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내게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었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가다 보면 언젠가 닿을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물가에 비친 네 모습을 보며
네 옆에 다가간 것으로 착각해 설레어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을 움켜잡는 순간
거짓말처럼 내 손에서 빠져나갔고
내 두 손에 남는 건 얼음장처럼 차가운 냉기뿐
시린 손을 부벼가며
다시 쫓아가도 보았습니다.
가고 또 가도 당신은 가까워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행여라도 내가 발걸음을 멈추면
당신이 멀어질까 두려워 멈추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 이 두 다리가 말을 듣지 않습니다.박
아직도 내 두 눈엔 당신만 보이는데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새벽이 오기 전에 당신에게 가야 하는데.
밝아오는 날을 원망하며
급한 마음에 내 두 눈을 가려도 보았습니다.
눈을 뜨면 네가 사라져 버렸을 것 같아
차마 눈을 뜨지 못하겠습니다.
당신은 내게 밤하늘에 빛나는 별이었습니다.
달조차 뜨지 않은 어두운 밤하늘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