
술을 먹자고 한다.
투덜거리다가 정에 약해져서 마시러가면서 맥주 한잔만! 먹자고 한다.
난 분명 편의점 앞에서 캔맥 까서 한 반정도 마시다 오려고 했는데 이 친구는 만나자마자 '소주 먹자!'고 한다.
순간 머리속에서 짜증이 났지만 천진난만하게 웃는 친구 얼굴을 보니까 차마 거절을 못하고 신호등 앞에서 파란불이 되었는데도
한 10초간 고민하다가 부랴부랴 뛰어서 건너 동네 일본식 술집에 들어간다.

그리고 치킨 반마리 튀긴것과 소주 2병, 계란프라이2개, 매운 보쌈 소짜리를 그 자리에서 둘이서 흡입한다.
다 마신뒤 친구랑 둘이서 노래방을 가서 한시간반을 버티면서 실론X라는 이름의 홍차를 마시며 집에 돌아오면서
아! 오늘도 다이어트는 개뿔이 건강을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한 하루였구나!
느끼며 새벽 3시에 잠이 들었다.









는 어제 하루동안 잉여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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