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게에서 저승사자 이야기를 하니 어릴때 할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어릴때 집안사정에 의해 저와 동생은 할아버지 할머니손에 커왔습니다
어릴때는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을 받으며 커왔는데
제가 초6때 그러니까 12년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엇는데 그때 이야기를 하려고합니다
우리 할아버지는 매끼니마다 소주를 반병씩 드실만큼 애주가셨는데요
어릴때 저와 동생을 특히 저를 그렇게 이뻐하셨습니다
매일 자전거를 타고 다니셨는데 한여름에 자전거를 타고 마실을 나가시면 목이 타실텐데도
밖에서 음료수나 물한잔을 안사드시고 집에 저와 동생 간식거리를 사오실 정도였습니다
얘기가 잠깐 다른데로 빠졌네요
다시 돌아가서 제가 초6에서 중1로 올라가는 기점이였습니다
정확히 기억나네요 3월 초쯤 이였을꺼에요
할아버지가 뭔가 이상해지신게....
할아버지는 위에서 말했듯이 애주가셨어요
그래서 간경화가 있으셨죠
그당시에도 간경화가 3번째로 악화되어 집에서 요양하실때였어요
요양하실때도 머그잔에 소주한컵씩 끼니마다 드셨구요
어느날은 할아버지가 저녁에 식사하시며 어김없이 소주한잔을 하시고 방으로가서 TV를 보셨어요
저도 밥먹고 제방에서 TV를 보고있었구요
그런데 동생이 저한테 오더니 할아버지가 부르니 가봐라 라고 해서 갔더니 할아버지께서
여기서부터 대화체로 갈께요
할아버지:ㄷㅇ아 할아버지는 이제 얼마 남은거 같지가 않구나
그러니 할머니 말씀 잘듣고 ㅇㅇ이도 잘챙겨야된다
나:왜그러세요 ....
이런 대화를 나누면서 울었구요
할아버지:나는 이제 3일 뒤면 가야되 그러니까 할아버지말 꼭 기억해야된다
나:네...
대화체에 나오듯이 3일
3일동안 할아버지는 정말 멀쩡하셨어요
돌아가시는날 점심에 식사를 하시고 화장실을 다녀오신뒤 저와 할머니에게 자기 좀 씻겨달라고 말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동생은 속옷을 사러가고 저와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씻겼구요
그러고 나오셔서 속옷을 새걸로갈아입으시고 침대에 누으시더니 그대로 의식을 잃으셨어요
그날따라 명절날이 아니면 왕래하지않던 친척들도 그날 모두 방문하더라구요
따로 연락을 넣진 않았습니다 아직 돌아가시지 않으셨으니...
누군가가 연락을 한것처럼...
저는 할아버지가 의식이 없으시고 난뒤부터 계속 할아버지 옆에서 할아버지 손을잡고 울면서 앉아 있었어요
친척들이 돌아가고 몇몇분들만 남으셨어요
그러다가 잠깐 할아버지가 정신을 차리시고 저한테 "할머니 말 잘듣고 계속 옆에 있어줘서 고맙다" 라고 하시고 다시 의식을 잃고
그날 새벽 2시경에 돌아가셨어요
모두 장례준비를하며 조문객 받을준비를하는데 그당시 살던집이 단독주택이였어요
형태가 Y자 밑부분이 골목입구고 양갈래로 뻗어나가는 골목에 오른쪽 갈래깃이 저희집이구요
근데 저 입구쪽에 사시는 할머니가 한분계시는데 우리집과 왕래도 잦고 그집도 아이가 잇는데 매일 같이 놀아서 집끼리 친했었어요
근데 그 할머니가 헐래벌떡뛰어오시더니 다짜고짜 할아버님 돌아가셨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렇다고 하니 "아이고 어쩐지 꿈에 그리 말하고 가시더니..." 라고 하시는거에요
이 이야기는 나중에 할께요
퇴근이 급하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