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도 없고 사귄 경험도 없으니ㅠㅠㅠㅠㅠㅠㅠㅠ음슴체로 씀
실제로 시골에서 겪은 이야기임
사실 별로 안 무서워서 공게에 올릴까 유게에 올릴까 고민 많이함
제가 작년 여름 딱 이맘때에 겪은 이야기임
저희 가족들은 여름방학이면 시골에 항상 내려옴ㅋ항상
우리 가족들도 휴가를 받아서 내려왔음
우리집이 시골이랑 좀 멀어서 3시간 정도 걸림
그래서 한번 오려고 하면 가족 전부가 녹초가 됨ㅠㅠ
8시에 출발해서 12시 좀 넘어서 도착했고 할머니는 아침겸 점심을 차려 주시고 가족들은 텔레비전을 봤음
근데 제가 전날에 공부를 밤새 좀 많이 해서 매우 피곤했음
시골에 안가면 안 되냐고 찡찡대는거 아빠가 끌고 데리고온거임
그래서 작은방에서 잠.
작은방에는 침대가 아니라 대나무 돗자리 깔아 놓는데 시원함 짱시원함
집 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냐면 문을 열고 거실로 들어가면 얼마 안 되서 작은방 문이 있음
그래서 작은방이 제일 시원함.
창문도 두개나 있고 그럼.
근데 한참 자다 말고 문 밖에서 들린 노크 소리 때문에 깼음
그리고 마당에서 마당에 묶여있는 개들이 짖고 있었음.
일어나서 무의식적으로 벽에 달린 디지털시계를 봤는데 4시였음
'내가 3시간밖에 안 잤나? 더 오랫동안 잔거같은데..'
이렇게 생각하면서 문을 열었는데 가족이 아니라 한 여자가 서 있었음
검은색 원피스에 화장이 굉장히 진했고 그래서 당연히 할머니한테 오신 손님인 줄 알았음
아무말도 안하고 굉장히 행복한 듯이 웃고 있었음
근데 좀 꺼림찍한게.
지금도 생생히 기억남.눈이 안 웃고 있었음.
입꼬리는 귀까지 찢겨 올라가서 웃는데 눈만은 정색.
좀 소름돋긴 했지만 손님이니까 나도 웃었음.
"손님이시죠? 잠깐만요~"
그러니 여자가 고개를 끄덕였음.
가족은 아닌 것 같았음. 할머니랑 전혀 닮은 부분이 없었음.
거실에 가족이 있을 텐데 왜 여기까지 오셨나 생각했음.
할머니 밭 가셨나? 엄빠는 큰방에 있나..하고 생각하는데 순간적으로 정신이 확 들었음.
여자가 문 앞에 서 있으면 그 뒤로 거실이 보이는데.
거실에 아무도 없는 것보다.
불빛 하나 없이 깜깜한 어둠이였음.
순간적으로 뒤를 돌아서 창문을 봤음.
창문을 통해서 본 밖이 꼭 새벽처럼..아무런 불빛도 없고..
창문 밑에 있는 개들 짖는 소리밖에 안 들렸음.
그리고 창문 옆에 시계를 봤는데.. PM이 아니라 AM.
오후 4시가 아니라 새벽 4시 였던거임..
소름이 쫙 돋았음.
뒤를 쳐다보기가 무서워서 그대로 웅크리고 밤을 샜음.
개들은 한참 짖다가 해 뜨니까 짖는 걸 멈췄음.
해가 뜨자마자 큰방으로 달려가서 엄마한테 가서 말함
근데 엄마가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함
내가 진짜라고 믿어달라고 하니 엄마가 문이 잠겨 있는데 어떻게 집안에 들어오냐 함
그리고 내가 막 계속 얘기하는데 할머니가 다급히 들어와서는 말했음
개가 죽었다고...
지금 생각해도 도저히 모르겠는 게.
할머니는 그런 사람을 모른다고 했음.
그리고 이 동네에는 그런 젊은 사람은 안 산다고.
할머니는 개가 니 대신 죽은 거라고. 고맙게 생각하라고 하셨음.
쓰고나서 보니 진짜 하나도 안 무섭네요.
시골에서 일어난 일들중에 젤 무서운 걸로 골라쓴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여자분이 진짜 시간개념이 없으시고 문을 잘 따시는 손님이었는지.
아니면 사람이 아니었는지. 아직도 잘 모르겠네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