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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정했는데 정말 이렇게 기분 찝찝한 선거는 처음입니다.
게시물ID : military_723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세라
추천 : 10
조회수 : 236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17/04/25 12:08:52
투표권이 생긴 이래 10년 이상 단 한번도 투표를 거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결정에 단 한줌의 고민도 없었습니다. 저에게 있어 정치권에서 '최악'은 적어도 명확했기 때문에 고민할 필요가 별로 없었죠.

2007년 대선때 이명박과 정동영이 모두 싫어 '사표'를 던지긴 했습니다만 거기에도 일말의 주저함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참... 한 사람을 제외하면 누구도 대통령 후보로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한 사람마저 큰 실망감을 줬습니다.

2030남성의 박탈감을 고려할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고, 기계적으로 여성 인권을 챙긴답시고 별 고민없이 공약을 내건 것은 아닌가 하는 점입니다.

이 실망감은 단순히 공약 하나를 잘못 걸었다는 차원을 넘어서는 수준의 것입니다. 그래서 며칠동안 무효표를 던질지 정말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그냥 문재인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나마 나와있는 후보들중에는 적어도 +와 -를 상쇄하여 0이라도 이룰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결정은 했지만 이렇게 뒷맛이 찝찝한 선거는 난생 처음 치러봅니다. 원래는 가장 결정하기 쉬웠어야 할 선거가 이렇게 돼서 참 마음아프네요.



ps. 누구에게 투표권을 행사할지의 여부는 유권자 본인이 결정하는 것입니다. 정보를 제공할 수는 있어도 특정 후보에게 투표하는것을 강요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고 매국노나 적폐세력 등의 원색적인 비난을 들을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무효표를 던지시려는 모든 분들께 '투표권을 행사하러 투표장에 나간다'는 점 하나만으로도 무한한 감사와 존중의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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