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 중에 인간이 가장 의존하는 것이 시각일겁니다.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실은 "눈"에 관한 착각이 아니라 "뇌"에 관한건데요,.
우리가 눈으로 보는 걸 뇌가 해석하고 정보를 분류하고 저장하는데요
이게 똑같은 현상이나 사물을 목격해도 두 사람이 완전히 다른 해석을 할 여지를 줍니다.
매일 똑같이 오가는 출퇴근 길에, 내가 관심 있는 가게,.예를 들어 서점이 있고
내가 관심이 없는 가게,..예를 들어 꽃집이 있다고 해요.
그럼 수년 동안 같은 길을 오가지만 이 사람에게 그 골목은 꽃집이 없는 골목일 수 있다는 거죠.
눈은 분명 꽃집을 한번쯤 봤을테지만 뇌는 중요한 정보로 인식하지 않아 그 정보가 빠지게 되면 꽃집이
있는지 여부를 모를 수 있다는거에요. 하지만 관심있는 "서점"이 있다는 정보는 저장되어 있는거죠.
누군가 그 골목의 "그" 꽃집 이야기를 하면 나는 이렇게 말하겠죠
"에? 거기 꽃집이 있다고? 뭔소리야, 내가 거길 몇년째 다니는데 꽃집은 없어, 실없기는,."
또는 "에? 거기 꽃집이 있었나? 몇년째 다니지만 첨듣는 소린데?"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가요,.
하지만 이걸 다른 곳에 적용해보면 나름 재밌을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