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의 몇몇 글들을 읽고 리플을 달까 하다가 그냥 꼬투리잡는게 아닌 제 생각을 일괄적으로 말하는것이 나을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원래 파병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전은 그렇게 떠들던 대량살상무기도 발견되지 않은 그저 명분없는 전쟁. 아니 사실 명분이 있다면 국외의 이슈를 터뜨려 국민들의 시선을 돌려 지지율을 올리고 중동석유기득권을 잡고 미국 무기 시험용등 뭐 여러가지가 있죠..모두 부시의 야욕을 충만케하는..
명분도 없이 그저 자국도 아닌 미국의 국익을 위해 왜 우리의 젊은이들을 희생해야하는가하는 목소리도 높았기때문에 전투병이 아닌 이라크의 재건을 위한 목적으로 파병을 한다고 정부는 늘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티비에서 들은 소식이 이번 故김선일씨 피살사건으로 많은 네티즌들이 파병찬성을 외친다구 하더군요..요즘 오유같은 곳을 잘 안돌아다녀서 몰랐는데 새삼 놀랐습니다. 왜요? 대부분들 왜 이렇게 당하고 있어야만하느냐- 복수를 위해서라도 파병을 해서 테러분자들을 깡그리 쓸어버려야한다 머 이런 주장들이던데요.. 피는 피를 부를뿐이란것을 왜 생각하지 못하는지요- 일단, 테러분자들의 나쁜점을 지적하자면 우리는 더 근본적으로 들어가 미국을 지적해야지요. 미국이 얼마나 패권주의에 젖어있는지는 지나가는 개도 압니다. 전쟁을 왜 일으켰는지 이젠 말하기도 입아프며- 특히 재건한답시고 치안을 돌봐주는척하며 아부그라이브 수용소에서 했던 만행들은 이제 전세계가 아는 일이죠- 게다가 주권을 이양한다며 뻐팅기고 있지만 이게 다 친미세력들에게 주권을 이양해서 다 자기들 수하에 두려는거 아닙니까. 그러니 인류사적으로 이렇게 명분이 없던 전쟁을 하는 미국을향한 反감정들을 감수하고 모든 출혈을 감수하면서도 끝까지 고집하는 것이겠지요. 지금 고비를 넘기면 장차 큰 이익이 올테니까요... 물론 테러리스트 집단들을 옹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민간인까지 무차별학살하는 과격파들은 문제가 있지요- 하지만 그들은 조무래기에 불과하죠- 진짜 테러리스트는 전세계를 상대로도 테러를 하고도 남을 힘과 야욕의 미국이죠- 이미 그들은 약소국에게- 그리고 우리에게도 문화적으로 테러하고 있는것 아닙니까. (이러니까 또 반미성향이 짙어지는군요- 물론 전 반미도 아닙니다- 하지만 문화사대주의에 우리가 빠져있는것 또한 사실이죠) 파병을 피한다고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니 테러분자들을 모두 쓸어버리자는 사람들에게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반미로 똘똘뭉친 테러단체들이 왜 반미를 할수밖에 없었는지- 그게 근본적인 문제임은 왜 직시하지 못하는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몇개 글들을 뒤져보니 김선일씨가 국립묘지에 안장되는것은 문제가 있다는둥- 국가를 상대로 왜 소송하는지 이해할수없다는등의 글들이 있더군요. 유가족들이 이런 주장을 제기했다는것은 저도 처음 안 일이지만...아니-_-전 국립묘지나 손해배상을 국가에서 하는것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데요- 한예슬님이던가? 무슨 국립묘지에 안장될수있는 사례를 조목조목 따지셨던데..노무현대통령에게 말하니 당장 한국군을 철회하라고 외친 김선일씨의 주장은 자기가 다급하니까 외친 국가에 대한 반역적인 행위라고 말씀하시면서.. 김선일씨 피살 사건은 분명 국가에서 막을 수 있었던 일이었습니다. 테러단체는 우리에게 파병철회를 요구했고 정부는 거기서 우리의 입장을 확고히 한다는 성명을 발표하면 안되는것이였습니다. 그게 곧 김선일씨 죽이라는 소리와 머가 다릅니까. 오늘 그것이 알고싶다를 보면서 동의한 점도 많지만 게중 인터뷰 내용을 보면.. 어떤분은 그러십디다. 그들도 자신들의 자존심을 굉장히 세우고 그런 사람들인데 그런 과격단체가 내건 협상조건을 묵살해버리고 입장을 강경하게 하는것은 곧 협상을 할 출구를 스스로 막은것과 같다구요 동의합니다. 국가가 국민을 먼저 저버렸는데 이제와서 돈벌러 간사람이니 국가는 책임이 없다구요? 이게 말이나 됩니까- 국가의 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게 우선입니다.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_-웃깁니다.돈벌러갔으니 자초한 일이다.국가는 책임없다..전 다들 저랑 같은 생각을 하는줄 알았습니다..허참.. 아 그리고 한예슬님은 김선일씨의 마지막 외침- 철회를 요구하는..그것이 반역적인 행위라고 설명하셨는대요- 이게 무슨 왕조시대도아니고- 파병찬성은 모든 국민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뿐만아니라 그는 원래 미국에대해 호감을 갖고있었지만 이라크에 있으면서 미국인들에게 많은 실망을 했다고 합니다..이말은 즉 미군들이 이라크에서 그다지 좋은 활동을 하지 못했다고 보는것이겠지요. 원래 파병반대를 주장할 입장이 충분히 될뿐더러 결정적으로...생사가 오락가락하는데 반역이라뇨-_- 한예슬님께서도 그입장에 그런말씀을 하시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건 참고하시라고 말씀드리는건데.. 피살 동영상에 대한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저도 맨처음엔 말도안된다면서 생각했는데 뭐 조목조목 따져들고 보면 그다지 허황된 얘기도 아니란걸 느낍니다. 국제기사에서도 언급된 부분들이 많구요. 물론 그 음모론이 주장하는 미국이 조작했다- 참으로 미국이 모두 가담됐던거라는 주장은 상상하기도 싫군요;;- 는 설은 다 믿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게 모두 사실은 아니고 언론은 항상 우리의 눈과 귀를 가리듯이.. 테러단체들이 그렇게 과격하게 행동하게 되는 배경을 제공하고 부추길 가능성은 충분이 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윗대가리들이 하는 행동은 우리의 상상을 훨씬 초월하니까요.
그 근거로 거론된 몇가지점은.. 아부그라이브 교도소 사건이 터져 미국이 이라크에서도 물러나고 부시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이 시점에 이 모든걸 커버할수 있는 미국인참수동영상이 터져나온것(마치 포로학대따위쯤은 아무것도 아니다- 테러분자들은 이정도로 심각하다 라는 말을 하듯) 동영상 유포된 루트의 미스테리- 닉버그 참수 동영상이 유포된 처음 두 사이트는 중동지역과 관계없는 미국과 영국에서 근거지를 두고있다고합니다. 전 사실 서버에 관한 문제는 잘 모르기때문에 조목조목 설명드리긴 좀 어렵구요. 동영상에서 추정되는 총 M5는 테러리스트용이 아닌 테러소탕용인 미'연합군의 총이라는 점(아무리 노획무기라하여도 이것을 테러리스트들이 사용하기엔 가능성이 매우 희박함 인질을 살리고 테러리스트들을 죽이기위해 정밀도에 촛점을 맞춰 개발된 총이기때문) 닉버그참수 동영상에서 두대의 카메라로 촬영하고 영상을 편집할정도의 능력이 있는 테러단체에서 굉장히 낮은 화질의 영상을 제작한점(무엇을 은폐하기 쉬울듯) 하여튼 기타등등 제가 본 점이 20가지 정도 되는듯.. 한번쯤 생각하고 넘어갈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진짜 진실을 아는 사람은 분명히 있을겁니다..
문득 이런상상을 했습니다. 파병찬성이라..결국 이렇게 서로를 물어뜯는 파국으로 치닫았을때 911테러와 같은것이 우리나라에게 일어나지 말란법 없다구요. 내일당장 63빌딩이 무너져 수천명이 목숨을 잃을지 모르거죠- 상대가 두려워서 정의를 져버린다고 말씀하실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이 마당에 진짜 정의가 무엇인지 묻고 싶군요- 미국이 그 정의의 축인가요? 미국이야 국익을 위해 한다지만 우리는 도대체 무엇을 위한거죠? 친미로 인해 얻어지는 국익은 좀 있겠지만 그것이 그렇게 국민의 생명보다 소중하답디까?
故김선일씨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사건이 평화의 등불이 되어 당신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