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면서
네이버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적어도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서는- 포털 사이트다. 그렇다보니 어린 연령층도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리고 네이버에는 웹툰 사이트가 존재한다. 네이버 아이디만 있다면 자유롭게 댓글을 달고 점수를 평가할 수 있는 웹툰 사이트가.
하지만 어른들은 만화를 애들이나 보는 저급 문화 -그 멋짐을 모르는 그들이 필자는 그저 불쌍할 뿐이다.- 로 치부하는지라 웹툰 서비스를 이용하는 연령층의 비율은 10~20대의 비율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이 점이 어떻게 문제가 되는가?
1. 웃음으로 눈물 닦기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희화화를 통하여 슬픔을 가리는 방식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이는 어째서일까? 만일 당신들이 멘탈이 상당히 박살나는 꿈도 희망도 없는 작품을 하나만 읽어보아라. 필자의 경우, 작품을 읽고 난 후 무척이나 유치한 상상을 함으로써 그 기분을 푼다. 예를 들자면?
[여기서부터는 죠죠 6부 스포일러가 섞여있으므로 보지 않는걸 추천드립니다. 혹시 모르니 스포일러 사이의 두 공백을 늘리겠습니다.]
"자, 쿠죠 죠린! 웨더 리포트를 죽인 내 펀치를 받아라!"
그때 마침 C-Moon의 중력 왜곡으로 인해 우주센터에서 쩔쩔매던 죠니 죠스타가 민폐 신부를 보더니 터스크를 꺼내들며 외쳤다.
"앗, 저 호게모이같은 복장의 신부는 뭐지? 터스크 Act 4!"
"으아아아!"
그리고 마침 길을 지나가던 키라 요시카게가 바이쳐 더스트를 사용하여 웨더 리포트가 죽기 이전의 시간으로 돌아갔고 웨더가 죽기 전, 길을 지나가던 죠니 죠스타가 다시 한번 터스크 act 4를 날려 민폐신부를 죽임으로써 이겼다! 6부 끝!
...황당하겠지만 이런 유치한 상상은 정신적 충격의 완화와 치료에 무척이나 큰 도움이 -적어도 글쓴이 본인에게는 그렇다.- 된다. 그리고 이는 어린 연령층일 수록 강할 것이라 추측을 해 본다. 그런데 이 유치한 상상을 머릿 속에서 끝내지 못하고 머릿속에서 끄집어내면 문제가 발생한다. 작품을 즐기던 독자로 하여금 끓어오르는 감정을 하나의 유치한 댓글로 식어버리게 만드니....
물론 이런 유치한 상상이 불가능할 정도로 멘탈붕괴가 심각한 작품의 경우에는 스스로의 붕괴를 피하기 위해 억지로라도 낄낄거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칫 잘못하면 유치한 댓글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다른 독자들의 감정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으니....
2. 호의를 권리로 아는 자기중심적 발상
정시에 -12시 정각도 아니다. 그 전날 11시다! 맙소사.- 웹툰이 올라오지 않으면 작가를 까기 바쁜 그들. 그 꼴이 보기 좋던가?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자.
3. 작품 외의 요소를 작품 안까지 끌어들이기
1번의 웃음으로 눈물닦기의 예시와 비슷하다. 유행어라던지, 혹은 다른 웹툰의 소재를 끌고온다던지.... 이는 작품을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불편하다...! 무척이나!
4. 마치며
감자크로켓 핥고싶다. 혹은 드래곤도 좋다.
글쓰기