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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에서의 공포의중령과 탄알 잃어버린 SSuL
게시물ID : humorbest_7236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바이일병
추천 : 22
조회수 : 4735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8/02 18:54:57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8/01 23:58:57
안녕하세요. 군대에서 제가 탄피가 아닌.. 쌩 탄알을 잃어버렸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해요. 
전 저짝에 도라전망대 앞쪽에 GP에서 근무를 했슴다. 요긴 밀리터리 게시판이니 굳이 GP를 설명 안드려도 되려나요 ' - '?
음! 혹시라도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GP는 DMZ안에 존재하는 일종의 작은 요새 랄까요. 보통 TV로 자주 보시는 철책을 넘어 
지금은 사람의 손이 거의 닿질 않는 DMZ안에 존재 합니다. DMZ에는 아직 해체하지 못한 지뢰도 많이 깔려있죠 ㄷㄷ 
실제로 간밤에 GP 가까이서 지뢰가 터진적이 있는데 정말 소리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각설하고 때는 제가 갇 일병 달았을때쯤 이였습니다. 그때 GP 내부 근무라던가 생활은 참... 상말 들과 병장들의 파라다이스 였죠. 
FM과 AM 아시죠? FM은 필드 메뉴얼이란 뜻으로 뭐 그냥 군대의 규칙에 딱딱 맞게 생활하는걸 뜻하구요. AM은 FM의 반대말로 
그냥 군대 내에서 쓰는 은어 같은건데요. 군대 규칙에 어긋나게 그냥 맘대로 편하게 생활하는걸 AM 이라고 합니다. ' - 'a 전 이렇게 알고이쯈..
여튼 그때 당시 저희 부대 GP 생활은 FM과 AM의 차이가 너무나 심했습니다. 선임들은 FM으로 폭언과 때론 폭력 까지 써가며 가르치지만 생활은 
철저한 AM이니 어리버리 이등병들은 죽어나갔죠. 특히 상황병 진짜 신발....... 아..... 욕나옴..... 뒤지게 맞았는데... 하. 아무튼 그런 어느날 
저희 GP에 기무부에서 대령과 중령 두분이 동침하게 됩니다. 갑작스레 찾아오게 된터라 저희 소대는 난리가 났죠. 한창 AM로 근무서다가 FM으로 
하려니... 갈팡질팡 난리 부르스 납니다. 지금은 뭐 다 바뀌어서 제대로 하니까 뭐 다 말씀드릴께요. 그때 당시 AM 근무형태는 일단 사수가 근무를 투입
안합니다^^ GP는 실탄과 실제 수류탄을 들고 근무 투입을 하는데... 이등병 하나가 쫄랑쫄랑 가서 상황실에서 던져주는 열쇠로 혼자서 탄약고를 따고 사수 방탄 헬멧 총 탄약 수류탄 (사수것 모두 포함, 왜냐 문제 생길시 사수는 몸만 일으켜 투입할수 있게) 을 들고 투입합니다. 여기서 재밌는 부분이 그냥 보면 참 부사수들이 참 불쌍한거 같죠? 아닙니다. 오히려 편하죠. 왜냐, 무서운 선임도 없이 혼자 편히 있을수 있다는 거죠. 헐 이야기가 엇나가네요;; 죄송 여튼 이정도로 막 생활하는중 FM대로 근무를 바꿔야했는데 티오가 안나서 저랑 가장 친한 동기가 같이 새벽 근무에 투입하게 됩니다. 기무부 대령 중령 분들이 들어오시고 저희들 보시면서 ' 편하게 평소처럼 생활하고 그래 ㅎㅎ' 하는데. 어우... 여튼 시간이 지나고 새벽이 되서 저랑 동기가 근무를 투입하게 됬습니다. 그동안 높으신분들이 감찰하신다고 들어오셔서 가끔 새벽에도 근무태만 하는지 살피러 온적이 여러번 있었기 때문에 긴장을 풀지않고 농담 따먹기 하면서 고가 근무를 서고 있었죠. (고가 란 GP에서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경계초소 입니다) 그런데 그때.. 갑자기 정말 검은 인영이 하나가 스르르륵 미끄러지듯 저희가 근무서는곳으로 다가 오더군요. 깜짝 놀란 저는 올게 왔구나 싶었죠. 재빨리 동기에게 알리고 동기는 파워 전방 북한 주시!! 저는 창문에 붙어 고가 계단을 슬그머니 정말 조용히 올라오는 검은 인영을 향해 조용히 힘있게 말했습니다. " 정지! 정지!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OO!! " 라고 암구호를 댔죠 그런데 왠걸, 검은 인영은 무참히 씹고 그대로 계속 올라오는겁니다. 천천히... 당황한 저는 다시한번 정지! 정지!를 외쳐댔지만 검은 인영은 정말 무서우리만큼 천천히 올라와 저희가 있는 고가문을 끼이익... 하고 열어 들어왔습니다. 계급장을 보니 동숙 들어온 기무부 중령 이더군요. 중령임을 확인한 전 관등성명과 근무중 이상이 없음을 알렸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 중령이 조용히 손을 허리춤으로 가져가더니 권총을 꺼내들고는 제 머리를 겨누더군요. 이때 정말 지릴뻔 했습니다. 얼마나 놀랐으면 저도 모르게 케이투 방아쇠에 손가락까지 넣고 안전을 연사로 돌리려고 했죠 ;;; 그러더니 중령이 조용히 말하더군요. '내가 지금 GP에 몰래 잠입한 북한군이면 어쩌려고 이렇게 쉽게 근무지에 올라오게 놔두나..?'  그리고 어두운 와중에 소름끼치게 미소를 짓더군요. 그 깜깜한 곳에서 빛나던 흰눈동자와 하얀이가 아직도 기억에 박혀있습니다. 전 그때 진지하게 이 사람 북한 사람인가? 진짜 잠입해 온건가? 하고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한 3분을 그렇게 가만히 겨눈체 다시 조용히 총을 집어넣더니 아무말도 없이 왔던것처럼 다시 내려가 사라지더군요. 심장이 빠운스 빠운스 두근데 쏴버릴것만 같아............... 하....... 아무튼 그렇게 다음날 저녁이 됬습니다. 새벽근무에서 한타임 밀려 저녁 근무 였는데 이땐 다같이 안전검사를 하고 동시 투입을 하게됩니다. 이때 전 제 탄창을 받고 좌탄을 확인하는데.. 아뿔싸. 우탄..............  한발이... 음슴... ( 탄창은 모두 개인마다 정해진 탄창과 탄알이 있습니다. 이때 한탄창에 20발? 이었나 25발 이었나. 여튼 넣으면 맨 위에 총알이 왼쪽에 오게 되서 좌탄인지 꼭 확인 해야 합니다.) 놀라서 봉인지를 보니 한쪽만 팔랑팔랑... (봉인지는 탄창 탄알 넣는 입구에 붙이는 종이 입니다. 말그대로 봉인지) 전 근무때 봉인지가 한쪽이 떨어져있는지도 모르고 반납했던 거죠. 이상한건 소대장님도 받으면서 좌탄 우탄 확인하는걸 봤는데 그냥 받았다는거.. ㄱ-  여튼 그때 기무부 대령 중령님이....ㅋㅋㅋㅋ 보고 있으셧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옆에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ㅋㅋㅋ 완전 ㅋㅋㅋㅋㅋ 전 그때 그냥 종말이 온줄 알았습니다. 제 인생 여기까지구나... ㅋㅋㅋㅋㅋㅋ 탄피도 아니고 ㅋㅋㅋ 탄알ㅋㅋㅋㅋ 끄앙ㅋ 기무부 대령이 봐쪙ㅋㅋㅋ 멘붕 와서 입벌리고 탄창만 보는데 소대장 샤우팅으로 정신 수습 하고 정말 미친듯이 총알 찾으러 다녔습니다. 근무투입자 빼고 모든 선임들과 소대장 부소대장님들과 함께 보물찾기 놀이 헿헿헿 - .  우선적으로 제 관물대를 털었지만 나오지 않고... 급기야 전 팬티빼고 모두 벗겨지고...하지만 탄알은 나오지 않긔.......어두워지는 기무부대령님의 얼굴과 소대장님의 눈빛은 이미 제 몸에 세 탄창 다 갈기고 입에 핀뺀 수류탄 물려 북한에 넘겨주고도 남았을 눈빛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번득이고 스쳐지나간 생각.. 전 근무를 마치고 조끼를 맞후임과 교환했던게 생각난거..ㅋㅋㅋ 너무 멘붕이었던 터라 그걸 까먹고 있다가 생각해내고 미친듯이 네 발로 기어 달려가 맞후임이 근무서던 초소로 가서 맞후임의 조끼를 확인해보니 나오는 황금빛 탄알이란....................... 이것이 원 . 피 . 스 . 
그렇게 자초지종 일은 수습되었고, 전 탄알은 찾았지만 분명 영창을 가게 될거라 생각했던 터라. 덜덜덜 떨며 다 죽어가는 눈빛으로 그날 하루를 보냈고
선임들도 평소라면 미친새끼라며 팼을텐데 오히려 격려를 했죠. 길어야 7박8일 영창 정도일거라면서.. ㅋㅋ 결론은 뭐 안갔습니다. 영창은 소대장님도 
다행히 그때 자신도 확인을 제대로 안한 잘못도 있다며 그 뒤로 쿨하게 아무 말씀도 안하셧고 다행히 위에서도 아무말도 없이 그렇게 조용히 저만 간이
콩알만해진체로 넘어갔습니다. 만... 그 뒤에 어떤 일로 인해 영창 4박 5일 다녀 왔습니다만.. 본문과 관계 없으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아 그리고 위에 썻던 막장 GP AM 생활은 뭐 전방에서 근무 하셧던분들이라면 다 아시다시피 김일병? 이었나 커다란 사건으로 인해 AM은 완전히 척결 됬습니다. 뭐 또 그 와중에도 여러 꼼수를 만들어냈겠지만. 분명 그때보단 확실히 전방 경계를 철저히 하고 있겠죠 지금은 ..ㅋ 
음 GP 이야기가 기밀인가.. 였던거 같은데 뭐 이정도면 상관없겠죠.. = _ = 그리고 이미 지난 먼~ 일이기도 하고.. 그리고 그때 영창갔던 일의 보복성 
글이니 흥칫핏. 몰라.  문제되면 삭제하겠습니다. 뿅뿅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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