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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진짜 마지막입니다. (오글주의)
게시물ID : sports_723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데모닉333
추천 : 17
조회수 : 1241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4/02/20 12:4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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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가 아니었던 적이 없지만

이번 편파는 다같이 분노해줘서 뭔가 반갑? 네요 반응들이 ㅎㅎㅎ


예전에는 그래도 금메달이잖아. 그래도 잘 하니까 괜찮아 등등등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반응이 많아 복장 터졌었는데요 ㅎㅎㅎ





그런데 오늘 진짜로

아니 새벽이니까 내일이네요..

진짜 마지막입니다.


유나킴! 이 호명되면 얼음을 박차고 나와서 성호를 긋고 당당하게 올린 두 팔을 우아하게 내린 후

오프닝 동작을 위해 착~ 하고 도는 모습도.



3-3 점프를 하러 가는 길에 느껴지는 짜릿한 긴장감도

유려한 스텝에 넋을 놓는 것도 (얼음 위를 둥둥 떠다니는 것 같죠. 진짜 멋짐.)

올곧은 축과 넘사벽 스피드의 아름다운 스핀을 보면서 선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것도

스케이팅 내내 무시무시한 속도로 움직이면서도 내내 아름다운 몸짓에 감탄하는 것도

점프 후 랜딩마저 안무같은 모습들도

모든 점프를 마치고 마무리 스핀을 할 때 느끼는 벅찬 감동도



이제 모두 진짜 마지막이네요

편파도 마지막이겠죠

점수에 속상한 것도 마지막일거구요




중3 어리고 가냘픈 연아선수가 이렇게나 멋지게 크는 긴 시간동안

인터뷰를 보면 항상 배우는 느낌이었는데, 어제도 그렇네요 ㅎㅎㅎ




글을 쓰는 순간에도 좀 멍합니다.

진짠가?

진짜지?

진짜야..



마지막이다..






이미 내려진 점수는 연아선수 말대로 지나간 일입니다.

분노하고 분노해도 성치 않지만

이제 정말로 마지막인 피겨의 신의 경기를, 이 순간을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점수에 대해서는 해탈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암걸림..)



연아선수 본인이 스스로 온전히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치길 바라주시고 기도해주시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이 순간을,
 
전무후무한 피겨스케이팅 그 자체인 아름다움과 완벽함을 우리 모두 기쁜 마음으로 감상했으면 좋겠습니다.



아마 일본이 가장 잘 알고 우리나라가 가장 모를겁니다.


그냥 잘한다 정도가 아닌

이전에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

완벽함 그 자체인 1000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사람이 우리나라에 태어나 정말 치열하고 아름답게 피겨 인생을 살아갔다는 것을요.

아 오그라드네요. 오글오글을 싫어하는 연느님인데 ㅋㅋㅋㅋㅋ




그리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박수쳐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점수가 어제처럼 얼척 없을거에요 아마

잘 나왔다면 그건 오로지 김연아선수의 공이지 심판인지 개판인지가 정신차려서 제대로 주고 그런게 아닐거에요 


순위가 뒤집힐 수도 있겠죠.

그렇게나 부담주는 금메달이 아닐 수도 있구요.

연느도 사람인 이상 한두개의 실수가 있을 수도 있어요. (사실 점프 한두개쯤이야 진짜 농담 안하고 상관 없는게 정상이지만..)

연습대로만 한다면야 당연히 금이지만 

오늘의 1위에도 뒷목에 혈압오르는 만큼

아마도 내일 새벽에 목구멍까지 욕이 치밀어오르고 분노가 솟구치고 억울한 눈물이 차오를 수 있겠지만
잠시만 미뤄두고 그 시간에



항상 노력하고 노력하고 또 노력하면서

부당함을 피하지 않고 온 몸으로 부딪쳐 만들어낸 빙판위의 작지만 큰 길을 만들어낸 사람이

뒤따라 오는 이들을 위해 다시 한번 일어선 순간의 찬란한 마지막에

박수쳐주시고 축하해주시면 정말정말정말 고맙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의 삶도 축복해주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마음을 따라 하고픈대로 마음껏 살아가기를..









참고로 저는 태교모드 (피겨계에 존재하는 부메랑신을 믿음으로 아이를 품어 태교를 하듯 
나쁜 생각과 나쁜 말을 하지 않는 뭐 그런 승냥이들의 모드입니다. 혹시라도 연느에게 부메랑 갈까봐.)를 마치고

모든 경기가 끝나고 연아선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쳐 준 후

에미넴, 힙합비둘기, 아웃사이더에 빙의해서 욕을 몇백바가지를 할 예정입니다만

연느님 경기보고 정화될 듯 해서 계획대로 될지는 모르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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