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자영업자를 오빠또는 형으로 둔 모든 이들을 위해서...
동생들아 이렇게 부탁합니다. 제발 집에서 치킨이나 피자를 시켜먹었으면 조금은 남겨주라.
늦은 밤 일을 끝내고 집에서 들어가서, 식탁위에 놓여있는 텅빈 치킨 박스와 피자 박스를 볼때마다
서러움이 북받칩니다.
매장에서 하루 종일 눈칫밥을 먹으며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와 보면 텅빈 박스가 저를 반겨줍니다.
저희도 치킨 먹고 싶습니다. 식어있는 벅벅한 살덩어리보다는 따뜻한 닭다리 한조각, 식어서 치즈가
뭉쳐있는 피자보다는 쭉쭉 늘어지는 피자 한조각...그런데 왜 왜 왜 남기더라도 벅벅살만, 또는
피자 뒤에 있는 빵쪼가리만 남기냐. 내가 개냐.....
그리고 먹었으면 먹었다고 해라, 왜 안먹었다고 하냐. 현관문앞에 있는 박스들은 어디서 주워온거니?
폐지 팔아서 용돈벌이 하겠다고 생각한거면 잘못된 생각이다. 오빠가 심각하게 생각을 해봤단다
내동생들은 치킨박스와 피자 박스를 모으는 취미가 있을 거라는..하지만 이게 말이 안된다는 건
너희도 알고 나도 알잖니..
동생들아, 오빠도 잘 먹는다. 그리고 치킨하고 피자.. 캔맥주도 좋아한다. 그동안 우리가 관계가
소원했던건 아마도 너희가 나를 박하게 대해서 그럴지도 모른단다. 오빠 삐졌다....
오늘은 일끝나고 치킨이 먹고 싶구나...또래오래 갈릭 +가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